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eCXhsOM3V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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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의 수도 방콕의 1950-60년대, 냉전 시기의 모습들.

 당시의 동남아시아는 미국 정가에서 유행한 '도미노 이론'에 입각한, 즉 한 국가에 공산주의 정부가 집권하면 인근 국가의 공산화에 영향을 미치고, 결국 그런 방향으로 연쇄적인 체제 변화가 야기된다는 공포감이 펼쳐지던 곳이었다. 중국 대륙의 공산화, 베트남의 분단, 제3세계의 거두라는 인도네시아의 친소에 경도된 외교 상황은 미국과 호주 등 해당 지역의 자유세계 국가들의 안보 불안감을 야기시키는 여러 사안들로서 작용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태국은 제 1세계 자유진영의 동남아시아 전초 기지로서 상당한 수혜를 누리고 있었다. 

 당시 태국의 젊은 국왕인 푸미폰 야둔야뎃, 즉 차크리 왕조의 라마 9세(Bhumibol Adulyadej, Rama IX, 1927-2016)가 미국 메사추세츠 주 태생의 재즈 애호가였던 것 만큼, 일찍이 6.25전쟁에서도 파병을 하는 등 적극적인 친서방 정책을 펼치던 태국은 1950-60년대 미국의 원조로 경제호황을 누렸으며, 태국의 수도인 방콕은 인근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미군 장병들의 휴가지로서, 또 지리적 여건 상 60년대 말부터 호주나 서구 베이비붐 세대들에게 유행한 배낭여행의 목적지로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덕분에 인근의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의 공산화 이후에도, 비단 외교나 관광 산업만이 아닌 제조업, 무역 측면에서도 일본과 서구 세계와 이웃 국가들에 비해 밀접한 교류를 가지던 태국과, 그 수도인 방콕은 오늘날 동남아시아 유흥의 중심지로서 명성을 얻게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