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의 원래 이름인 낭천은 757년부터 1902년 화천으로 개칭하기 전까지 약 1150년간 사용하던 유서깊은 이름이다.


그래서 화천시내에서는 '화천'이라는 이름과 함께 '낭천'이라는 이름을 상호 또는 관광지에 자주 사용하고는 한다.


화천산천어축제의 개칭 전 이름인 '낭천얼음축제'의 '낭천'. 이리(늑대) 낭(狼) 자에 내 천(川) 자를 쓰던 낭천은 왜 낭천이었을까?



본래 이 지역은 영서예인지 맥족일지 모를 맥국 사람들의 땅으로, 용화산에는 '맥국성터'라고 하는 곳이 남아있는 일종의 전시수도 비슷한 기능을 하던 곳이었음. 그래서 화천에서는 용화산을 화천의 진산으로 여기며 춘천에서는 '소양제', 양구에서는 '양록제'인 지역축제의 이름이 화천에서는 '용화제'이기까지 할 정도.


이후 맥국이 고구려에 흡수당하면서, 화천은 야시매 혹은 생천군(성성이(족제비를 뜻한다) 성(狌) 자에 내 천(川) 자)로 불렸고, 이후 신라가 삼국통일을 이루며 경덕왕 시대에 낭천으로 개칭된 것이다.


이를 국어 시간 지명 변화 발표 시간에 발표했더니, 국어쌤 피셜


야시매라는 지명은 현대어로 여시 + 내였을 것이고, 그것을 한자화해서 생천, 낭천이라 불렀을 거라고 한다.


그니까 이름도, 실제로도 야생동물이 많고, 강이 흐르는 동네라는 뜻이다.


지명과 실제 땅이 완벽하게 일치하는 일례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