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북 소도시에서 태어나서 평생을 여기서 보냈음. 그리고 대학도 대구권에 있는 사립대로 가서 본가에서 통학함. 그러다보니 다른 권역에는 연고가 없고 내가 사는 권역에만 혈연, 학연, 지연이 몰려 있음.
 어릴 때는 막연하게 "고향이나 대구에서 살겠지" 하고 있다가 고등학교 때 어느 팟캐스트를 듣고 상경에 대해 생각하게 됨. 그러면서 서울>경인>=지방광역시(중에는 대구가 우선)>천안 등 준수도권>=고향 >타지방 중소도시 이렇게 가치관이 형성 되었음.
 하지만 걸림돌이 많음.
 1. 주거비, 생활비 문제
 내가 생각하고 있는 직업은 박봉... 그래도 처우가 나아지긴 했으나 갈 길이 멈. 여튼 돈 모으기 어려워짐. 본가에서 살면 주거비 세이브 가능하고, 부모님께 생활비도 드려야겠지만 자취보다는 돈이 덜 빠져나감
2. 고향보다 심한 경쟁을 견딜 수 있을까?
 같은 학과 친구들 중에는 대구 출신 애들이 많은데 고등학교 때 성적 들어보면 우리보다 훨씬 잘 나왔음. 그럼 서울은 말할 필요가 없지.
3. 아무 연고가 없음
 고향은 홈그라운드고 대구도 연고가 꽤 있지만 서울은 아무 연고도 없음. 그래서 제로부터 다시 시작하는거임. 아 그래도 우리 학과 졸업생이 많고 업계에서 알아주는 학교니깐 학연은 어느정도 있을 수도?
 그렇다고 고향에서 살자니 계속 쇠락하는게 심해져서 정주 여건도 안좋아질테고... 그나마 대구는 고향보다 낫겠지?

그냥 상경 떡밥 있길래 주저리 주저리 써봤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