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는 하늘에서 행성들이 거의 일렬로 정렬되는 흔치 않은 천문 현상이 나타납니다.

타 행성들의 공전 궤도가 지구의 공전 궤도와 거의 일치하고, 달의 공전 궤도면마저 지구의 (태양) 공전 궤도면과 5도밖에 차이나지 않아 행성들과 달은 천구상에서 거의 항상 일직선상에 놓여있지만, 이번의 경우에는 한 하늘에 들어올 정도로 행성 간의 거리가 지구에서 보기에 충분히 가까워지는 것이죠,,, 다음 기회는 2040년에 있답니다...

지금이 조금 더 특이한 것은 육안으로 관측이 가능한 다섯 개의 행성이 태양에서의 거리 순대로 수성-금성-화성-목성-토성 순서대로 정렬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망원경으로 볼 수 있는 행성까지 포함하면 수성-금성-천왕성-화성-목성-해왕성-토성 순이고 달은 하루에 약 13도씩 이동하기 때문에 위치가 일정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행성들 근처에 위치해있습니다...

수성과 금성 모두 태양보다 서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새벽 4~5시 사이에만 관찰되구요 특히 수성은 최대이각이 18~28도밖에 되지 않아 실질적으로 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ㅠㅠㅠ

우선 어제 새벽에 아이폰 카메라로는 이 정도로 찍혔습니당


한편 최대로 모여있다고 알려진 오는 6월 26일 하늘은 이렇게 됩니다!

(Stellarium 캡처)

위 그림에서 빨간색 점이 해왕성인데 당연히 맨눈으로는 안 보이고 어느 정도 괜찮은 망원경이 있어야 볼 수 있어요....

서울시 기준 행성별로 정리하자면 이렇게 됩니당

어차피 지구에서 볼 거니까 겉보기 등급이 중요한데, 이 숫자가 작을 수록 밝고 클 수록 어두워집니다! 보통 하늘이 밝아지는 시간이 4시 30~40분 정도고, 북두칠성이 겉보기등급으로 1.75~3.30등급 정도 되니까 참조해주세요 ㅎㅎㅎ


항성 / 행성 / 위성겉보기 등급절대 등급
태양5시 13분20시 0분-26.714.83
수성4시 0분18시 15분-0.3529.4
금성3시 20분17시 28분-3.8726.4
2시 59분17시 8분-8.1232.2
천왕성2시 23분16시 12분5.8330.7
화성1시 22분14시 10분0.5030.7
목성0시 39분12시 50분-2.4125.6
해왕성0시 10분11시 54분7.8832.1
토성22시 51분9시 22분0.6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