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사실 중에 제일 신기했던건

고대 한반도에 일본어 계통의 화자가 다수 살고 있었다는 것.

이 분야 전공은 아니라 아주 정확한 건 아니지만, 내가 이해한 대로라면


한반도 남부 지방에 일본어계 화자들('반도일본어'라 지칭)과 극초기에 일본으로 넘어가 살던 일본어계 화자들('열도일본어', 조몬시대 일본인)이 있었는데

만주에서 내려온 한국어계 화자들(우리말의 뿌리가 되는 고대 한국어)가 한반도로 내려오면서, 반도일본어 사용자들이 지배당했고,

일부 반도일본어 사용자들은 일본으로 넘어가게 되면서 야요이 시대를 열게 되었다는 설...


한국에서는 한반도에 일본 민족(?)이 살았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이 시대에 민족이라는 개념이 당연히 없지만...)

일본에서는 임나일본부와 정반대되는 결과 및 오히려 뿌리가 한국이 되어버리는 거부감 때문에,

두 국가에서는 크게 논의가 되지는 않지만, 외국 학자들에 의해서 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듯.


이렇게 되면, 삼국사기에 적힌 지명들이 반도일본어계 지명들이 다수 있고,

지배계층이 이 지명들을 자기네 식으로 갈아엎은게 아닌 이상, 그냥 그대로 음차/훈차해서 썼고,

그로 인해서 삼국사기 지명과 고대 일본어에 유사성이 약간 있다는 거였음ㅇㅇ

고로 고구려어의 예시로 소개되는 '오사함달'(>'우사기')의 경우도, 고구려어가 아니라 일본어계 단어일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

그러면 고구려어와 일본어가 유사하다는 주장들은 죄다 논파되는 셈. 

(실제로 북한 지역 지명에서는 이런 유사성이 거의 안보인다고 하니 어느정도 맞는 듰~~?)


따라서 이렇게 피지배계층(반도 일본어)의 단어가 지배계층(고대 한국어) 언어에 섞이면서

일본어와 한국어가 연관성 있어 보이는 것 같지만, 

일단은 같은 어족으로 묶일 정도로 유사성이 보기는 어려운 게 현재 정설이고,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까지 지배층은 전부 한국계였다고 보는게 대세인 것 같음. 


그러므로 한반도 입지 욕할 때 단군 할아버지 욕하는 건 타당한 것이다


얼핏얼핏 주워 듣고 단편적으로 찾아본 내용이니 중간중간 틀린 내용 있을 수 있음. 전문가님들의 지적 대환영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