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립공원 시리즈(?)]

1: 글레이셔 국립공원(Glacier NP)

2: 그랜드 티튼 국립공원 (Grand Teton NP)

3: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 (Mt. Rainier NP)

4: 노스 캐스케이즈 국립공원 (North Cascades NP)

5: 화이트 샌즈 국립공원 (White Sands NP)

6: 크레이터 레이크 국립공원 (Crater Lake NP)


옐로스톤은 저번달에 다녀왔지만 이번에도 역시 한달 늦은 답사기로 다시 찾은 시애틀 주민입니다.

졸업을 한 이후로 거취가 정해지지 않았었는데, 다행히 시애틀 내의 직장으로 취업이 무사히 되어서 최소 1년정도는 더 시애틀 주민으로 있을 예정입니다... ㅎㅎ


아침 일찍 시애틀 공항을 출발.

이때가 약 아침 5시 30분경인데, 하지 즈음의 시애틀은 해가 굉장히 깁니다... ㅋㅋㅋ (대략 5시 반에 해가 떠서 9시 반에 해가 지는...)


형이 왜 거기서 나와...?


이륙하면서 보이는 시애틀 광역권의 제 2도시 타코마(Tacoma).




초여름날의 시애틀은 날이 개어있는 때가 많아 비행기에서도 쉽게 캐스케이드의 화산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세인트헬렌스 산, 애덤스 산, 그리고 마지막은 포틀랜드의 뒷산인 후드 산.




윙렛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건 작년에 LA갈때 찍었던 북부 캐스케이드(레이니어 산, 베이커 산)와 올림픽 국립공원이 있는 올림푸스 산의 모습.


비행기가 캐스케이드 산맥을 지나면 컬럼비아 강이 깎아놓은 협곡에 자리잡은 미국의 대표적인 사과 생산지인 컬럼비아 분지가 나오고

 

역시 풍광 좋기로 유명한 남부 아이다호의 스네이크 강 밸리(Snake River Valley; Snake River Plain이라고도 함)도 지납니다.

참고로 저 스네이크 강이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에 있는 쇼숀 호(Shoshone Lake)에서 발원해서 컬럼비아 강을 거쳐 태평양까지 흘러나간다는...

그 수계에 관한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하도록 하죠.




구름 밑에 싸여져 있는 거대한 그레이트 솔트 호(Great Salt Lake). 솔트레이크 시티가 바로 이 호수에서 이름을 따왔죠.

그렇습니다, 이 비행기의 목적지는 솔트레이크 시티입니다.


작년에 옐로스톤을 도전했을 때는 시애틀에서 쭉 운전해서 보즈먼(Bozeman)이라는 소도시를 통해

옐로스톤 북쪽 입구로 들어가려 했으나...


(출처: https://www.usgs.gov/media/images/damage-yellowstone-national-park-north-entrance-road-due-june-2022-flooding)

작년에 북쪽 출입구 도로가 홍수로 인해 이 사달이 나 버린 바람에... (물론 1년만에 산을 그대로 관통하는 임시 북쪽 입구 도로를 뚝딱 건설해 놓긴 했음 ㅋㅋㅋ)


이번엔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출발해서 그랜드 티튼을 거쳐 옐로스톤 남쪽 출입구로 들어가는 루트로 결정.

보통 한국 분들이 옐로스톤에 가실 때 이 루트를 많이 이용하더군요.


초반엔 제가 운전을 하느라 사진이 많이 없지만...

일행과 교대로 운전을 하면서 쉬는 동안에 찍어본 아이다호 주의 너른 벌판.


아이다호-와이오밍의 주 경계에 해당하는 지역. 저 산이 있는 쪽이 와이오밍입니다.


주 경계 도로를 따라서 올라가는 중...

아까 산맥을 넘어왔는데, 저 산맥을 또 한번 넘어야 합니다.


(출처: https://www.jacksonholenet.com/attractions/)

그랜트 티튼으로 들어가기 전 국립공원 남쪽에 있는 와이오밍 주의 소도시 잭슨(Jackson)에서 기름도 보충해주고...





다시 찾은 그랜드 티튼 산.

이번엔 날씨가 많이 흐리군요...


작년에 왔을땐 날씨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는데...


작년엔 홍수로 인한 옐로스톤 국립공원 폐쇄의 영향으로 이 잭슨 호 전망대(Jackson Lake Overlook)에서 옐로스톤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남쪽으로 빠져나와야 했는데...


저 전망대에서 약 20분 정도 북쪽으로 올라가면 곧바로 옐로스톤 국립공원의 남쪽 출입구가 보입니다.


(출처: https://serc.carleton.edu/details/images/24346.html)

전에도 설명한 바 있지만, 옐로스톤과 그랜드 티튼은 브리저-티튼 국유림(Bridger-Teton National Forest)을 사이에 두고 거의 붙어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국립공원이기 때문이죠.

물론 국립공원 입장료는 따로따로 징수하기 때문에, 국립공원 연간패스가 없다면 저 둘을 둘다 방문할 시에 돈을 따블로 내야한다는...



시애틀 쪽과 비교해선 좀 더 냉대 타이가스러운 모습의 숲들.

참고로 이 강이 아까 비행기에서 보았던 강의 상류인 스네이크 강. 말했다시피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이 강의 발원지인 만큼, 컬럼비아 강 수계의 최상류에 위치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남쪽 출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계곡. Lewis Canyon이라고 합디다.

하지만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왔으면 이 정도로 놀라선 안됩니다 ㅋㅋㅋㅋㅋ


Continental Divide. 즉, 대륙 분수계를 지칭하는데,

옐로스톤 국립공원 내부의 8자 도로가 이 대륙 분수계를 총 3번 지나갑니다. 이 선을 기준으로 서쪽에 있는 물은 태평양으로, 동쪽의 있는 물은 대서양으로 흘러간다고 하죠. (말하고 보니 뭔가 태백 같은...?)


북아메리카 대륙의 저 빨간색 대분수계가 옐로스톤을 관통하니 수계 좋아하시는 분들한텐 이거 때문이라도 방문할 가치가 있을듯...? ㅋㅋㅋ


이건 작년 사진이긴 하지만, 국립공원 내부의 호텔 혹은 롯지들은 가격들이 전부 사악해서 서쪽 출입구 밖 웨스트 옐로스톤(West Yellowstone)에 있는 호텔을 거점으로 잡고 옐로스톤을 돌아보는게 일반적입니다. (캠핑이라도 하지 않는 한...)

이 마을로 오기 전 잠깐 옐로스톤의 간헐천 지대를 찍먹했었지만, 다음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루어 보도록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