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207150751001/amp

  14일, 마리오 드라기 현 이탈리아 총리가 거국내각 연정 파트너인 오성운동과 갈등이 커져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에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총리의 사임 수락을 거부하고 정국 위기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함.

   상원에서 260억 유로(약 34조원) 규모 민생 지원법안과 총리 신임안 표결이 있었는데, 통과는 되었지만 오성운동이 표결을 보이콧하면서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신뢰관계가 깨졌다며 사퇴를 선언했음.

   오성운동이 연정을 흔드려는 시도를 하는 건 연정에 참여하면서 당이 내분에 휩싸였고, 지지율도 떨어지면서 총리 때리기로 지지율 반등을 시도한다는 관측이 있다네? 주요 의견 불일치 사안으로는 위의 민생 지원법안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인데, 오성운동은 우크라 지원을 불필요한 희생을 늘린다며 반대하는 등 연정 깨지면 러시아가 좋아할 것 같음.

   대통령이 상황 설명을 요청함에 따라, 총리는 20일 상·하원에 출석해 정국에 대한 입장을 밝히게 됨. 마타렐라 대통령이 드라기 총리의 사임서를 반려한 것은 드라기 내각이 현 의회 임기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돼야 한다는 의중이 담긴 결정인데, 물가상승이 본격화되고 코로나19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총리 사퇴와 조기 총선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는듯

   드라기 총리가 의회에 출석하는 20일 별도의 신임 투표를 통해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드라기 총리의 최대 우군인 중도좌파 성향의 민주당(PD) 대표 엔리코 레타 전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드라기 내각에 대한 의회 신임을 확인할 수 있는 닷새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트윗했음.

   드라기 총리가 사퇴하면 이탈리아는 2023년 예정된 총선을 올 가을에 앞당겨 치르게 되는데, 이탈리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한 번도 가을 총선을 실시한 적이 없음. 9∼10월은 차기년도 예산안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에 정부 깨면 개판나는거지

   갠적으론 마리오 드라기 총리의 의중이 어떻든 계속 연임했으면 좋겠는게 이번 연정 깨지면 정국 개판날게 너무 뻔함. 저번 이탈리아 대선때도 정국 안정을 이유로 출마를 고사했는데... 지지율 47%의 준수한 성적으로 G7 국가 지도자들 중 최상이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