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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지도를 1년 단위로 보여주는 사이트라서 개인적으로 많이 이용하고 참고하는 사이트이지만, 한국사 쪽 관련해선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음 



가장 먼저, 이 사이트에서 가장 오래된 연도인 기원전 3000년. 


한반도에도 엄연히 석기 시대가 있었고, -3000년이면 신석기 시대에 해당했는데, 한반도 쪽 지도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음. 

옆에 중국과 일본은 있음. 심지어 일본은 우리보다 역사의 시작이 늦었는데도.

한국의 신석기 시대를 즐문 토기 시대라고 부르는 점을 생각한다면 Jeulmun pottery나 Jeulmun이라고 표시하면 좋았을 텐데 



고조선이 망하기 직전인 기원전 109년


한국 역사 속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은 전혀 나타나지 않음.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다시피, 기원전 109년 경에 일본 쪽은 조몬에서 야요이로 바뀌어서 표기가 됐는데도 그럼.


고조선이 망하고 나서인 기원전 108년

한나라가 고조선을 멸망시킨 -108에는 고조선 영토가 한나라 영토라 흡수되어서 표시가 되는데, 이로 짐작해 봤을 때 고조선을 분명히 인식을 하기는 했을 텐데 왜 누락했는지 알 수 없음.

물론 고조선의 건국 시기가 논란이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아예 누락을 시키는 건 좀... 

고조선도 없는데 진국은 있을리가



기원전 57년이 돼서야 겨우 등장하는 최초의 한국사 국가인 신라.

원삼국 시대에 있던 부여, 옥저, 동예, 삼한은 영토 표시는커녕 글자조차 없음.

연맹국가라서 색칠하기가 애매하다면 저 옆에 야요이처럼 글자라도 있다면 좋았을 텐데, 그것들을 다 넣기엔 한반도가 너무 작았던 것이려나 

근데 부여는 간도에 있는데 


기원 후 42년.

드디어 고구려 백제 신라가 다 나오긴 나왔다. 



43년인데

백제랑 신라 사이에 뜬금없이 가야가 출몰했다. 

42년이랑 43년을 비교해 봤을 때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백제랑 신라로부터 가야가 분리독립 한 줄 알 듯 


950년 지도인데 발해부흥운동 국가들 표시가 없음

근데 부흥운동들까지도 다 국가로 표시하기엔 너무 애매하고 어려워 안 넣은 게 이해는 감

애초에 발해부흥운동은 한국인들도 잘 모르니 



1241년 고려 지도

몽골제국한테 따여서 몽골 영토로 표시됨

근데 고려가 몽골한테 최종적으로 항복한 건 한참 뒤이고, 1258년에는 9차 침략도 있었는데 왜 벌써부터 몽골 영토로 표시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감 

1241년에 무슨 일이 있었나?


조선시대 중반기인 1595년인데, 조선의 영토가 한반도 너머까지 조금 팽창해 있음

이건 다른 의미로 이해가 안 감

조선인들이 압록강이랑 두만강너머로 진출해서 산 걸  살짝 영토로 인정해 준 건가?  


1896년 대한제국.(위 조선 지도랑 비교해보면 간도 쪽에 살짝 튀어나왔던 영토가 다시 들어갔음) 

근데 대한제국 선포는 1897년이었는데...??

그리고 이름이 너무 단순하게 그냥 Korea인게 아쉬움

대한제국이 말이 제국이었지 실제로는 일본에게 따이기 직전인 위성국/괴뢰국 신세인 건 맞지만,

그래도 "Empire of Korea" 이렇게나 아니면 정 제국이라는 이름 붙혀주기 싫으면  그 당시 잠깐 내세웠던 "Dai Han"으로 명명해주지




1947년 

드디어 해방된 조선! (해방 자체는 1945년 8월이었음) 

근데 1946년부터 1948년까지 또 Korea라는 단순한 이름으로 돌아옴 ㅋㅋ 

연도 별로 세부적으로 미소군정기를 표시해준다면 좋았으려만

미군정기 때는 남한 지역을 미국 영토랑 같은 색깔을 하되 "USAMGIK" 이런 식으로 표기하는 걸로 말이야

근데 옆동네 일본도 군정기가 아니라 그냥 "JAPAN"으로 표시한 거 보면 굳이 이런 거 다 일일이 세부적으로 챙기진 않는 모양 





이렇게 글을 다 쓰기는 했는데,

위에서도 중간중간 말한 것처럼, 이런 것들 다 챙기지 못하는 사정이 이해는 감

전 세계 영토를 1년 단위로 표기하는데 이런저런 상황들을 다 감안하고 표기할 수는 없는 거니

그래도 여전히 아쉬운 것들이 있고 이런 것들은 개선됐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