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매체 "공산당원은 애 셋 낳아야"

중국 관영매체가 출산율 급감에 대응해 공산당원은 세 자녀를 낳아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중국 국영 외국어출판발행사업국 산하 매체인 중국신문망은 지난달 실은 논평에서 "어떤 공산당원도 비혼이나 무자녀를 위한 핑계를 대서는 안 되며, 자녀를 하나나 둘만 낳기 위해 어떠한 변명을 대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모든 중국공산당원은 국가의 인구 성장에 대한 의무와 책임을 져야 하며, 세 자녀 정책에 따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이·건강 때문에 안 되면‥가족·친구 교육해라"

논평은 "나이와 건강 문제로 자녀를 낳을 수 없는 당원은 가족과 친구들이 적극적으로 세 자녀를 갖도록 교육하고 안내하며 지원해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결혼하지 않거나 출산하지 않을 때, 아무 이유없이 자녀를 하나나 둘만 낳았을 때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원은 9천500여만 명입니다.

"중국인들, 충격과 분노 표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논평이 지난 8일부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서 퍼져나가고 있으며, 전날 오후까지 관련 해시태그가 570만회 이상 검색되는 등 "많은 웨이보 누리꾼들은 출산하지 않을 자유를 명기한 법을 인용하며 해당 논평에 충격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해당 논평의 원문은 현재 중국신문망에서는 검색이 안 되는 상황이며, 논평의 스크린샷이 공유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