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통일 후 국내 대도시 간의 장기적 위계서열은 일제 말기의 서열순으로 수렴한다.

          └통일 후 장기 : 북한이 남한과 거의 동화되고, 한반도가 대륙과 육로 교류하는 상태




(근거) 

첫째, 이 시기 한반도 내 도시들은 기존의 전통적 질서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경제적 관점에서 발전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인구가 각 도시별 잠재력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실제 다수의 전통도시(ex. 개성)들이 쇠퇴하고, 항구도시, 철도교통 요충지, 공업도시 등이 신흥도시로 떠오름.

둘째, 최장기적 예측에 있어서는 필연적으로 중국과의 육로 통행을 가정할 수밖에 없는데 이 시기 한반도는 대륙과 철도로 직결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가정이 충족되었다고 할 수 있음.

셋째, 1944년 인구조사 상위 15개 도시 중 남한 도시만 따로 보면 오늘날 남한의 광역시 위계와 정확히 일치함. 이는 본 주장이 적어도 남한 지역에 한해서는 성립한다는 것을 보여줌.


(내용)

1. 서울 : 100만 명

한반도 내 유일하고 영원하고 대체 불가능한 종주도시.


2. 평양, 부산 : 서울 인구의 약 40%

평양과 부산은 각각 대륙과 대양 진출의 거점이라는 뛰어난 경제적 입지를 갖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방문 가능한 유이한 도시. 각자 한반도 북부와 남부의 최대 도시로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됨.

㊉ 부산은 현재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어 인천에 제2도시 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거리 국제항공노선이 개항하고 유라시아철도의 시종점이 되면 격차를 다시 유지할 것.


3. 인천, 대구, 함흥, 청진 : 서울 인구의 약 20 ~ 30%

1940년대 들어 청진과 함흥(+흥남)은 대구·인천과 동급으로 올라섰음. 그리고 독립 이후 북한 치하에서도 여전히 평양에 다음가는, 다른 지역중심도시의 2배 정도의 규모를 유지 중. 오늘날 북한 내에서 구가 설치된 지방도시는 함흥과 청진뿐(2010년 구가 설치된 남포와 라선은 도시가 커져서 나눈 게 아니라 특별시로 승격되면서 서로 다른 인접 지역을 묶은 것에 불과함).

물론 이 둘이 인천과 대구를 따라잡지는 못하겠지만 200만 명에는 근접할 거라 예상되며, 이 4도시 외에 200만 명에 근접할 도시는 없음.


4. 광주, 대전, 남포, 원산, 신의주, 해주 등 : 서울 인구의 약 10% ~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