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굴러다니는 주먹만한 화강암 돌 망치로 깨부수기 시도해보셈, 처음엔 진짜 ㅈ도 안 깨지다가 나중에 가서야 안에서부터든 밖에서부터든 아무튼 충격이 가장 컸던 곳부터 서서히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조금 큰 조각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ㅈㄴ 잘 부서짐
이 말은 화강암이 한 번 부수려고 하면 ㅈㄴ 오래 걸리는데 또 부수려 생각한 범위를 벗어난 엉뚱한 부분에 균열이 가면 부수려고 한 부분 포함해서 그 암반 전체가 산산조각나고 결국 싱크홀 날 수 있어서 그것땜에 6호선 공사할 때 안 파도 되는 부분까지 조심스럽게 발파해서 그리 터널이 넓은거고
대신 부수려 한 부분에서 멀리 떨어진 곳 중에 금 전혀 안 가고 멀쩡한 부분은 똑같은 방식으로 더 건들지 않는 이상 지진이라도 나지 않으면 절대 화강암이 부서질 일이 없어서 개꿀임
보통은 퇴적암이 많고, 변성암이 그 다음인데, 그 둘은 대체로 층상구조 (층리 - 퇴적암, 엽리 - 변성암) 와 비슷한 어떠한 일정한 구조를 띠면서 나타냄. 그래서 그 구조의 결함을 따라서 깨지기 시작함. 근데 화강암은 화성암 - 그냥 막 돌임. 어떠한 구조가 없음. 그러므로 깨기 ㅈㄴ 힘듦. 거기다가 화강암은 주 구성광물이 석영과 장석이라 깨기 더 힘듦. 특히 석영이 벽개조차 없고, 분자구조가 매우 단순하여 엄청 단단하므로 깨기 힘듦. 보통 터널 만들 때에는 구멍을 뚫어서 거기에 다이너마이트 넣고 폭파시킨 뒤 울퉁불퉁한 면을 다듬는 형태로 만드는데, 화강암은 구멍을 뚫기도 힘들 뿐더러,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다이너마이트를 어떤 방식으로 넣어야 원하는 형태의 굴을 얻어낼 수 있을지도 예측을 하기 힘듦. 그래서 터널 만들기가 힘들다고 보면 됨. 요즘 방식인 TBM으로 뚫는다고 해도, 석영과 장석은 갈아내기도 힘듦. 암석의 구성광물을 보기 위한 박편을 만들 때, 석영과 장석이 많이 있으면 알맞게 잘라내는 커터의 날은 그냥 끝장난다고 보면 됨. 거기다가 연마할 때, 보통 실리카 (SiO2 - 미세석영)를 이용하는데, 저 실리카가 석영이므로 갈아낼 때 두께 줄이기도 매우 힘듦. 그래서 다이아몬드 페이스트를 사용하는데, 이것도 그냥 실리카보다 낫다 정도이지, 조낸 오래걸림. 그리고 다이아몬드 페이스트는 같은 질량의 실리카 대비 무척 비싼데 (1um 입자 10 ml당 13만? 15만, 실리카는 3kg에 몇 천 원 수준) 두께를 줄이려면 더욱 큰 다이아몬드 입자를 이용해야하고, 이 다이아몬드는 갈아내는데는 강하지만, 강도는 약해서 잘 부서짐 - 두께줄이는데 다이아몬드가 부서져서 더 작은입자로 바뀔 가능성 큼. 큰 다이아몬드 입자는 거의 크기 차이의 제곱만큼 비쌈. 둘을 합치면 다이아몬드 사용해서 만들면 엄청 비싸고, 실리카를 쓰면 엄청 오래걸리고. 이게 고작 가로 4 cm 세로 2 cm 박편 만들면서도 다른 암석과 매우 큰 차이가 나는 수준임. 이것을 되돌아와서 키워보면, 결국 TBM을 이용해서 터널을 만든다고 하였을 때, TBM이 남아나지 않을 것임. 결국 TBM으로도 시간과 비용이 엄청 들어감. 요약해보자면, 화강암은 주구성광물인 석영과 장석이 매우 ㅈㄹ맞다. 특히 석영이. 그런 ㅈㄹ맞은 광물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어떠한 구조가 없기 때문에, 약한 부분을 찾을 수 없다. 이 두 가지 이유로 터널을 만들기 매우 힘듦. 근데 결국 만들어낸다고 하면 매우 튼튼한 터널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