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주의가 현대 유럽의 판도를 만들고 여러 민족을 해방한 사상이나 다름없지만

19세기부터 현대까지 유럽의 주요 국제적/사회적 문제를 야기한 일등공신이었고 200년간 유럽 세계 전쟁의 99%는 민족주의로 인해 일어났음. 


민족주의에 의해 독립한 신생 독립국들도 ‘민족의 부흥’을 외치며 다른 나라 영토를 공격하여 전쟁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았고(폴란드처럼)


결국 끝판왕인 파시즘과 2차 세계대전으로 인해서 유럽이 쑥대밭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다문화된 사회를 겪으면서 백인이 민족주의를 외치는 게 인종차별이나 다를 게 없는 상황이 되니

민족주주의를 적극적으로 외치는 것 자체가 터부시되는 분위기가 만들어 진 거 같음. 


세계대전 이후에도 유고슬라비아 전쟁 등 민족주의에 기반한 전쟁이 많았고,

유럽에서 만연한 분리주의의 사상적 기반도 민족주의라서 더욱 경계하는 듯 함




반면 동아시아에서는 한국과 북한의 국가 탄생 자체가 민족주의적 관점에 의한 독립 열망을 정통성으로 했고,

일본에서는 전쟁 이후에도 자기 편이 없던 동아시아에서 다시 민족의식으로 뭉칠 수밖에 없었고

중국은 한족보다 더 상위의 개념인 중화민족 민족주의를 제창하여 국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민족주의가 긍정적인 것을 넘어 국가 이데올로기에 가까운 자리를 차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