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이번 주부터 고등학교들이 방학에 들어가 (석면공사를 하거나, 크리스마스 이전에 졸업식을 하기로 한 학교들은 벌써 방학에 들어간 경우도 있기는 함) 이 때 내신 성적이 많이 산출되던데 한국 고등학교의 지리 과목 평가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정보를 가져왔네요.


현행 교육과정

과목평가 방식
통합사회상대평가 (5단계 성취평가제 + 석차 9등급)
한국지리상대평가 (5단계 성취평가제 + 석차 9등급)
세계지리상대평가 (5단계 성취평가제 + 석차 9등급)
여행지리절대평가 (3단계 성취평가제)
지역 이해절대평가 (3단계 성취평가제)

이렇게 되니 한국지리, 세계지리 수강자 수가 적은 학교는 1등급이 아예 사라지거나 1등급을 한두 명밖에 받지 못하는 사태가 생기기도 하죠.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 지리교사들은 2개 고르시오, 모두 고르시오 등과 같이 출제하거나 삼각형 그래프, 생소한 지명, 경위도 문제 등을 출제하는 등 변별력을 극한으로 끌어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죠. 그나마 여행지리와 지역이해는 진로선택이라 ABC 3단계 절대평가이니 사정이 상대적으로 낫긴 하죠.


차기 교육과정

과목평가 방식
통합사회1상대평가 (5단계 성취평가제 + 석차 9등급)
통합사회2상대평가 (5단계 성취평가제 + 석차 9등급)
세계시민과 지리절대평가 (6단계 성취평가제)
한국지리 탐구절대평가 (6단계 성취평가제)
도시의 미래 탐구절대평가 (6단계 성취평가제)
여행지리절대평가 (6단계 성취평가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세계절대평가 (6단계 성취평가제)

차기 교육과정에서는 통합사회를 제외한 나머지 지리 과목들이 절대평가로 바뀌어 지리를 매우 잘 하는 학생들과, 지리올림피아드 수상권에 드는 학생들은 거의 A를 가져가겠군요.


이렇게 현재 여행지리, 지역이해를 제외한 지리 과목들이 상대평가로 운영되다 보니 지리교사들은 삼각형 그래프, 직육면체 그래프, 생소한 지명 등 어려운 문제들을 마구 투하하고 2개 고르시오, 모두 고르시오 등을 만들거나 소수점 배점까지 동원해 1등급을 가려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문제를 출제했는데 차기 교육과정에서는 지리과 5개 과목이 절대평가라 소수점 배점이나 2개 고르시오 등이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