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다.

이 기관은 매월 둘째 화요일, 넷째 화요일에 휴무라고 공지돼있다.

그래서 이번달은 11일, 25일이 해당되므로 어제인 4일은 당연히 오픈이라서 몸뚱아리 조지러 갔다.

근데 휴무라고 폐쇄상태더라?

어처구니 없어서 멍 때리던 중 다른 사람들도 마침 방문했는데 그 사람들도 이번달 둘째 화요일은 4일이 아니라 11일인데 왜 4일이 휴무냐며 나처럼 어처구니 없어했다.

열받아서 다음날인 오늘 공공체육관 담당자인 구청 공무원 조지고 왔다.

그 담당자는 말하는거 들어보니 총체적 난국이더라.

둘째 화요일과 둘째주 화요일이 같은 개념으로 알더라.

그래서 자기딴에는 둘째주 화요일인 4일이 휴무라고 당당히 말하더라.

내가 말했다.

"둘째 화요일과 둘째주 화요일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다. 그렇다면 당신은 매월 둘째 일요일, 넷째 일요일에 휴무인 대형마트가 이번달에는 9일에 영업하고 2일에 휴무라는 소리냐? 당장 대형마트 전화해봐라. 2일에 영업하고 9일이 휴무라고 말할 것이다. 같은 논리로 둘째 화요일은 4일이 아니라 11일이다"

이러니 꿀먹은 벙어리가 되더라. 

또 첫째주 기준을 모르더라.

이번달에 맨 윗줄에 해당되는 날짜가 토요일1일 하루였고 일요일2일부터 토요일8일까지 둘째주라는 헛소리를 하더라.

내가 말했다.

"첫째주 기준은 1일의 시작이 일월화수 중에 해당되면 그주는 첫째주가 맞고, 목금토 중에 해당되면 그 주는 첫째주가 아니라 전달 마지막주다. 이번달은 1일이 토요일이었으니 그날은 9월 마지막주였고 이번달 첫째주는 2일~8일이다. 그러니 이번달은 둘째 화요일이든 둘째주 화요일이든 4일이 아니라 11일이 맞다"

담당자가 이해를 못해 다시 말했는데도 그래도 이해 못하더라.

3번째 반복해주니 그제서야 이해하더라.

"내가 설명한 건 내 주장이 아니라 사회통념상 모든 직장인에게 통용되는 셈법이다. 공무원 뿐만 아니라 회사원도 이런 식으로 안다. 당신은 공무원이면서 이런걸 왜 모르느냐? 당신은 여지껏 달력 보는 방법도 모르고 어찌 살았나? 당신 상사들도 모르나?"


울더라. 뭐 엉엉 우는건 아니고 눈물이 고여있는 상태였으니 우는건 아닌지도?

선즙필승을 직접 당해보니 그냥 자리를 벗어나고 싶어 정정하라는 말만 하고 나갔다.

내 몸뚱아리를 조지지 못하고 공무원을 조지고 왔다.

나 이제 악성민원인 되어 큰일났다...


도지챈러들도 둘째 화요일과 둘째주 화요일이 뭐가 다른지 명확히 모르거나, 첫째주 기준이 언제인지 모르면 이 기회에 알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