1. 정릉은 정조나 정약용의 무덤이 아니라 태조 이성계의 왕비 신덕왕후의 능이다.

2. 정릉은 원래 現 서울시 중구 정동에 있었다. 이 지역 역시 정릉이 있어서 정동이 되었으니, 따지고 보면 정릉의 이름을 딴 동네는 서울 안에서만 두군데나 있는 셈.

3. 원래 자리에 정릉을 만들면서, 흥천사라는 절을 세웠다. 이 이름은 1955년 행정동제 실시 당시, 태평로2가, 남대문로2가, 소공동, 북창동 일원을 관할하는 행정동인 '흥천동'에서 다시 쓰이게 된다. 1970년에 소공동으로 이름을 고치면서, 서울 시내에서 '흥천'이라는 지명은 사어화되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4. 대신 흥천사는 정릉을 이장하면서 같이 옮겨, 현재 정릉과 멀지 않은 정릉동에 위치해 있다. 나름 '흥천사길'이라는 본인을 위한 본인만의 도로명주소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