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혼도니아 주 타나루 인디언 보호구역에서는 구성원이 단 한 명뿐이었던 부족이 있었음. 이 원주민은 이름, 언어, 부족명도 알려지지 않은 채 아마존 우림 속에서 27년간 혼자 살았는데 만들어 놓은 움집들 옆에 구덩이들를 파 놓아서 '구덩이 인디언'으로 불리웠음. 구덩이 인디언이 속했던 부족은 1970년대부터 개척 농민들에게 제노사이드를 당하기 시작해서 1995년에는 남아 있던 6명마저 불법 벌목꾼들에 의해 살해됨. 결국 부족의 마지막 생존자로서 혼자 다니는 원주민이 있다는 정보를 들은 브라질 정부 소속 원주민 활동가들이 구덩이 인디언을 찾아 나섬. 하지만 구덩이 인디언은 외부 세계는 위험하다고 인식한 모양인지 모든 접촉 시도를 거부하면서 직접 만든 활로 활동가 1명에게 부상을 입힘. 결국 활동가들도 접촉은 포기하고 그 대신 구덩이 인디언이 지낼 수 있는 삶의 보금자리, 타나루 인디언 보호구역을 만들어 줌. 활동가들은 가끔씩 씨앗이나 도구 같은 선물을 전해 주면서 다시는 불법 벌목꾼들이 침입하지 못하게 감시했고, 2022년 7월 구덩이 인디언은 평온하게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음. 구덩이 인디언의 이야기는 책 '아마존 최후의 부족'을 통해 알려졌음.

중남미에서는 야노마미족, 조에족 등 수많은 부족들이 남아메리카 삼림파괴 움짤.gif - 도시·지리 채널 (arca.live) 에서도 나와 있듯이 심각한 삼림 파괴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음. 물론 경제와 환경을 양립시키기 힘든 것은 사실임. 하지만 경제와 환경은 반드시 상충 관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함. 미래 세대를 위해서는 환경의 자정 능력 범위 내에서 현 세대가 자원을 이용하는 지속 가능한 개발, 친환경적 녹색성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환경행정 규제를 허가제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전환하고, 보다 자율적인 제도 운영을 보장하고, 규제 기준 설정을 합리적으로 하고, 제도들의 적절한 조합을 운용하고, 환경부서의 업무를 통합해서 효율성을 꾀하는 것이 어떨까 함. 마지막으로 구덩이 인디언 분께 애도를 표하면서, 보우소나루를 낙선시킨 브라질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