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이른바 ‘코로나 베이비붐’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유행했던 3~4월의 국내 임신 건수를 살펴봐도 그렇다. 8일 보건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월에 임신이 되어 3~4월 중에 병원에서 임신 사실을 확인한 건수는 4만5768건으로, 지난해 3~4월 임신이 확인된 건수(5만7572건)에 비해 오히려 21% 줄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인한 재택이나 집콕 변수보다는 올해 치솟은 집값이 출산율을 더 낮출 수 있다고 내다본다. 집값과 출산율은 반비례의 관계라는 것이다.  또한 코로나 걱정에 임신도 기피도 있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구·군 보건소에 등록된 임신부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현저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6천240명의 임신부가 등록됐지만 올 상반기에는 4천164명에 그쳤다. 불과 1년 사이 임신부 수가 33.3%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데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코로나19 사태가 첫 번째로 꼽힌다.


  지난해 통계청은 2021년 합계 출산율이 0.86명으로 바닥을 친 다음 이듬해부터 오를 것으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출산율 하락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영태 인구학자는 "코로나19가 출생아 수의 영향을 주는 거는 올해는 아니고요. 그 효과가 내년의 출산율의 영향이 나타날 거예요. 그래서 그게 내년도에 출산율, 출산아 수가 결정돼서 나올 텐데, 그때 되면 저희가 정말 깜짝 놀랄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라고 말했다.  





베이비버스트로 가면 출산율 0.6이하도 가능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