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출생지-출신지-성장지 셋이 모두 서귀포로 일치함.


예전에도 언급한 바 있을 텐데

제주도 자체엔 별 생각 없음. 딱히 깊은 애향심이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딱히 증오하지도 않음.


중학생 시절까지만 해도 핵 떨어트려서 지도에서 지워버리고 싶다, 전생에 죄 지어서 제주도 태어났다, 21세기 알카트라즈 이렇게 극단적으로 혐오했는데

지금은 좋게 표현하면 애증의 관계, 나쁘게 표현하면 욕하다보니 정들었다 정도?

지금은 뭐 제주도 딱히 애향심 없다고 하지만 혹시 모르나. 나중에 육지 살다보면 제주 그리워 할지도.


다만 이런 것은 아직도 싫음

사실 내가 이거 아니었으면 그렇게까지 제주도 싫어하지 않았을 지도 모르는 일인데


'제주도만큼 살기 좋은 곳이 어딨냐', '우리나라에서 제주도보다 살기 좋은 곳 있으면 나와봐라' 이런 식으로 애향심을 강제하는 경우가 좀 있음

여기엔 본인 부모님도 포함됨.


내가 진짜 살면서 부모님이랑 절대 의견합치 안되는 몇 안되는 것이 제주도에 관한 의견임.

뭐 애향심 있으면 좋지. 근데 애향심을 넘어서 제뽕 수준이라 얼굴이 찌푸려짐.

난 지금도 제주도가 살기 좋냐면.. 회의적임. 일단 지리적 특성상 여기 살면 포기해야 하는 것이 한두가지가 아님.

비행기 타는게 말이 쉽나.

일단 복잡한 예매 과정 거쳐야 하는데, 육지 살면 예매고 뭐고 할 필요 없이 그냥 자가용 몰면 되잖아. 하다못해 자가용 없으면 철도 타든지 버스 타든지하면 되는데 비행기에 비하면 비교도 안되게 그 과정이 간소함.

갇혀 사는데서 쌓인 불만이 전혀 없을 수가 없음


그런데 그런 불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로 일관함.

이러니 있던 정도 사라지지.


(근데 제목은 고향에 대한 본인의 시각인데, 정작 고향 얘기는 별로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