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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반트 지역 특유의 고질적인 종파갈등이 1975년에 현대전의 양상으로 참혹하게 불거지기 전, 그나마 평화와 안정이 잠깐 머물렀던 20세기 중반의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의 모습들. 당시만 해도 중동의 금융 허브와 관광 스팟으로서 오늘날의 UAE가 재미보던 여유를 일부 선구자격으로 보여주면서 번영을 구가하던 모습은 단순히 인상깊다기보단 오늘날의 도탄에 빠진 베이루트를 생각하자면 서글퍼지게 만드는 구석도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