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이런 후기글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커미션 채널을 통해 의뢰를 드리게 된 작가님이니 후기글 또한 커미션 채널에 올려봅니다.



커미션이나 외주에 대해 뭣도 모르던 시절.


일러를 구하기 위해 커미션 채널에서 구인을 하고, apam 작가님에게 외주를 요청했었습니다.


첫 작품을 의뢰하고 일러가 너무 예뻐서 그 뒤로 두 작품을 내리 의뢰를 드렸네요.


마지막 작품은 작가님이 본인의 이름을 올리기를 거절하셔서 올리진 않았습니다.


마음 같아선 계속 붙잡고 의뢰를 드리고 싶은데, 세번째 작품에서 너무 무리한 요청을 드려 작가님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 같아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ㅠㅠ



처음엔 안전거래 시스템도 잘 몰라 금액의 일부만을 선입금 했으면서도, 커미션 채널에서 불성실한 작가님들도 있다는 글들을 보고 연락을 기다리며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ㅎㅎ


그런 걱정도 무색하게 러프, 컬러러프, 완성까지 무리 없이 잘 전달 받았고, 그 과정에서 제가 요청드린 사항을 그 이상으로 반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외주의 결과는 보시는대로 정말 이쁘게 뽑혔습니다ㅎㅎ


웹소설 표지로 쓰고 있는데, 글은 못쓰지만 표지만은 이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요...ㅎ...



작가님이 전업이 아니셔서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는데, 글로만 봐왔던 여러 불성실한 그림작가님들과 다르게 직업정신...프로의식...?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러프나 컬러러프 때 컨펌했기에 그대로 완성만 시켰어도 됐을 텐데, 다음 단계로 갈 때마다 바리에이션을 넣어 주시더라구요.


제 입장에서는 컨펌 과정에서 더 나은 버전을 선택하는 느낌이 들어 좋았는데, 세 작품 다 대부분 롤백시킨 느낌이라 작가님께서 보람을 느끼지 못했을 것 같아 죄송하긴 하네요... 



또 제가 그림에 대해 아무것도 몰라 두루뭉실하게 표현하거나 어설픈 포토샵으로 요청드린 것도 레퍼런스를 직접 찾아서 건네주시거나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의뢰를 하는 내내 제가 운이 좋아 처음부터 좋은 작가님을 만났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해주신 대부분의 설명은 너무 전문적이라 절반 정도도 이해 못한 것 같지만요...



유일한 단점은... 음...


전업이 아니셔서 작업기간이 조금 길다는 정도...?


저야 처음 만나본 작가님이시니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커미션 채널을 이용하시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지각하는 작가님들보단 낫지 않나 싶습니다.


기간이 긴 것도 작가님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 닥쳐 지각하지 않으려 여유롭게 잡으신 것 같고, 실제로는 의뢰 드린 세 작품 전부 작가님께서 요청하고 계약한 기간보다 2주 정도 빠르게 완성해서 전달해 주시더라구요.


쓰던 글도 휴재 중인 게으른 저는 기간 막바지에나 완성할 것 같은데...ㅎ


그 과정에서도 개인 사정이 생기신다면 하루이틀 연락이 안 될 수 있다고 꼬박꼬박 전달해 주기도 했구요.



실제로는 전업이신 분들보다 1-2주 정도 더 걸리시는 것 같아 저 같이 웹소설 표지로 쓸 외주를 맡기실 분은 여유있게 주문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


취미로 커미션을 요청할 분들은 아마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릴 수 있는 정도라고 봅니다.



작가님 또한 제가 상업용 외주를 맡아본 첫 고객이라고 하시던데, 그래서 그런지 첫 작품부터 외주 과정 중 마음에 안 들었던 점이나 과정상 얘기해줬으면 했던 부분들이 없는지 계속 확인하시길래 여기다 이용 후기를 남깁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빌려 apam 작가님께 다시 한번 예쁜 그림을 그려주셔서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