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나 생각에 전적으로 유리하게 곡해된 글임

※ 이 글은 정답이 아니라 내 믿음의 영역임


1. 구성주의 vs 본질주의 - 본질주의


사람들은 모이고자 한다. 그러한 사람의 본성이 도시를 만든다. 그리고 이러한 본성이 도시의 물리적 구조를 개선해나간다. 따라서 사람을 이동할 매력, 즉 어메너티가 부족하다면 아무리 물리적으로 괜찮은 정주여건을 조성해준다고 하더라도 도시가 형성될 수 없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지역계획적으로 "도시"와 "비도시" 중 "도시선호" 및 "서울"과 "지방" 중 "서울선호"는 인간의 본성적인 것이고, 지역계획적으로 완전한 공간적 평등은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사람을 억지로 비도시/지방으로 옮겨놔도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질적으로 지역계획, 도시계획은 중심핵(코어)과 주변부라는 일종의 동심원적인 구조를 형성할 수 밖에 없으며 중심부일수록 고밀, 주변부일수록 저밀로 형성되는 것이 마땅하다.


2. 교정주의 vs 엄벌주의 - 엄벌주의


인간은 변하지 않고, 재교육보다는 강한 처벌이 범죄를 억제하는데 효과적이다. 그 이유는 앞서말한 인간이 다소 본질적이지 상황과 조건과 환경에 영향을 받는 구성주의적인 존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도시설계적으로 셉티드 등 도시계획적 차원에서 범죄를 낮출 디자인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아니면 치안소 등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당연히 치안소 등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3. 진보주의 vs 보수주의 - 보수주의


어설픈 계획은 더 나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오늘보다 나쁜 내일은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므로 누가봐도 합리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는 "변경 없음, 현 상황 유지"를 선택해야 한다. 그 또한 하나의 결정이고 계획이다.


4. 국제주의 vs 민족주의 - 국제주의


로컬리즘, 민족주의에 철저히 반대한다. 사람의 이동권 및 거주권은 제한이 없고, 어디서든 살 수 있다. 내 고향, 내 민족, 내 기억만의 특수성은 중요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건물들은 글로벌 스탠다드로 건설해야하고, 지역색을 주장하는 것은 철저히 배격해야 한다. 설사 내 고향이 망한다하더라도, 혹은 나라가 망한다 하더라도 가장 국제적으로 합리적으로 토지이용계획을 이루어야하고, 그래야 모든 국민, 그리고 세계민들이 가장 만족하며 살 수 있다. 


5. 공산주의 vs 자본주의 - 자본주의


계획의 선함으로는 계획실현이 되지 않는다. 항상 시장과 맞춰 도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이 방식은 민간의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일 수 있으며, 민간의 개발 즉 실현이 되지 않는 계획은 가장 무익한 계획이다. 


6. 규제주의 vs 불간섭주의 - 불간섭주의


규제는 시장을 저해한다. 항상 최소한의 규제를 통해 시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 가장 좋은 도시계획이란 어쩌면 가장 얇고 단순한 도시계획일지 모른다. 계획이 촘촘할수록 그 계획은 나쁜 계획이다.


7. 생태주의 vs 산업주의 - 산업주의


자연은 다스려야할 대상이다. 그대로 냅둔다? 그런 생태주의는 오히려 반친환경적이다. 재해를 관리하고, 자연을 이상적인 형태로 복원하며, 무엇보다 인간친화적으로 잘 관리하는 것이 친환경이다. 그리고 이런 동력은 오히려 개발할 때 가능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자연은 인간의 행복보다 우선할 수 없다. 인간의 행복을 위해서는 언제나 자연은 개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8. 급진주의 vs 개혁주의 - 개혁주의


신공법, 테스트베드, 급진적인 도시형태 변경은 결국 역효과만을 가져온다. 지금 있는 기반에 서서 천천히 고쳐나가는 방식으로 도시계획을 해야 한다. 이를 테면 허허벌판에다 건설한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은 다소 급진적인 계획이었다. 오히려 지역광역시에 유치하는 것이 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