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대놓고 외지인을 무시하고 쫓아내는 사람은 없는데, 외지인들이 접근하기 힘든 무언가가 있지. 근데 그게 시골과 도시가 좀 다름. 



시골은 귀촌하고 보면 도시에 비해 사회가 너무 좁아서 이웃들에게 개인의 삶이 너무 많이 오픈된다고 불편을 느끼는 경우가 많더라. 이웃이 지나가는 말로 ’어제 엄청 늦게 들어가던데 어디 놀러 다녀 왔수?‘ 라고 물어보는 것도 불편한거지. 

거기에 더해서 각종 회비나 발전기금을 내라고 하고 회의나 행사도 잦은데, 이걸 거부하면 마을에서 없은 사람 취급을 하거나 불이익을 주는 경우가 있어서 도시 출신들이 고립을 선택하거나 결국 마을을 떠나는 경우가 종종 있음. 



도시는 이런 경우가 없지만, 그 도시 사람들끼리 공유하는 학연이나 인연이 외지인 입장에서는 장벽으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음. 

직장 생활에서 학연은 인사와 직결된 중요한 요소인데, 비수도권은 한 지역 내 특정 학교들의 동문 파워가 막강해서 외지인들과는 백그라운드가 다름. 또 영업 실적에서도 차이가 많이 난다고 하지. 


도시일지라도 안동처럼 특정 종가가 도시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경우도 있고, 제주나 강릉처럼 외지인이 사업이나 영업사원을 하기에는 토착민에 비해 불리한 경우도 있음. 



그런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냐? 는 사실 쉽지 않음. 인간사라는 게 그런 거라서…

투명하게 운영되는 공기업이나 공직사회조차도 지자체나 지역본부에서는 출신 고교가 인사에 미치는 영향력이 막강한 경우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