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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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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최화령 (崔華鈴 - Choi Hwa Ryeong)
성별여성 (Female)
국적대한민국 (South Korea)
나이21세
180cm
몸무게71kg
혈액형O형
생일2월 14일
직업무당 (평소에는 알바 생활도 병행)
가족관계부(무사 집안 출신), 모(무속인 집안 출신)
CV이명희 성우 (차분하면서도 강단있는 느낌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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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전통 있는 무속인 가문과 무사 가문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지만, 시간이 상당히 지난 오늘날에는 두 집안 사람들 전원이 조상들의 전철을 밟을 생각은 없었기 때문에 나름 무난한 삶을 보내고 있었다. 무속인하면 생각나는 사주팔자라던가 점술. 그리고 무사하면 떠오르는 검술 등도 어린 시절엔 그저 흥미 위주 수준으로만 생각하고 있었을 뿐, 진지하게 진로로 잡을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가문의 전통을 이을 생각이 없어도 핏줄까지 완전히 속일 수는 없었는지 불행히도 화령이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자 그녀의 부모님은 크게 낙담한다. 자신들은 평범한 사람들처럼 귀신을 볼 수 있다거나 그들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하필이면 자신의 친딸이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가문의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았기 때문이다.

일이 이렇게 되자 두 집안 사람들은 화령을 어떻게 돌봐야할지 갑론을박을 벌일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좋든 싫든 화령에게 어느 정도 귀신을 상대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낫겠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흘러가게 된다. 나이도 어린 화령에게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가 그녀가 귀신에게 해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

처음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귀신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는 집안 어른들의 말에 화령 역시 굉장히 당혹스러워하고 이 상황을 전혀 반기지 않았지만 실제로 어른들이 우려한 것처럼 귀신들이 자신을 해코지 하려 드는 모습을 보이고, 또 그 강도가 날이 갈수록 점점 심해져가자 화령 역시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어른들의 말을 듣기로 한다.

오랜 시간이 흘러 나름 귀신들을 통제하고 다스리는 방법도 능숙하게 익히고 더는 어른들이 걱정할 정도로 유약한 모습에서 벗어난 화령은 이때까지 어른들에게서 교육을 받아오며 세상에 널린 귀신들의 수가 상당하다는 사실에 아예 작정하고 과거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무속인의 길을 걷기로 한다. 애초에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서 특별한 교육을 받아온 통에 다른 아이들이 받은 평범한 학업에만 몰두할 시간이 없었던 화령에게는 별다른 길이 마땅히 없었던 것.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가 무섭게 화령은 이때까지 집안 어른들에게서 받은 교육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의 의뢰를 받고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악령들을 제령시키거나 퇴치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녀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땐 이미 업계에 어느 정도 이름을 날리고 있던 집안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의뢰를 수행해가며 화령 역시 그 바닥에서 천천히나마 조금씩 이름을 알리게 되자 이제 화령은 스스로 자신에게서 들어오는 의뢰들을 해결하고 있는 중이다.

세부 설정


어린 시절에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처음으로 가지게 되었을 때 눈 색깔이 평범한 흑안에서 자안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어린 시절엔 눈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또래 아이들에게 은근한 따돌림을 받았다. 이 때문에 화령의 가족들은 화령이 의기소침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성심성의껏 그녀를 돌봐주었고, 그 덕에 화령은 마냥 의기소침한 성격이 되지는 않았지만 가족이 아닌 타인을 대할 땐 반사적으로 무뚝뚝한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평소에 차고 다니는 두 개의 도검은 귀신을 다스리는 방법을 어른들에게서 배울 때, 무사 집안 출신인 외할아버지에게서 받은 칼. 처음 화령에게 도검을 주려는 외할아버지의 모습에 집안은 발칵 뒤집어졌다. 여자 아이에게 무슨 살벌한 날붙이를 주는 거냐는 무속인 집안 출신 사람들의 의견과 요즘 세상이 어느 때인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또한 귀신을 제령한다는 위험한 일에 이렇게 자기 몸 하나 지킬 수단은 필요하지 않느냐는 외할아버지 간의 의견이 충돌한 것은 덤. 

원래는 칼집이 새빨간 검 한 자루만을 외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았지만, 온 정성을 들여 관리를 해왔다고는 해도 꽤나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검이라 상당히 낡은 검이었기 때문에 혹시라도 검이 부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화령의 삼촌이 그녀에게 칼집이 새하얀 칼 한 자루를 더 건네주었다.

원래 삼촌의 의도는 언젠가 외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검이 낡아서 못쓰게 될 때 자신이 선물한 검을 화령이 쓰기를 원했지만, 정작 화령은 한 번에 칼 두 자루를 한 번에 사용하는 기행을 보여주었다. 이도류가 실제로 사용하기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생각하면 화령 본인이 검술에 재능이 있다고 밖에 볼 수가 없었다. (화령이 한 번에 검 두 자루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고 그녀의 외할아버지가 크게 기뻐했다.)

어린 나이부터 검술을 익혀서 그런지 근력은 상당히 쎈 편. 도검 소지 자격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취득했다. 자격증을 취득하는 일엔 역시 가족의 도움이 컸다.

붉은 칼집의 검
       
외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검이자 화령이 영관검(靈管劍 - 귀신을 다스리는 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검은 제령한 귀신을 검에 구속하고 봉인하는 용도로 활용한다. 검 자체가 상당히 오래된 탓에 화령 역시 혹시라도 영관검이 부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귀신을 상대할 때 영관검을 주로 활용하지 않고 그들을 제압하거나 검 속에 속박하는 용도로 활용하자고 마음먹은 것.       
       
영관검에 구속된 악령들은 단순히 검 안에 잠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이따금씩 화령이 또 다른 귀신들을 상대할 때 그녀가 악령들을 자신들의 수족처럼 부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악령들 자체가 강제로 영관검에 봉인된 경우라 그녀의 명령을 곧이곧대로 듣지는 않는지라, 화령이 영관검 안에 봉인된 악령들을 꺼내 싸우는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칼 내부에 상당한 수의 악령들이 봉인되어 있어서 그런지 이따금씩 영관검이 자기 멋대로 움찔거리거나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싸우지 않을 때도 간간히 이런 모습을 보이는 통에 화령은 어쩔 수 없이 무속인 집안 사람들에게 부탁을 해 귀신이 멋대로 날뛰는 것을 막기 위해 상당한 수의 부적을 칼집에 덕지덕지 붙여두었다.       
       
영관검에 붙여진 부적엔 단순히 검에 봉인된 악령들을 구속하는 기능을 하는 부적뿐만이 아니라 만약에 영관검이 부러지거나 파괴되는 일이 벌어질 시, 이미 영관검에 봉인된 귀신들 전원이 영관검과 함께 그대로 영혼까지 통째로 소멸하게 되는 부적─무귀(無歸)이라는 한자가 기록되어 있다─까지 붙여져 있다. 이 때문에 영관검에 구속된 귀신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영관검이 혹시라도 부러지지 않기 위해 반 강제적으로 화령에게 협력하는 관계다.       
       
뿐만 아니라 만약 악령들이 작정하고 자신에게 거역할 뜻을 품었다고 생각하면 화령 쪽에서 작정하고 영관검을 파괴할 생각으로 영관검의 붉은 칼집에는 터질 폭(爆)자가 적힌 부적도 한 장 붙여져 있는데, 이 부적이 발동되면 그 자리에서 영관검은 반으로 부러져 파괴된다. 상술한 무귀(無歸) 부적의 효과로 인해 영관검이 파괴되면 검에 봉인된 악령들 전원이 일제히 소멸하기 때문에 영관검에 구속된 악령들은 정말 빼도박도 못한 상황에 처하게 된 셈.       
       
영관검에 구속된 귀신들은 대부분이 현장에서 바로 성불시킬 수 없을 정도의 한을 품은 악령들이 대부분이기에 혹여라도 자신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 영관검에 손을 대면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는 생각에 화령은 항상 영관검의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또한 영관검에 구속된 귀신들 중에서 몇몇은 시간이 흐를수록 조금씩 원한이 줄어들고, 마지막엔 영관검에서 벗어나 스스로 성불하게 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얀 칼집의 검

화령의 삼촌에게서 선물받은 검이자 그녀가 뇌단검(惱斷劍 - 번뇌를 끊는 검)이라는 이름을 붙인 이 검은 외할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영관검을 대신해서 화령이 본격적으로 귀신과 싸울 때, 그러니까 제령하기로 한 귀신을 상대할 때 쓰는 검이다. 화령의 삼촌이 그녀를 위해 실력 있는 도공들에게 특별히 주문해서 제작된 검이라 그런지 화령은 이 뇌단검 역시 영관검과 마찬가지로 무척 소중히 여기고 있고, 또 최근에 만들어진 도검이라 그런지 뇌단검 자체의 성능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물론 아무리 성능이 좋은 검이라 하더라도 영체인 귀신을 평범한 도검이 벨 수는 없기 때문에 귀신을 베기 위해 뇌단검에도 영관검만큼의 무수한 수는 아니지만 새하얀 칼집 부분에 부적─악멸(惡滅)이라는 한자가 기록되어 있다─이 한 장 붙여져 있다.

영관검을 대신해서 주로 전투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뇌단검이기 때문에 뇌단검의 주 목적은 영관검에 구속할 정도로 현세에 한을 품고 있는 악령들보단 상당히 가벼운 한을 지닌 귀신들을 현장에서 바로 성불시키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귀신을 제령하는 의뢰를 맡고 있다고는 해도 이 일 자체가 의뢰가 정기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닌지라 평소엔 이것저것 알바 생활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의뢰를 받을 땐 항상 의뢰를 신청한 사람의 정보를 꼼꼼하게 파악해두는 편이다. 혹시라도 악질적인 장난 의뢰나 혹은 뒤가 구린 위험한 사람이 엮일 수도 있기 때문. 거기에 제령 일 자체가 기껏 귀신을 제령시켰더니 일을 제대로 수행한 게 맞느냐며 시치미를 떼는 의뢰인을 화령도 셀 수도 없이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의뢰 자체는 자신에게 정말 확실하게 돈을 줄 수 있는 사람, 그와 동시에 선입금 형식으로 돈을 받는 편이다.

이런 모습 때문에 언뜻 보면 굉장히 속물적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디까지나 일을 해결했더니 갑자기 말을 바꿔서 의뢰비를 주지 않으려는 사람을 많이 만났기 때문에 의뢰에 관련된 일에 한해서만 상당히 날이 선 모습을 보이는 것뿐이다.

그리고 아무리 의뢰를 받았다고는 해도 대놓고 도검 두 자루를 허리춤에 메고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의뢰를 받은 곳까지 갈 땐 항상 속에 아무 것도 들어가 있지 않는 도검 케이스를 메고 가는 편이다.
에피소드


고교생 시절 땐 학업과 검술 수련, 그리고 제령 의식 수행을 병행해서 생활했다. 하루에 저 세 가지 전부를 다 해낸 것은 아니고, 어떤 날엔 검술과 학업을. 또 어떤 날에는 제령 의식 수행과 학업을 서로 병행해서 생활했다.다른 또래 아이들과는 달리 학업뿐만이 아닌 다른 일까지 병행해서 지냈기 때문에 정작 학교 내에서 화령은 꾸벅꾸벅 조는 일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하는 학교 선생님들에게 있어서 화령이는 대놓고 불량한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혹시 학교 바깥에서 뭔가 불량한 일이라도 하고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기도 했다.


가끔 시간이 남아돌 때 화령이가 자주 하는 일은 인터넷 방송 구경. 정확히는 귀신이 나온다는 흉가나 그와 비슷한 장소를 방문하는 컨텐츠가 주를 이루는 오컬트 방송을 시청하는 것이다.물론 실제로 귀신을 볼 수 있는 화령의 입장에선 그러한 방송들 대부분이 조작된 것임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었지만, 극히 일부분의 심령 스팟엔 정말로 귀신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간간히 그런 오컬트 방송을 보는 것. 만약 실제로 귀신이 머무르는 심령 스팟을 찾게 되면 해당 방송을 진행한 장소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후에, 그곳을 찾아가서 제령 의식을 하기도 한다.미스테리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방송국 사람들과 나름의 친분이 있다. 그렇지만 그들이 항상 촬영을 나갈 때마다 따라가는 것은 아니고, 그들이 새로운 촬영지를 찾았다는 얘기를 들으면 해당 구역을 꼼꼼하게 살펴본 후, 그곳이 정말로 위험한 귀신들이 있는 곳이라고 판단되면 처음엔 그들에게 촬영을 진행하기엔 위험하다는 뜻을 먼저 전달한다.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해당 장소에서 촬영을 이어나가겠다는 의사를 표하면 그때서야 촬영을 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게스트로 참가한 무당 역할을 자청하며 촬영에 임한다. 물론 화령 본인은 자신의 얼굴이 TV를 통해 나가는 것을 꺼려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촬영에 임할 땐 항상 얼굴을 철저하게 가리는 상태로 촬영장에 나타난다.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실력도 확실한 화령이 가끔씩 자신들을 따라오겠다고 할 때마다 자신들이 찾아낸 심령 스팟이 정말로 무언가가 있는 곳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입장에서 화령은 시청률을 보장하는 흥행 보장 수표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화령이 경고를 했음에도 그것을 전부 무시하고 촬영에 임하는 것은 아니고, 화령이 필요 이상으로 강경한 태도로 촬영을 말리면 아쉬워하면서도 그녀의 뜻을 존중해 해당 심령 스팟을 촬영하는 것을 포기하기도 한다.의뢰를 받고 제령 의식을 시작할 땐 항상 주변에 있는 사람을 물린다. 이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한 것도 크지만 한편으론 제령 의식을 하는 과정을 누군가가 찍거나 하는 것을 화령이 꺼리는 것도 있다.


송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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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송나래 (宋儺萊 - Song Na Rae)
성별여성 (Female)
국적대한민국 (South Korea)
나이19세
167cm
몸무게53kg
혈액형B형
생일10월 31일
직업학생(고3)
가족관계부, 모
CV우정신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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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어머니 전부 평범한 직업을 가진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정작 딸인 자신은 평범한 부모와는 달리 태어날 때부터 상당히 붉은 색 계열의 눈을 가진 채로 태어난지라 당시 나래의 어머니가 찾아간 병원에서 일한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깃거리가 될 정도였다.


나래의 부모님은 딸의 눈 색깔이 어떻든 자신들의 딸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성심성의껏 나래를 돌봐주었지만 시간이 흘러 나래가 다른 또래 아이들이랑 어울려야 하는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되자, 자신들은 몰라도 다른 아이들이 나래를 따돌리지는 않을까하고 굉장히 걱정했다.


그리고 그런 부모의 걱정은 틀리지 않고 나래는 유치원 내에서도 상당히 겉도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다른 아이들 말로는 눈 색깔이 달라서 무섭다. 혹은 혼자서 아무도 없는 곳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는 식의 이유를 대면서 나래를 멀리했는데, 나래의 부모님은 나래가 왜 아무 것도 없는 곳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느냐며 물어보았다. 그러자 나래는 나한텐 사람들이 보이는데 다른 아이들이 그 사람들을 못 보는 거다. 난 잘못한 게 없다는 식으로 대꾸할 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것을 자신은 볼 수 있다는 아이의 말을 마냥 믿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었기 때문에 부모 입장에선 답답할 따름이었다. 결국 그들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최대한 신용할 수 있는 무속인 집안에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의 딸이 귀신을 볼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된다. 당연히 나래의 부모는 처음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했지만 그 무속인이 나래를 보며 "저 곳(나래의 부모가 보기엔 아무 것도 없는 곳)에 사람이 있는 게 보이느냐."는 질문에 나래는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후에도 무속인이 나래의 부모가 보기엔 제령에 관련된 잡동사니 물건들만 있는 곳에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을 두어번 계속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나래는 사람이 있는 것이 맞다고 대답할 뿐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나래의 부모도 나래가 자신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그들은 자신들이 찾아간 무속인에게 앞으로 어떻게하면 좋을지 물어보았다.


다행히 무속인은 나래의 부모님에게 귀신에 관련된 정보들을 매우 자세하게 알려주었기 때문에 나래의 부모님은 살면서 이때까지 단 한 번도 귀신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거나 공부한 적이 없었음에도 나래를 위해 이것저것 준비를 하고, 또 그녀를 챙겨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래의 유치원 생활, 나아가 그녀의 학교 생활은 여전히 암울했다. 나래 역시 나이를 먹으면서 자신이 확실히 다른 사람들이랑 다르다는 것을 자각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나래를 멀리하던 아이들이 나래에 관한 소문을 퍼뜨린 것이 화근이었다. 초등 학교뿐만이 아니라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나래의 교우 관계는 썩 좋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나래는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이 너무나도 화가 나고 동시에 그저 자신이 귀신을 본다는 이유만으로 자신을 멀리하는 또래 아이들에게 한을 품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이 기반으로 나래 주변엔 나래와 마찬가지로 한을 품은 원령들이나 악령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또 모이기 시작했다.

세부 설정

웃지도 않고 거기에 누군가가 자신에게 말을 걸면 일단 경계부터 하고 보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그마저도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어른을 상대할 때지, 자신과 나이가 비슷한 또래 아이들이 먼저 자신에게 말을 걸면 경계하는 것을 넘어서 상당히 날이 선 말투로 상대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하지만 이런 나래도 이때까지 자신을 성심성의껏 돌봐준 부모님에겐 같은 사람이 맞나싶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 부모 앞에선 언제나 예의 바르고 깍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다른 사람들은 자신들을 멀리했을지언정 자신의 부모님만큼은 항상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신에게 들러붙은 수많은 귀신들에게 다른 건 몰라도 부모님에게 손 대는 일은 절대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러두었다.


나래가 평소 자신의 댕기머리에 멘 붉은색 리본 역시 그녀의 부모님이 선물한 것.


귀신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자기 주변에 악령들과 원령들이 수두룩하게 모여들고 있는 것은 진즉에 알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그들이 자신의 험담을 하는 학교 아이들을 자기 대신 곯려주는 일을 도맡아서 하자 자기 곁에 있어도 된다고 허락했다. 귀신들.그것도 한을 품은 원령과 악령들을 가까이 한다는 것에서부터 그녀의 부모가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편견 하나 때문에 이때까지 나래의 대인 관계가 얼마나 개선되지 않았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물론 이런 일 때문에 학교 아이들은 더더욱 나래를 멀리했지만 나래의 입장에선 처음부터 자기를 멀리하던 아이들이 자기를 더 멀리해봤자 변할 건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큰 신경은 쓰지 않고 있다.


평소 나래에게 들러붙은 귀신들은 나래의 그림자 속에서 지내고 있다가 나래가 자신들을 찾거나 하는 일이 나오면 그제서야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의 모습은 평상시엔 살아있는 사람과 비교해 별다른 차이점이 없지만, 그들이 본격적으로 힘을 과시하거나 감정적으로 격해진다면 하나같이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모습을 하게 된다. 그래서 나래 역시 처음 악령들을 마주했을 땐 엄청 놀라고 무서워하고 또 동시에 엄청나게 경계했지만 시간이 오래 지나다 보니 이젠 그냥 그러려니 하는 모양.


나래의 말이 떨어지지 않을 땐 나래의 그림자 속에서 가만히 있지만 일단 한 번 나래의 말이 떨어지면 곧바로 모습을 드러낸다. 하지만 그마저도 평범한 사람들의 눈엔 그들의 모습이 전혀 보이질 않지만 나래와 마찬가지로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의 입장에선 한 사람의 그림자 속에서 갑자기 상당한 수의 귀신들이 스멀스멀 모습을 드러내니 누구라도 깜짝 놀랄 것이다.



▲나래에게 들러붙은 원령들과 악령들은 평상시엔 평범한 인간의 모습과 별 반 다를 게 없지만,감정이 격해지거나 살의를 품게 되면 그 모습이 죽었을 당시의 모습으로 변하게 되는데, 그 때의 모습은 대강 이렇다고 보면 된다. (출처 건 슈팅 게임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스칼렛 던)


평상시엔 평범한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격해지거나 작정해서 누군가를 놀라게 할 때는 한 눈에 봐도 흉측한 괴물의 모습에 더 가까운 모습으로 변하게 되지만, 의사소통 자체는 가능하고 평범한 인간과 마찬가지로 말도 할 수 있다.


원령과 악령들의 입장에서 나래의 존재 자체가 자신들에겐 쉽게 찾을 수 없는 최적의 보금자리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표면적으론 서로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귀신들의 입장에서 나래가 더 이상 자신을 비난하거나 멀리하는 이를 보고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게 되면 그 최적의 보금자리도 더 이상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는 셈이니, 귀신들은 겉으로는 나래의 부탁을 전부 들어주면서도 한편으론 나래에게 이따금씩 친절하게 대하는 이에게 교묘하게 해를 입히는 짓도 서슴지 않는다. 그나마 부모님에게는 절대 손을 대지 말라는 나래의 부탁이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부모에게만은 그 어떤 짓도 하지 않고 있지만, 그마저도 자신들의 안위가 위태로워진다면 일이 어떻게 될 진 누구도 알 수 없다.




「나래가 만든 광경에 화령은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귀신의 힘을 빌린다는 것에 놀란 것은 아니었다. 그것은 자신도 영관검에 봉인된 귀신들을 통해서 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신의 몸이 아닌 다른 도구를 매개체 삼아서 귀신들의 힘을 빌리는 식이었다. 지금 나래가 보여주는 것처럼 자신의 몸 자체를 매개체 삼아서 귀신들의 힘을 빌리는 것이 아니었다. 거기에 자신이 부리는 영관검의 악령들이 혹시라도 엉뚱한 짓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칼집에 온갖 부적들을 덕지덕지 붙여놓았고,또 부적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매일매일 검을 점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 나래의 모습은 어떠한가? 자신이 영관검에 붙여놓은 수많은 부적들처럼 그 어떤 안전 장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흔하디 흔한 부적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귀신들을 자신의 몸에 두른 나래의 모습은 비단 화령이만이 아니라 귀신에 대해 잘 아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라도 아연실색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귀신들이 그녀의 몸을 빼았을 수도 있었다. 지금도 나래의 몸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귀신들이 들러붙어 있는 것도 충분히 위험한 일인데, 지금 나래가 한 행동은 그야말로 무모하기 짝이 없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 무모하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 모습을 자신보다 어린 나래가 하고 있었다. 그 광경에 화령은 말문이 막혀버릴 수밖에 없었다.」


수많은 귀신들을 봉인한 영관검이나 아예 작정하고 악귀들을 벨 용도로 만들어진 뇌단검을 통해 간접적으로 귀신들과 힘을 합쳐서 싸우는 화령이와는 달리 나래의 경우엔 아예 자신의 몸을 매개체 삼아 귀신들의 힘을 빌려 싸우는 식이다.


귀신들의 입장에선 기껏 자신들이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와도 같은 숙주인 나래가 멋대로 죽어버리는 것도 곤란한 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래에게 힘을 나눠주는 편이다. 때문에 몇몇 귀신들 입장에선 화령이처럼 전문적으로 제령에 능통하지도 않은 평범한 사람인 나래가 귀신과 관련된 사건에 뛰어드는 것이 그저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여기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효과 자체는 확실하게 보증된다. 당장에 평범한 인간보다 더 강한 물리력을 가진 귀신들이 한 명도 아니고 수십 명에 달하는 힘을 한 곳에 응축해서 싸우는 식이기 때문에 귀신을 보지 못하는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선 나래가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래와 화령이처럼 귀신을 볼 수 있는 사람의 관점에선 자신의 주먹이나 다리에 악령들을 두르고 싸우는 나래의 모습을 보고 다른 의미로 기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애초에 아무런 안전 장치도 없이 귀신을 그런 식으로 활용해서 싸우는 사람이라곤 나래밖에 없을 것이다. 


베아트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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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름베아트리체 라파엘라(Beatrice Raffaella)
성별여성 (Female)
국적힘멜 (Himmel) 제국 ~ 현실의 독일 (Germany)
종족인간 (Human)
나이20세
166cm
몸무게54kg
혈액형A형
생일12월 25일
직업평민, 마법사 (정확히는 흑마법만을 다룰 수 있는 마법사)
가족관계부(현재 행방불명), 모(평범한 인간 - 현재는 고인)
CV이현진 성우 (평소엔 차분하지만 진지할 때는 강단있는 느낌의 목소리)
OST전용 테마곡 - A lonely Path
기본 배경 설정


 중세 시대 독일 영토 내에 있는 힘멜(Himmel - 천공)제국 내에 있는 학술관, 에이센볼트(Eisenblut -철혈)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중인 마법사 소녀. 

 제국 내에 있는 학술관들 중에서도 이름 있는 에이센볼트에서 교육을 받고 있지만 학술관 내에서 그녀가 받는 취급은 그다지 좋다고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마법을 배우는 절차를 밟고 있는 그녀가 제대로 다룰 수 있는 마법은 아무 것도 없기 때문.

 하다못해 아주 기초적인 간단한 원소 마법도,가벼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식의 하급 마법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그녀는 학술관 내의 선생님들에게는 물론이고 같은 학생들 사이에서도 놀림감이 되는 것이 일상이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언제나 의연하게 다른 사람들의 비웃음을 넘긴다.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능력과는 별개로, 베아트리체는 항상 싹싹하고 예의바른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베아트리체를 가르치는 선생들 중에서도 몇몇은 그녀가 한심해서 야단을 치는 것보단 진심으로 그녀의 마법 실력이 늘지 않는 점에 안타까움을 느껴서 야단을 치는 이들도 있었고 다른 학생들 사이에서도 너무 심하게 베아트리체를 놀린다 싶으면 그들을 제지하는 이들도 더럿 있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베아트리체가 학술관 내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언제나 성실하게 강의를 받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었다. 하다못해 대놓고 게으르고 성실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그들도 일말의 망설임 없이 베아트리체를 포기했을 것이다.

 그녀의 싹싹한 성격이 비단 학술관 내에서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었다.모든 강의가 끝나 학술관 밖에 있는 집으로 돌아가야 하거나, 휴일에는 베아트리체는 학술관 밖에 있는 사람들과도 자주 만남을 가지고는 했는데,마법을 전혀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한 명의 사람으로서 베아트리체를 대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를 나쁘게 보는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그렇기에 그녀가 마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한다는 점을 안타깝게 여기는 이들의 속은 더더욱 타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세부설정

 사실 베아트리체는 마법을 전혀 못 다루는 것이 아니다. 그녀가 딱 하나 제대로 다룰 수 있는 것을 넘어서 거의 천재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마법이 하나 있는데, 그게 바로 흑마법.

 사람들에게 저주를 건다거나 죽은 생명체를 되살리거나, 악마를 소환하는 그런 흑마법을 베아트리체가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마법이다. 그렇지만 흑마법을 다룬다고 해서 그녀가 평소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싹싹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전부 다 가식이라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녀가 필요 이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싹싹한 모습을 보이고 학술관에서는 어떤 마법도 다루지 못한다고 비웃음을 당해도 절대 화를 낼 수 없는 것엔 다 이유가 있었다. 자신에게 있어 유일하게 천재적인 수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마법이 사람들에게 인식이 바닥까지 떨어진 흑마법이니 말이다.

 밖에서는 언제나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는 베아트리체지만, 유일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집에서는 소리를 죽이며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는 일이 많다.

 다른 것도 아닌 흑마법을 다룬다는 사실이 다른 이들에게 들키게 된다면 자신이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는 뻔하다. 그렇기에 베아트리체에게 있어 자신의 이 저주 받은 재능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인 셈이다.

 베아트리체에게 있어 흑마법은 그야말로 애증의 관계라고 해도 좋다. 베아트리체 역시 자신이 그 많고 많은 마법들 중에 왜 하필이면 흑마법인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루에 몇 번이고 하면서도 동시에 그녀는 다른 사람들 몰래 몇 번이고 자신이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흑마법을 연습하고 있다.

물론 그 이유가 다른 일반적인 흑마법사들처럼 사람들을 저주하고 상처입히기 위함은 결코 아니었다. 그저 자신이 유일하게 다룰 수 있는 흑마법이 어쩌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얼핏 보면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당연히 당사자인 베아트리체도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이 생각이 얼마나 허황된 생각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몇 번이고 그런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만약 유일하게 자신이 잘 다룰 수 있는 흑마법마저 다른 사람도 아닌 자기 스스로가 부정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남는 것이 정말 아무 것도 없다는 형용할 수 없는 자괴감에 빠질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사역마 목록

1. 까마귀 리제

 
 베아트리체가 되살린 까마귀 패밀리어. 되살렸다는 말에 걸맞게 이미 죽은 까마귀를 강령술로 되살려서 패밀리어로 계약한 까마귀다. 죽은 지 꽤 시간이 지난 여파인지 베아트리체가 살리기 전에는 악취가 나고 리제의 몸 곳곳에 파리가 날리고 있었지만 베아트리체가 리제를 되살린 이후로는 육안으로 보면 살아있는 여타 평범한 까마귀와 비교해서 별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베아트리체의 사령술. 나아가 흑마법을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부분. 평범한 까마귀와 별 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간간히 베아트리체의 집에 방문하는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리제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다.

 물론 학술관 내에서 제대로 된 마법을 구사하지 못한다고 소문이 난 상태에서 리제를 아무에게나 패밀리어라고 소개했다간 베아트리체가 제대로 된 마법을 쓸 수 없다고 여기고 있었던 이들에게 수상쩍게 보일 수 있었기 때문에 베아트리체는 최대한 리제를 자신의 패밀리어가 아닌 그저 평범한 애완 까마귀로 속여야만 했다.


 2. 전(前) 나태의 마녀 - 리리 하르트만
리리 프로필


인간관계

기본적인 인간관계

베아트리체의 기본적인 인간 관계상기한 것처럼 학술관 내에서의 인간 관계는 그닥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대외적으로는 그 어떤 마법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베아트리체였기 때문에 그녀를 얕잡아보고 모욕하는 학생들의 수도 상당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그녀는 어렸을 적부터 아버지의 얼굴도 모를 뿐더러, 현재는 어머니마저 돌아가신 상태기 때문에 그 점으로 베아트리체를 얕잡아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나마 아버지에 대한 정보라고는 그녀가 에이센볼트 학술관에 입학할 수 있게 학술관의 원장에게 추천서를 넣어주었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렇지만 대외적으론 그 어떤 마법도 다루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베아트리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 사이에선 편법으로 저명한 학술관에 들어온 무능한 아이라는 악담까지 돌고 말았다.

 그렇지만 학술관 내에서 평판을 바닥을 달리고 있는 모습과는 달리 학술관 밖, 그러니까 마을 시내에서 그녀의 인간 관계는 정말 양호한 편이다. 어렸을 때부터 그녀와 알고 지낸 소꿉 친구는 물론이거니와 항상 깍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 덕분인지 마을의 어른들에게도 항상 칭찬을 받는 이가 베아트리체였다.

 하지만 그런 베아트리체도 딱 하나. 고마우면서도 불편한 기색을 느껴야만 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제국 내 기사단 출신. 그것도 성기사단에 배치된 기사들이었다.

 그들의 입장에선 예의바른 성격은 물론이거니와 학술관 내에서 근무하는 지인에게서 베아트리체의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들어둔 것이 있었기 때문에 무능하다는 말을 들어도 항상 의연한 모습을 보이는 그녀에게 동정심을 보이는 것이 태반이었지만 그러한 기사들의 태도가 베아트리체에겐 오히려 난감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다.

 제국 내 영토에 있는 흑마법사들을 토벌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성기사단의 기사가 유일하게 흑마법을 능숙하게 다루는 자신을 알게 되었다는 것 자체부터가 베아트리체에겐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그래서 베아트리체는 부디 그들이 자신의 비밀을 알아채지 않기만을 빌었다.

 제국에서 흑마법사들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지, 또 범죄를 저지른 흑마법사들이 어떤 꼴을 당했는지는 그녀도 잘 알고 있었다.


특정 대상과의 관계

(1) 이단 심문관 소속

 사람들과의 관계스토리가 진행되어감에도 불구하고 이단 심문관 쪽 사람들과 베아트리체와의 관계는 그녀를 호의적으로 대하는 이가 반, 여전히 그녀를 흑마법사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이들이 반인 상황이다.
 그나마 각각 베아트리체를 생각하는 게 긍정적인 이들의 비율이 절반이나마 늘어난 것도 베아트리체가 임시 이단 심문관의 신분으로 제국령 곳곳에서 벌어지는 흑마법사들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멋지게 해결한 것이 컸다.
 그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흑마법으로도 사람들을 구하고 그것으로 올바른 길을 나아가는 베아트리체는 비록 자신들과 방식이 다를 뿐, 신의 뜻을 충실히 수행하는 훌륭한 신도라고 생각하는 한편, 그녀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은 이 순간까지도 요사스런 마법으로 자신들을 속이고 있고, 그녀를 좋게 평가하고 있는 이들은 이미 베아트리체에게 현혹된 희생자라고 생각하고 있다.

(2) 힘멜 제국 내 귀족들과의 관계

귀족들과 베아트리체의 관계는 귀족들의 일방적인 음해에 가까운 편이다. 이단심문과들이 베아트리체를 판단하는 비율이 각각 긍정적인 비율 반, 부정적인 비율 반. 총 5:5의 비율이었다면 귀족들이 베아트리체를 평가하는 기준은 부정적인 평가가 8할에 가까워 사실상 2:8의 비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녀가 흑마법사라는 걸 알기 전에는 고귀한 귀족들만이 들어올 수 있는 에이센볼트 학술관에 한낱 평민이 들어온 것만으로도 많은 수의 귀족 학생들이 그녀를 업신여겼다. 그렇지만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그들이 베아트리체를 업신여겼던 건 그저 그녀가 평민이었기 때문이지, 딱히 그 이상의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애초에 베아트리체 이외의 평민 소속 학생들과 그녀와 마찬가지로 귀족들에게서 크고 작은 따돌림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녀가 흑마법사로서 제국에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직후였다. 평범한 평민 마법사가 제국에 이름을 날린다는 것부터가 그들에게 있어선 자신들의 입지가 흔들릴 수도 있는 일인데, 심지어 그녀가 흑마법사라는 것이 더더욱 큰 문제였다.
 선행을 행하는 흑마법사. 그런 베아트리체의 존재는 다른 유능한 평민 출신 인물과 비교해 훨씬 더 빠르게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갈 수밖에 없었고 그럴수록 귀족들은 초조한 기색으로 베아트리체의 행보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 모습을 가만히 두고만 볼 수는 없었기 때문에 몇몇 귀족들은 베아트리체를 향해 온갖 음모에 빠트리고 갖가지 방해 공작을 일삼았다.
 베아트리체의 입장에서 대부분의 힘멜 제국 귀족들은 자신의 앞길을 막는 방해꾼이었고, 이는 그녀의 메인 스토리에서도 자주 드러내게 된다.


(3) 리리와의 관계

 첫 만남은 리리가 마왕 클라비어스에게 소속된 '7대 죄의 마녀들'중 하나인 나태의 마녀로서 만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좋은 관계가 아니었다.
 애초에 베아트리체가 리리를 사역마로 삼은 것도 마왕 클라비어스가 숙청을 목적으로 리리의 체내에 있는 마력을 전부 흡수하여 그녀를 죽이려는 것을 보다못해 반쯤 강제로 그녀와 사역마 계약을 맺은 셈이니 말이다.
 당사자인 리리 본인도 자신이 이런 식으로 평범한 인간에게 사역마의 입장으로 재계약을 맺어질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계약을 맺은 극초기엔 어떻게든 베아트리체와의 계약을 끊어버려 자유로운 신분이 되기 위해 별의 별 짓을 다 하고 다녔다.강제로 마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베아트리체에게 해를 가하려고 했지만 베아트리체도 바보는 아니었기에 사역마의 계약을 맺은 이후로 리리가 함부로 힘을 쓰지 못하도록 그녀가 최소한의 마력만을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그녀의 힘을 억제한 상태였기에 실패로 돌아갔고, 그 이후에 리리가 사용한 방법은 흑마법사의 정체성으로 고뇌하고 있는 베아트리체를 말로 현혹시키거나 흔드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마저도 이미 자신이 걷는 길을 확실하게 정한 베아트리체에겐 그리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떻게든 베아트리체와의 계약 관계를 끝내려고 하는 초기의 모습과는 별개로 리리의 입장에선 베아트리체가 마왕으로부터 자신의 목숨을 구해준 것은 사실이었기 때문에 한 편으론 그녀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비록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은 아니지만 흑마법에 관련된 정보나 지식을 쉽게 얻지 못해 고민을 하고 있는 베아트리체에게 넌지시 지나가는 어조로 흑마법에 관한 정보나 이론을 알려주는 선생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워낙 리리의 천성이 게으른데다가 자세히 알려줄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지나가는 어조로 한 마디 툭 던지는 식으로 알려준다고 해도 평범한 사람이라면 저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애초에 흑마법에 관련된 지식을 알려주는 것인지도 자각을 할 수 없을 테고 베아트리체 본인도 처음엔 리리가 자신에게 무언가를 가르치려는 것을 곧바로 이해하진 못했지만 천천히 그녀의 말을 곱씹어서 리리가 한 말을 토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흑마법에 적용하는 것을 보면 베아트리체가 가지고 있는 흑마법 재능이 결코 가벼운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리의 입장에선 여러모로 손이 많이 가는 아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과연 베아트리체가 종국엔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 지, 리리 본인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베아트리체를 이것저것 신경쓰는 마음이 생겨나고 있다.


복장

평상복


 베아트리체가 평소에 입고 다니는 복장

 검은색 바탕의 한벌옷과 붉은색 조끼, 검은색 스타킹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 수수하다면 수수한 복장이지만 그렇기에 그녀의 목에 채워져 있는 크라바트 위쪽의 붉은색 보석으로 이루어진 브로치가 굉장히 눈에 띄는 모습이다.

 해당 붉은 브로치는 베아트리체의 어머니가 돌아가기 전, 그녀의 어머니가 남긴 유품이나 다름없는 물건이었기 때문에 베아트리체 또한 이 붉은 브로치를 굉장히 애지중지하고 있다. 그녀의 어머니가 돌아가기 전에 베아트리체에게 남긴 말에 따르자면 남편이 자신을 위해 구해준 물건이었다고 한다.


흑마법 예복



 메인 스토리 진행 중, '7대 죄의 마녀들' 중 한 명인 색욕의 마녀 - 아카샤가 입고 다녔던 흑마법 예복을 베아트리체가 입은 모습이다.

 왜 마왕의 간부들 중 한 명인 인물이 입고 다니던 예복을 완전히 처분하지 않고 베아트리체가 그대로 입고 다니는 것인지 의아해하는 사람도 존재하지만 하필 이 옷을 입은 이가 수많은 이들을 이용하고 죽였던 색욕의 마녀의 예복이라는 점이 문제였다.

 옷을 곧장 처분하자니 흑마법 예복에 깃들어있는 불길하고 사특한 기운이 사방으로 퍼져나가 무슨 영향을 끼칠지 알 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이 예복을 다른 이들에게 넘기자니 이 옷을 입은 다른 여인이 반쯤 미쳐버리고 무언가에 단단히 홀린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복에 담긴 사특한 기운을 완전히 정화하기 위해 이단심문관 소속 혹은 성기사단 소속의 인물들이 베아트리체를 찾아와 주기적으로 정화 의식을 진행할 수 있도록 예복에 담긴 흑마법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베아트리체가 예복을 맡기로 한 것이다.

 당사자인 베아트리체도 처음엔 순식간에 골칫거리나 다름없는 색욕의 마녀의 예복을 하루라도 빨리 처분했으면 하는 마음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이단심문관과 성기사들의 정화 의식을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지만 예복에 담긴 흑마법이 마냥 베아트리체에게 애물단지로서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작정하고 흑마법으로 선행을 일삼고 천성도 최대한의 살생은 지양하려고 하는 베아트리체의 성향 때문에 그녀가 사특한 존재인 언데드 계열의 몬스터를 부르는 소환 마법을 시전할 땐 흑마법으로서의 재능이 천재적인 베아트리체도 굉장히 큰 난항을 겪어야만 했다.

 "평범한 마법과는 달리 소환 계열 마법은 소환을 하려는 개체가 소환자와 같은 뜻과 의지를 가질 때에만 소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법이다. 겉으로는 마물들의 힘을 원한다고는 하지만 속으로는 불필요한 살생을 피하려고 하니, 그 어떤 마물들이 네 소환에 응하려고 하겠느냐" by 리리

 그나마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재능이 결코 얕지 않은 천재적인 수준이었던지라 하급 마물들을 소환하는 것엔 그리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스스로의 자아와 의지가 확고한 고위 등급의 마물들을 소환하는 것엔 그 베아트리체마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끝을 알 수 없는 흑마법 재능을 넘어설 정도의 베아트리체의 성향이 올바른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방증이었다.

 그래서 베아트리체는 고위 마물들의 힘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왔을 때 큰 결정을 내렸다. 한 때 마왕의 간부였던 색욕의 마녀 아카샤가 입었던 이 흑마법 예복을 자신이 입은 채 고위 마물을 소환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예복에 깃든 사특한 기운이 소환에 응한 마물들에게 있어 일종의 미끼 역할을 한 것이다.

 "그런 거였군. 그 옷에 깃든 기운으로 날 현혹한 거로구나! 정말 어이가 없구나, 이 몸을 소환한 목적이 인간들을 지키기 위함이라니!" by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계열 소환술에 응한 고위 마물 - 드레드로드의 한탄 중 일부

 베아트리체 본인은 악한 마음과 목적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복에 깃든 사특한 기운이 고위 마물들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노릇인게, 베아트리체는 이 예복을 마음대로 처분할 수 없다는 사실에 더더욱 큰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비록 편법으로 소환한 고위 등급의 마물이라고는 해도 그들의 힘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흑마법

 흑마법 한정으로는 사실상 세계관 최강자. 흑마법으로는 누구도 그녀를 이길 수 없다.

 강령술, 사령술, 심지어 악마를 소환하는 마법. 일단 흑마법과 관련된 마법들이라면 그 어느 것 하나도 세계관 내에 존재하는 그 어떤 흑마법사들과 비교해도 꿇리는 부분이 없다. 다른 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베아트리체가 여타 평범한 흑마법사들처럼 악한 인물이 아니라는 점에 안심해야 할 정도.

 해당 세계관 내에서 상당히 강력한 마법을 구사하려면 고위급 마법사가 아닌 이상 마법 지팡이나 주문서처럼 마법사의 마력을 일시적으로 보조해주는 도구가 필요하거나, 아니면 복잡한 마법진을 그려야 하는 등의 다소 복잡한 절차가 필요한데 베아트리체가 흑마법을 사용할 땐 상술한 마법 도구나 마법진을 그리는 식의 복잡한 절차가 전혀 필요하지가 않다.

 흑마법 자체가 타인에게 저주를 거는 것을 넘어 죽은 생명체를 되살리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마법이기 때문에 단순히 마법의 난이도로만 따진다면 흑마법은 다른 마법과 비교해도 굉장히 구사하기 어려운 마법에 속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 마법들을 사용하는데 마법 도구도, 마법진도 그리지 않는 베아트리체의 실력은 가히 천재적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수준.

 그렇지만 자신의 흑마법 실력을 제대로 시간을 내서 자세히 알아낼 시간도, 환경도 제공된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사자인 베아트리체 본인도 자신이 흑마법을 과연 어느 정도로 능숙하게 다루는지 잘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사용하는 흑마법 목록 앞서 말한 것처럼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숙련도는 세계관 최강자나 다름 없는 급이기에 흑마법으로 분류되는 모든 마법들은 전부 다 수준급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어디까지나 흑마법으로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만들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활동하는 여타 흑마법사가 아니기에, 그녀의 실력과는 별개로 그녀가 사용하는 흑마법의 수는 꽤나 한정되어있다. 생명체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마법도 항상 그녀가 자체적으로 위력을 조정하는 편.

 아래는 베아트리체가 사용하는 흑마법으로 분류되는 여러 학파들의 흑마법들을 정리했다.

(1) 사령술


 1. 영혼 강령

 죽은 생명체의 영혼을 불러오는 마법. 이 마법으로 처음으로 되살린 것이 자신의 애완동물인 까마귀 리제였고, 리제를 의도치 않게 되살린 것으로 베아트리체는 자신이 흑마법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강령술은 시전자의 숙련도와 마력에 따라 불러올 수 있는 생명체가 제한되어 있다. 드래곤처럼 평범한 생명체가 아닌 강인한 마력을 가진 생명체를 되살리려면 그만큼 강한 마력과 흑마법에 대한 이해도와 숙련도가 필요하지만 베아트리체에겐 드래곤을 되살리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1-1. 영혼 주입

 불러온 영혼을 특정 매개체에 주입하는 마법. 단순히 영혼만 불러올 경우 강령한 영혼이 자체적으로 강한 힘을 가졌던 존재가 아닌 이상 살아있는 존재에게 이렇다 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기에 평범한 생명체의 영혼을 부르고, 그 영혼을 통해 자신의 수발을 들게 하려면 해당 마법으로 영혼을 매개체에 주입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보통 영혼을 넣을 매개체는 해당 영혼이 생전에 머물렀던 본연의 육체로 정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 경우가 영혼이 머무를 수 있는 적합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다. 육체가 될 매개체와 영혼의 적합성이 높지 않으면 영혼과 매개체가 서로 거부반응을 일으켜 마법이 실패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도 시전자인 흑마법사의 숙련도가 높으면 반 강제적으로 영혼을 육체 역할을 하는 매개체에 머무르게 할 수 있다.


 1-1-1. 리제

 베아트리체의 애완 까마귀. 평상시엔 평범한 까마귀와 별 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지만 베아트리체의 추가적으로 마력을 더 주입하게 되면 순식간에 B 등급의 마물이나 다름 없는 커다란 괴조의 모습으로 변해 자신의 주인을 위해 싸우게 된다.

 B 등급의 마물은 혼자서 웬만한 도적단 하나를 쑥대밭으로 만들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마물인데, 베아트리체에 의해 되살아나기 전엔 평범한 까마귀에 불과했던 리제가 베아트리체에게 마력을 주입받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B 등급의 마물이 될 정도로 강대한 힘을 가진다는 건 그만큼 베아트리체의 마력이 엄청나다는 뜻이기도 하다.


 1-1-2. 시체 되살리기 (애니메이트 데드)

 문자 그대로 죽은 영혼을 육체에 주입, 그들을 자신을 대신해 싸울 전사들로 활용하는 마법. 흑마법사의 마력과 숙련도에 따라 그들의 외형은 가지각색인데 일반적으론 뼈만 남은 스켈레톤 형태의 전사들이나 비교적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체라도 여기저기 몸 곳곳이 부패한 좀비 형태의 전사들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애니메이트 데드 마법이다.

 그렇지만 베티와 같이 강한 흑마법사의 경우엔 그들을 되살릴 때 흙과 돌을 부패한 살을 대체하는 매개체로 삼는다. 흙과 돌로 피부가 대체된 그들의 육체는 생전의 모습과 거의 다를 바가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깔끔한 모습을 보이는데, 죽은 이들의 모습이 생전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을 수록 해당 흑마법사의 숙련도를 나타내는 척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단순히 육체의 재현도뿐만이 아니라 숙련된 흑마법사는 되살린 시체에게 자신의 마력을 부여해줄 수도 있는데, 이 마력의 양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들의 힘은 생전의 힘을 훨씬 웃도는 경우도 있다.1-1-3. 골렘 형성사망한 영혼들을 주입할 매개체 중 마땅한 육체가 없을 경우, 숙련된 흑마법사들은 돌과 같은 비생명체에 영혼을 주입한다. 물론 시체가 아닌 비생물에게 영혼을 주입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탄생한 골렘은 돌이나 강철로 이루어진 육체라는 특성답게 평범한 생명체와는 궤를 달리하는 강인한 육체와 힘을 발휘한다.


 1-1-3-1. 고스트 골렘

 베아트리체처럼 흑마법의 극한으로 만들 수 있는 소환수.

 다른 골렘계 소환수와 마찬가지로 골렘 특유의 강인한 힘을 자랑하는 소환수지만  육체는 돌이나 금속같은 물질로 이루어진 다른 골렘과는 달리 영혼으로 이루어진 골렘이기 때문에 압도적인 화력으로도 베아트리체가 만든 이 고스트 골렘을 파괴하는 것은 굉장히 힘든 일이다.

 이런 류의 소환수를 상대할 때는 디스펠 계열 마법으로 해당 소환수를 만든 마법사와의 링크를 강제로 끊어버리거나 혹은 소환수 본체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대처 방법이다. 그러나 영혼의 형태로 이루어진 이 골렘은 전자의 방법이던, 후자의 방법이든 어느 쪽이든 굉장히 강력한 힘과 마력이 필요한 대처 방법을 쓸 수밖에 없다는 점이 문제다.


 1-2. 혼령 탐색

 불러온 영혼을 특정 매개체로 주입하지 않고 영혼의 형태로 명령을 내리는 마법들 중 하나. 영혼들을 사방으로 보내 자신을 대신해 여러 정보를 얻어낼 때 사용하는 방법이다. 시전자의 마력이 강할수록 더욱 먼 곳으로 영혼을 보낼 수 있다.


 1-3. 영혼 추출

 아직 살아있는 생명체의 영혼을 육체로부터 강제로 분리하는 마법. 두 번 다시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심리를 이용해 살아있는 상대방으로부터 정보를 캐내기 위해 흑마법사들이 고안한 고문 방법들 중 하나지만, 베아트리체는 해당 마법을 조금 다른 방법으로 활용한다.

 "육체가 너무 오염되어서 무턱대고 신성 마법을 사용했다간 육체뿐만 아니라 영혼에도 무리가 갈 겁니다." by 현장에 파견된 성직자들 중 한 명

 메인 스토리 중, 다른 흑마법사의 농간에 의해 육체가 독기에 물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그들의 영혼을 빼내 백마법사들의 독기에 물든 이들의 육체를 정화하는 동안 그들의 영혼을 대량으로 보관 및 관리하는 역할을 할 때 사용했다.

 물론 정말로 정보가 필요한 경우엔 베아트리체도 어쩔 수 없이 원래 활용법대로 해당 마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 경우, 베아트리체에게 영혼이 강제로 추출된 대상은 다 그만한 죄와 업보를 쌓은 이들이 대다수다.


(2) 저주 마법 (디버프)

 1. 마력 흡수

 상대방의 마력을 흡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마법. 애당초 마력이 넘쳐나는 베아트리체가 이 마법을 쓴다는 것은 자신의 부족한 마력을 보충하려는 의미보단 말 그대로 상대방의 마력을 단번에 빼앗아 상대를 무력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는 쪽에 가깝다.



 2. 생명력 흡수

 상술한 마력 흡수 마법은 베아트리체와 마찬가지로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사에게만 써먹을 수 있는 마법이지만 해당 마법은 일단 살아있는 생명체라면 누구에게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마법이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해당 흑마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개조, 타인에게 추출한 생명력을 자기 자신이 흡수하는 것이 아닌 다른 제 3자에게 양분하는 식으로 활용한다.


 "신성 마법의 힐링(Healing) 마법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었지만 그때 그녀가 쓴 그 마법이 수많은 사람들을 살린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by 베아트리체의 마법을 지켜본 성기사의 증언



 3. 소환 마법 해제 (언서먼 - Unsummon)

상대방이 소환한 소환수 몬스터를 형성하고 있는 마술 술식을 강제로 해제시켜버리는 마법. 그렇지만 베아트리체는 흑마법 이외의 마법은 단 하나도 제대로 구현할 수 없기 때문에 그녀가 사용하는 디스펠 관련 마법은 문자 그대로 상대방의 마법을 강제로 해제시키는 것과는 다른 방식의 마법을 활용한다.

 3-1. 부당거래

 베아트리체가 상대하는 마법사가 그녀와 같은 흑마법사일 경우 사용하는 방식. 그들이 흑마법을 통해 소환한 소환수들의 통제권을 강제로 베아트리체 자신에게 옮긴다. 즉, 원래라면 상대 흑마법사의 명령을 수행해야 할 소환수들이 강제로 베아트리체에게 통제권 및 소유권이 옮겨져 그녀의 수족이 된다는 소리이기도 하다.

 "내가 부른 해골 병사들의 통제권을 강제로 빼앗았다는 거냐? 이럴 수가, 이럴 수가─!!" by 베아트리체가 상대한 흑마법사의 단말마

 3-2. 부정한 의식

 상대방이 소환한 소환수. 예를 들면 자연의 힘을 빌어 발현된 정령 혹은 골렘들의 비생명체 소환수를 형성하고 있는 마력을 해제하는 쪽이 아닌, 마력을 강제로 시전자인 베아트리체 자신에게 흡수되도록 만드는 디스펠 계열 마법.

 마음만 먹는다면 상술한 마력 흡수 마법처럼 살아있는 생명체에게도 언제든지 이러한 마법을 쓸 수 있지만 비생명체인 대상에게서 마력을 갈취하는 것이 살아있는 대상에게 직접적으로 마력을 빼앗는 것보단 상대방의 생명을 앗아갈 일이 적기 때문에 베아트리체가 생각한 방법이다.


 4. 노화

 상대방의 신체 능력을 약화시키는 마법. 노화라고 명명된 저주답게 마음만 먹는다면 상대방을 순식간에 다 죽어가는 초로의 노인으로 만들 수 있는 마법이지만 베아트리체는 절대 상대를 그렇게까지 할 생각이 없기에 그녀에게 있어 이 마법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상대방의 신체를 약화 및 제압하는 선에서 끝나게 된다.


 (3) 정신 계열 마법

1. 대혼란 (MaelStrom)

 상대방에게 혼란을 걸어 그들에게 여러 환각을 보여주는 형태의 마법. 타인의 정신을 조작하는 마법은 그만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에 한 사람에게 거는 것만으로도 어려운 일이지만 베아트리체의 경우는 한 번에 여러명의 군중을 대상으로 이런 정신 조작 마법을 걸 수 있다. 문자 그대로 대혼란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마법.

 
 2. 매혹 (Charm)

 상술한 대혼란 마법과 비슷한 정신 조작계 마법이지만 군중들을 혼란에 빠트려 그들이 제대로 힘을 합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인 대혼란 마법과는 달리, 해당 마법은 상대방을 자신의 명령에 복종하게 만드는 것이 주 목적인 정신조작계 마법이다.

 베아트리체의 경우엔 자신을 대신해서 적 세력의 추가적인 정보를 얻거나 그들 내부에 숨어들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게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하기도 한다. 베아트리체의 매혹 마법에 걸린 대상은 마법의 효력이 완전히 다하기 전까지 그녀가 지시한 명령과 암시를 착실하게 수행하는 종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3. 수면

 대상을 강제로 잠재워 전투에서 이탈시키거나 손쉽게 제거하기 위해 개발된 흑마법 중 하나. 베아트리체의 경우엔 전자의 경우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강력한 흑마법사는 해당 마법을 한 번에 여러 대상에게 시전할 수 있는데, 베아트리체 역시 한 번에 여러 대상에게 해당 마법을 시전할 수 있다.

 3-1. 잔트만의 자장가

 상술한 수면계 마법을 한 번에 다수의 대상을 잠재우는데 사용하는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마법을 사용할 시 주변에 허리춤에 가루를 담은 꾸러미를 차고 있는 자그마한 요정 형태의 소환수들이 튀어나와 베아트리체를 상대하는 이들에게 빠르게 접근해 순식간에 그들의 의식을 수면 아래 잠기게 만든다.

 요정들의 모습을 보고 빠르게 대응을 하지 못해 그들의 접근을 허용하게 돼 그들이 뿌린 이상한 가루에 순식간에 잠에 빠져 허무하게 베아트리체에게 패배하게 될 것이다. 최대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을 피하는 베아트리체의 성향 상 꽤나 자주 쓰이게 되는 마법 중 하나.


(4) 흑마법계 강화 마법

 흑마법으로 분류되는 강화 마법들은 하나같이 일방적으로 대상자의 힘을 늘려주지 않는다. 일시적으로 큰 힘을 얻는 대신, 대상의 생명력을 조금씩 갉아먹는 형태의 강화 마법들이 주를 이루지만 흑마법사들이 이런 강화 마법을 사용할 때 그 대상은 이미 죽은 언데드들이기에 그들이 이 점을 신경 쓸 일은 거의 없다.

 물론 그 중에서도 숙련된 흑마법사들은 자신에게 부여되는 디메리트를 자체적으로 보완하거나 그 디메리트마저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방대한 마력을 가지고 있다. 베아트리체의 경우는 후자에 가깝다.

 1. 대사 촉진

 자신의 마력을 기반으로 아군의 신체 능력을 일시적으로 대폭 상승시켜주는 마법. 주로 대상자들을 보호하는 쪽에 중점을 두는 신성계 강화 마법과는 달리 베아트리체와 같은 흑마계 강화 마법은 대상자들의 사기 진작 혹은 힘을 부여하는 공격적인 방향에 더 가깝다.

 흑마법 강화 마법들은 강화의 정도가 다른 학파의 마법과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하지만 시전자의 마력을 대량으로 소모하거나 혹은 마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신체 능력이 강화된 대상은 효력이 다한 후 그 대가로 자신의 생명, 혹은 강화 마법이 끝난 이후의 후유증이 강하게 남는 것이 단점이다. 그렇지만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강화 마법은 그녀의 마력이 워낙 강대한 덕에 이러한 디메리트가 전혀 남지 않는 것이 다른 흑마법사와 비교되는 차이점이자 큰 강점이다.


 2. 부정한 자의 가호

 베아트리체의 흑마법 강화 마법 중 방어적인 면에 중점을 둔 마법. 대상자들을 둘러싼 검붉은 색의 반투명한 보호막이 형성된다. 보호막의 용도는 여타 다른 학파의 보호막 마법과 동일한 효력을 보이지만 같은 흑마법을 막는덴 더 큰 효력을 발휘한다. 베아트리체가 만든 이 보호막은 애초부터 흑마법을 막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신성계 마법 보호막보다 더 강한 효과를 발휘한다.


 3. 뱀피릭 터치

 살아있는 대상에게 거는 강화 마법과는 달리 베아트리체 자신이 불러들인 언데드계 몬스터들에게 부여하는 강화 마법. 해당 마법으로 강화를 받은 대상은 상대방에게 유효타를 먹일 때마다 그들의 생명력을 흡수하게 되므로, 전투가 장기전으로 갈수록 점점 베아트리체가 소환한 언데드들에게 전황이 유리하게 흘러가게 된다.상술한 생명력 흡수 마법을 강화형 마법으로 개량한 케이스.

 
 4. 암흑 성가 (Darkness Chant)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자신 혹은 타인에게 강화 마법을 걸어주는 음유시인 혹은 성직자들의 마법을 흑마법과 병합한 베아트리체만의 고유 흑마법.

 이 마법 또한 다른 흑마법계 강화 마법과 별 반 다르지 않고 마력을 담은 베아트리체의 노래를 들은 이의 신체 능력을 강화하거나 혹은 약화시키는 효력을 발휘한다. 단, 기존 강화 마법과의 차이점이라면 아무래도 마법의 효력을 전파하는데 사용된 매개체가 피아를 구별할 수 없는 소리라는 점 때문에 해당 마법은 전투 중에 쓰이는 쪽보단 전투가 벌어지지 않는 상황에 주로 쓰이는 편이고 이는 암흑 성가의 기원이기도 한 일반적인 성가 형태의 마법도 마찬가지다.

 이전부터 에이센볼트 학술관 내 성가대에서도 중요한 자리를 맡을 정도로 노래에 재능이 있는 베아트리체였기 때문에 해당 흑마법을 사용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그녀가 이 마법을 떠올리게 된 계기가 힘멜 제국의 성직자들이 사용하는 성가 마법에서 기원했다는 점이었다.

 "자신들의 신성한 마법을 바탕으로 흑마법과 병합된 새로운 마법을 만들어낸다... 이건 그네들에게 있어선 이단이라고 밖에 볼 수 없지 않겠느냐?" by 리리

 베아트리체가 처음 흑마법을 담은 성가를 불러 당장의 위기를 모면했다고는 하나 해당 사건 이후로 제국 내 이단 심문관 세력은 물론이고 교황청 자체가 시끌벅적해질 정도로 큰 파문이 일어나고 말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베아트리체는 가까스로 교황청으로부터 무죄를 받아낼 수 있었다.

 4-1. 밴시의 합창 (Banshee's Chorus)>
 
 베아트리체가 유령과 같은 투명한 여성 형태의 소환수들을 소환. 그 소환수들이 주인인 베아트리체의 아군에겐 이로운 효과를, 반대로 그녀를 적대하는 이들에게 부정한 효과를 주는 흑마법.

 베아트리체가 불러낸 이 소환수들이 부르는 노래는 노래를 들은 대상이 어떤 효과를 받았느냐에 따라 그 노래의 느낌이 천차만별로 달라진다. 소환수로 인해 이로운 효과를 받은 이들에겐 구슬픈 느낌을 주지만 노래 자체는 아름답다는 쪽에 더 가깝다고 평가하지만 그녀들의 노래로 부정한 효과를 받은 이들에게 그 노래는 마치 당장에라도 자신들을 저주하는 것 같은 원망과 증오가 담긴, 듣는 것만으로도 뼈가 시릴 것 같은 노래로 들릴 것이다.


(5) 암흑계 흑마법

어둠을 이용해 상대방의 시야를 차단하거나 자신 혹은 상대방, 나아가선 아예 살아있지 않은 물체의 그림자까지 조종해 그것들을 자신의 수족으로 부릴 수 있는 마법. 암흑계라는 학파답게 신성 마법의 대척점에 서있는 마법임과 동시에 사령술과 더불어 흑마법의 기원이기도 한 학파이기에 백마법사들 사이에선 흑마법 중에서도 정말 기피하고 혐오하는 학파이기도 하다.

 1. 그림자 조작

 해당 마법을 사용하는 시전자 근처에 있는 그림자들을 조작해 그것들을 자신의 수족 혹은 무기로 부릴 수 있는 마법. 그림자가 취하는 형태와 그 규모는 시전자의 역량에 따라 전부 다 달라지게 된다.

 1-1. 블랙 가든 (Black Garden)

 베아트리체의 경우엔 그림자들이 검붉은 가시들이 돋친 장미꽃 줄기들의 모습으로 시전자인 베아트리체를 보호하거나 상대방을 공격하기에 블랙 가든이란 이름이 생겨났다. 그림자 조작계 마법 자체가 특정 구역을 점거해서 농성전을 벌이는 목적에 특화된 마법이기도 한데, 언뜻 보면 그저 검붉은 장미꽃 줄기와 꽃들로 가득한 모습에 쉽게 방심할 수도 있지만 그 위력은 결코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다.

 마치 가시가 박힌 거대한 뱀과도 같은 모습으로 멋모르고 접근하는 적들을 공격하는 모습은 아름다움과 기괴함이 공존하는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가시돋친 검은 줄기들이 사방에서 튀어나와 일대를 장악하는 모습은 기괴하면서도 아름답게 보였다." by 베아트리체가 시전한 블랙 가든 마법을 지켜본 성기사의 증언

 1-2. 라비린토스 (Labyrinthos)

 짙게 깔린 그림자들을 조작해 상대방을 어둠 속에 가둬버리는 흑마법. 잔혹한 흑마법사들은 해당 마법으로 상대방을 고문하거나 그대로 숨통을 끊어버리는 식으로 이용했지만 베아트리체는 어디까지나 상대방을 제압 내지 구속할 목적으로 이러한 마법을 사용한다.

 해당 마법에 당한 대상은 어둠 속에서 몇날 며칠을 배회하고 또 배회하게 된다. 이 마법에서 벗어나려면 자신의 마력이 해당 마법을 시전한 흑마법사보다 더 강해 강제로 마법을 해제하거나 혹은 흑마법사 쪽에서 먼저 마력이 다해 자동적으로 마법이 풀리는 게 아닌 이상 반 영구적으로 어둠의 미궁 속을 배회할 수밖에 없게 되는 무시무시한 마법이다.


 2. 암흑 무장

 그림자로 이루어진 무기와 방어구들을 만들어내는 기술. 이렇게 형성된 무장은 시전자인 흑마법사의 역량과 마력에 비례하여 그 위력이 달라지게 된다. 베아트리체는 이 마법으로 자신이 소환한 언데드계 몬스터들을 더더욱 강하게 만들어 낼 수 있다.


 3. 까마귀 연회

 베아트리체가 자신의 애완 까마귀인 리제와 연계해서 사용하는 암흑계 광역 흑마법. 리제와 똑같은 형태를 한 그림자들을 무수히 소환해내 그것들을 리제와 함께 전선에 투입시키는 마법이다. 안 그래도 베아트리체의 마력을 받아 B 등급의 괴수가 될 수도 있는 리제가 해당 마법을 통해 그 수가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늘어나게 되면 그 위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막강해진다.

 "이 소녀가 놈들을 죽이려고 하지 않고 단순히 그들의 사기를 꺾을 목적으로 이러한 마법을 부린 것이 놈들에겐 천운이었을 것이다. 저렇게 수많은 괴조들을 도대체 무슨 수로 상대한단 말인가?" by 당시 베아트리체를 감시하고 있었던 이단 심문관의 증언


 4. 베헤모스 (Behemoth)

 고래의 모습을 한 거대한 그림자 괴수를 소환하는 베아트리체만의 고위 흑마법. 거대한 고래 형태의 괴수를 소환하는 것이기에 해당 마법은 어지간한 흑마법사나 수많은 흑마법사들을 상대해왔던 경험 많은 마법사들도 한 번도 본 적도, 비슷한 경험을 해본 적도 없는 엄청난 모습을 하고 있다.

 이렇게 소환된 거대한 검은 고래는 높게 솟아올라 그대로 지면에 충돌. 자신의 거대한 몸체와 지면이 충돌해서 생긴 충격파가 검은 파도 형태로 바뀌어 그대로 베아트리체의 적들을 덮친다. 베헤모스가 지면에 충돌해서 생긴 검은 파도에 삼켜진 적들은 상술한 라비린토스 마법에 걸린 것처럼 그림자 속에 갇히게 된다.

 "그 괴물 같은 고래가 대지에 부딪혀서 생긴 거대한 파도가 그대로 수많은 군세를 집어삼켜 버렸다. 파도에 삼켜진 이들이 전부 죽어버려도 이상하지 않을 광경이었지만 파도에 삼켜진 이들 중 단 한 명도 죽지 않았다. 애초부터 사람을 죽이려고 개발한 마법이 아니었던 건지, 아니면 저 소녀가 이 와중에도 힘 조절을 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지만 어느 쪽이든 그녀가 보여준 이 마법이 적들의 사기를 꺾는 데엔 부족함이 없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by 현장에 있던 고위 마법사


 5. 지옥의 부름 (Hell's Call)

 그림자를 조작해 베아트리체가 원하는 쪽 일직선 방향으로 길게 뻗어나간 그림자 속에서 날카로운 가시 형태의 그림자가 솟아오르는 방식의 흑마법.

 단순히 공격을 하는 선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차적인 공격을 피한 이후에 지면에 남은 기다란 그림자 흔적은 베아트리체가 마법을 해제하거나 다시 한 번 해당 마법을 다른 방향으로 재시전 할 때까진 계속 그곳에 남아 그림자 위에 있는 적들의 이동을 제한하거나, 혹은 대상이 아군일 경우 그림자가 일종의 방패 역할을 해 적의 공격으로부터 대상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6. 살아있는 인형극

 그림자를 가느다란 실 형태로 변형한 뒤, 그 그림자로 대상을 속박하는 암흑 계열 흑마법.

 마법을 시전한 흑마법사의 역량에 따라 대상을 단순히 속박하는 것을 넘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명령을 내릴 수도 있거나, 혹은 스스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식의 자해를 하게 만들 수도 있다. 평범한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강한 생명체나 마법 생물도 시전자의 마력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 이 마법에 걸려 시전자의 종이 될 수 있다.

 "그 소녀보다 몸집이 몇 배는 거대한 괴물이 소녀의 손가락 한 마디 한 마디에 걸린 검은 실에 묶인 채 그 어떤 저항도 할 수 없는 모습은 굉장히 이상하면서도 묘한 위압감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by 베아트리체가 지키려고 했던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의 증언


 7. 그림자 기사단 (Shadow Knights)

 그림자로 이루어진 인간 형태의 다량의 분신들을 소환하는 암흑 계열 흑마법. 같은 암흑 계열 흑마법인 '베헤모스'가 무지막지한 위력에 비해 준비 시간이 다소 걸린다는 것과는 달리 해당 흑마법은 별다른 준비 과정도 없이 상당한 수의 그림자 분신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소규모 전투에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마법이다.

 거기에 준비 과정이 짧다고는 해도 베아트리체가 만들어 낸 이 그림자 기사들은 잘 훈련되고 실전 경험도 상당한 베테랑 기사와 마법사들도 버거워할 정도로 상당한 위력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소녀가 부리는 검은 그림자 분신들은 우리 제국은 물론이고 타국에서도 공포의 기사단, 그림자 기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소." by 힘멜 제국 소속의 황실 기사단 중 한 명의 증언|


(6) 독 계열

 흑마법한 번에 다수의 대상, 혹은 넓은 지역을 한 번에 점거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계열의 마법.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마법 한 번으로 넓은 장소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도 있는 마법이기에 흑마법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꺼리는 마법이다.

 물론 아무리 흑마법사들이라도 아무나 독 계열의 흑마법을 사용할 수는 없다. 해당 마법을 유용하게 사용하려면 독의 효능과 해당 독을 가지고 있는 매개체. 독을 지닌 동물 혹은 약초에 대해서도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에이센볼트 학술원에서 베아트리체가 유일하게 실기 쪽에서도 자신있다고 할 수 있는 과목이 바로 이 약초학과 마법 생물학 쪽이기에 그녀가 이 독 계열 흑마법을 잘 사용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1. 흑사접 (Black Butterfly)

 독을 흩뿌리는 나비들을 소환하는 흑마법. 겉모습만 보면 아리따운 나비의 형태를 하고 있는 소환수들이기에 해당 마법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겐 제대로 대처도 할 수 없는 마법이다. 애당초 소환수의 형태를 나비의 형태로 정한 건 베아트리체 개인의 판단이었기에 이러한 형태의 흑마법이 존재한다는 사례도 찾아볼 수 없기에 상대방 입장에선 더더욱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해당 마법으로 소환된 나비들이 가지고 있는 독은 어디까지나 일시적으로 몸이 마비되고 제대로 된 행동을 할 수 없는, 생명 자체엔 지장이 없는 경미한 정도의 독을 함유하고 있다. 물론 이마저도 사람을 죽이려고 하지 않는 베아트리체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말이다.


 2. 포이즌 이터

 베아트리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독 계열 흑마법. 꽤나 커다란 크기의 검보랏빛 뱀의 형태를 하고 있는 이 소환수는 독에 중독된 대상에게 접촉, 그들의 체내에 축적된 독을 흡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미 역병에 중독된 이들을 구하기 위해 생각한 마법이다.그렇지만 이 소환수들이 단순히 체내의 독을 흡수하는 역할만 수행하는 것은 아니다. 시전자인 베아트리체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렇게 흡수한 독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역으로 전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소환수의 형태가 퍽 위협적으로 보였기에 사람들의 경계심을 푸는 것이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한 번 입소문을 타고 나니 역병에 감염된 사람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 소녀에게 몰려들기 시작했다." by 마을 사람들을 치유하기 위해 파견된 성직자의 증언

 2-1. 포이즌 와이번

 포이즌 이터에서 좀 더 발달한 독 계열 소환 마법. 검보랏빛 뱀의 형태를 띠고 있는 포이즌 이터 마법과는 달리 한 눈에 봐도 끈적해 보이는 붉은 점액질로 범벅이 된 와이번 형태의 소환수를 소환하는 마법.

 포이즌 이터 사람의 몸에 퍼진 독을 흡수할 목적으로 베아트리체가 고안해 낸 마법이라면, 이 마법은 공기 중에 섞인 독 혹은 물이나 음식에 섞인 독을 감지하거나 그것들을 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물론 그것들이 단순히 독을 감지하고 흡수하는 목적으로 개발된 것은 결코 아니다. 무시무시한 몬스터의 외형을 하고 있는 것은 결코 겉멋만 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이라도 하듯, 해당 소환수의 전투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몸 전체가 위험한 독으로 이루어진 이 와이번 형태의 소환수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묘한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뿐만이 아니라 평범한 생명체에겐 그들에게서 입은 자그마한 상처도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

 2-2. 데모닉 히드라

 상기한 독 계열 소환 마법들과는 궤를 달리하는, 옛 전설이나 매우 숙달된 경험 있는 모험가들도 고전하는 위험한 던전에서나 나올법한 머리 아홉 달린 뱀, 히드라(Hydra)의 모습을 한 괴수를 만들어내는 흑마법이다.머리 아홉 달린 거대한 괴수들 중 2개의 머리는 각각 보라색, 붉은색, 초록색, 갈색을 띠고 있고 괴수들 중 가장 비대하고 큰 중앙의 머리는 불길하기 짝이 없는 검은색을 띠고 있는 이 괴수는 각 머리마다 치명적인 독극물을 토해내는 공격을 가할 수 있다.

 평범한 인간이라면 이 괴수가 내뿜는 숨결만으로도 목숨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위험한 소환수지만 이 소환수를 다루는 흑마법사가 최대한 살생을 지양하려는 베아트리체라는 것이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녀가 그 끔찍한 괴물을 물리자 괴물이 내뿜던 기분 나쁜 숨결과 독이 있는 점액질이 순식간에 다시 괴물의 육체로 되돌아가기 시작했다. 그러자 괴물에게 공격받아 중독된 이들이 마치 오랫동안 숨을 쉬지 못한 것마냥 미친듯이 숨을 헐떡대기만 할 뿐, 방금 전까지만 하더라도 숨이 끊어져도 이상할 게 없던 이들의 혈색이 눈에 띄게 좋아져 갔다." by 전장에 나섰던 기사의 증언

 
 3. 현혹의 낙원

 안개 형태를 하고 있는 독구름을 만들어내는 마법. 시전자인 베아트리체가 마음만 먹는다면 충분히 사람을 죽일 수도 있는 위험한 맹독을 담은 독구름을 만들어낼 수 있었겠지만 베아트리체가 이 마법에 담은 독은 흑사접 마법과 마찬가지로 그저 대상을 잠에 빠지게 만드는 정도로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경미한 수준의 위력이다.

 거기에 현혹의 낙원이라는 마법의 이름에 걸맞게 해당 독구름은 독을 담은 불길한 색이 아닌 은은한 연분홍색을 띠고 있고 거기에 꽤나 기분 좋은 향기를 내뿜고 있기 때문에 이 마법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있어선 큰 경계심을 사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7) 혈(血) 계열 

 흑마법피를 매개체로 사용하는 흑마법이라는 점 때문인지 몇몇 이들은 위에 적힌 생명력 흡수 마법이 이 혈계열 흑마법으로 구분되어있는 흑마법이 아닌가 생각하는 사람도 여럿 존재한다. 그렇지만 피를 통해 생명력을 흡수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흡혈귀의 기준에서나 통용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피가 곧 타인의 생명력을 흡수하는 것은 잘못된 이론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붉은 혈액을 매개체로 사용하는 흑마법은 보는 이들로부터 기괴함과 불쾌감을 주는 마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1. 피의 사냥개 (Blood Hound)

 피로 이루어진 사냥개 형태의 몬스터들을 불러들이는 마법. 여타 다른 언데드계 몬스터와는 달리 슬라임과 비슷한 액체형 몬스터이기 때문에 물리적인 힘으로 처리하기가 꽤나 까다로운 언데드계 인공 정령 몬스터다. 이런 유형의 몬스터를 쓰러뜨리려면 고화력의 물리력을 행사하거나 혹은 마법을 통해 이들이 제대로 재생할 수도 없는 큰 일격을 먹여야만 한다.


 2. 붉은 늪지대

 한 번에 여러 명을 잠기게 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는 붉은 색의 늪지대를 형성하는 마법. 늪지대라는 이름답게 이 마법에 걸린 대상은 제대로 이동하는 것조차 버거워지며 작정하고 그들을 제압하려고 한다면 아예 그들의 몸 전체를 이 웅덩이에 온전히 잠기게 만들 수도 있다.

 2-1. 피라냐

 어떻게든 늪지대를 빠져나가려고 하는 이들을 방해하거나 그들의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릴 목적으로 만들어진 소환수. 베아트리체가 붉은 늪지대를 형성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이 흉측한 소환수까지 소환하는 거면 그들의 먹잇감은 필히 살아있는 인간이 아닌 포악한 몬스터일 확률이 높다.

 "그 포악한 짐승과도 같은 몬스터들이 대번에 겁에 질리고 당황하며 그 악마같은 물고기들의 밥이 되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려왔다." by 베아트리체의 전투를 지켜본 용병단원의 증언

 2-2. 블러드 저지먼트 - 피의 심판혈(血)

 마법 광역계 공격 마법. 피로 이루어진 크고 작은 가시들이 솟아올라 주변의 적들을 소탕하는 흑마법. 상술한 그림자 계열 마법인 '지옥의 부름'이 일자 형태로 공격을 하는 것이라면 이 마법은 베아트리체 기준으로 전방위 360도로 공격을 한다는 차이가 있다.물론 이렇게만 본다면 그림자 계열 마법인 '지옥의 부름'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이 마법의 진가는 해당 마법이 혈마법이라는 것에 있다. 이 마법에 의해 공격받은 이가 피를 흘리게 되면 그 피가 매개체가 되어 제 2, 제 3의 연속적인 공격이 이어진다.

 시전자인 베아트리체가 마법 자체를 중단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반 영구적으로 연쇄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는 굉장히 무시무시한 마법.


 3. 혈류 조작

 대상의 체내에 있는 피를 조작하는 마법. 마음만 먹는다면 대상의 체내에 있는 피를 역류시킬 수도 있는 위험한 마법이지만 베아트리체는 이런 위험한 마법을 출혈이 심해 과다출혈로 죽을 수도 있는 대상의 출혈을 막아주는 용도로 주로 사용한다.

 "이 아이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이미 과다출혈로 세상을 떠났을 겁니다. 그 소녀가 사람들을 구했다는 얘기요." by 힘멜 제국과 협력 관계에 있는 드워프들 중 한 명의 증언


 4. 선혈의 화살비

 수많은 화살 형태로 이루어진 피를 전방으로 발사해 전방에 있는 다수의 적들을 한 번에 공격하는 혈계열 흑마법. 단순히 전방을 향해 원거리 공격을 가하는 것뿐이 아니라 해당 마법을 피해 피로 이루어진 화살이 바닥에 박히게 되면 화살은 그대로 사라지지 않고 상술한 '피의 늪지대' 마법과 같은 피로 이루어진 늪지대 형태로 변형되어 적들의 이동을 제한할 수도 있다.

 4-1. 롱기누스의 창

 피로 이루어진 붉은 장창 형태의 공격을 가하는 흑마법. 선혈의 화살비가 한 번에 여러 대상을 공격하거나 견제하는 것에 중점을 둔 마법이라면 이 롱기누스의 창 마법은 오로지 단 한 명, 단일 대상을 쓰러트리기 위한 목적으로 이루어져있다.

 단일 대상을 목적으로 한 마법이기 때문에 특정 구역을 점거하거나 상대방을 견제하려는 용도로는 선혈의 화살비 마법보다 떨어지지만 그 위력은 선혈의 화살비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굉장히 강력하다.

 "베아트리체의 의지를 담은 그 붉고 기괴한 창은 순식간에 괴물의 몸을 꿰뚫었다. 붉은 창이 그대로 괴물의 몸에 박히자 놈은 제대로 된 저항조차 하지 못하고 그대로 피를 토하며 절명했다." by 한 이단심문관의 평가


 5. 블러드 드래곤 (Blood Dragon)

 피로 이루어진 거대한 드래곤 형태의 인공 소환수를 만들어내는 혈마법. 그 거대한 크기를 가진 드래곤을 이루는 혈액을 구성하기 위해선 당연히 그에 비례하는 대량의 혈액이 필요한 게 일반적인 경우겠지만, 베아트리체와 같은 고위 흑마법사는 소량의 혈액으로도 그런 거대한 인공 생명체를 만들어낼 수 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고위 흑마법사라고는 해도 절대 아무나 이런 요행을 벌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베아트리체의 피로 탄생한 이 거대한 붉은 생명체는 날갯짓 한 번에 전방에 혈액으로 이루어진 붉은 비수를 내리꽂거나 대상에게 달라붙어 상대의 움직임을 제한할 수도 있다. 더욱이 거대한 생명체라고는 해도 그 존재는 엄연히 피로 이루어진 액체형 생명체기 때문에 어줍잖은 물리형 공격으로는 결코 이 생명체에게 유효타를 먹일 수 없다는 것도 이 붉은 드래곤을 상대하는 이들 입장에선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8) 흑마법 계열 소환 흑마법 - 마물 소환

 보통 소환 계열 마법이라고 한다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령이 아닌, 엄연히 생명을 품고 존재하는 정령을 불러들이거나 혹은 드래곤과 같은 고위 등급의 몬스터와 모종의 계약을 맺어 그들과 협력하는 관계로서 소환을 하는 마법이 일반적인 경우다.

 그렇지만 이런 흑마법 계열의 소환 마법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인공 정령이나 자아가 존재하지 않는 꼭두각시 같은 개체가 아닌, 엄연히 자아가 존재하는 개체를 불러들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마계에서 활동하는 마물을 불러들인다는 것은 결코 단순한 소환 마법을 행하겠다는 목적이 아니다.

 현재 마물들의 목적은 단 하나. 마왕의 뜻을 받들어 인간들과 다른 이종족들이 사는 중간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종국에는 중간계를 마계의 지배 하에 놓게 만드는 것. 그것이 마계에 있는 마물들의 목적이었다. 꼭 그것이 아니더라도 마계에 활동하는 마물들의 성향은 전체적으로 폭력적이고 거칠기 그지 없었다. 그렇기에 그들이 인간의 뜻을 받들어 소환에 응한다는 것은 곧 소환자인 인간 역시도 절대 좋은 목적으로 그들을 소환하려는 마음을 먹고 있는 게 아니라는 뜻이기도 했다.

 "마계의 마물들도 바보는 아니야. 세상을 혼란케 만들겠다는 뜻을 가진 인간에 한해서만 소환에 응하지. 물론 마물을 소환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는 마력도 필요하지만." by 리리

 물론 소환을 하려는 시전자의 역량에 따라 딱히 부정한 마음을 품지 않아도 하위 등급의 마물을 소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들과 협력 관계에 가까운 계약이 아닌, 사역마 계약과 비슷한 일방적인 주종 관계에 가까운 계약을 맺을 수도 있다. 하지만 소환하려는 마물의 힘, 혹은 마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마력이 강대할수록 해당 마물을 소환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마력뿐만이 아니라 그 마물과 비슷한 뜻과 목적, 다시 말해 악의적인 목적과 성향을 가져야만 해당 마물을 소환하기 훨씬 용이해진다.

 이하는 베아트리체가 소환할 수 있는 마물들의 목록과 상위 등급 마물에 해당되는 개체들을 설명한다.

 A. 하급 마물 목록

 아카샤의 흑마법 예복을 착용하거나 마력을 크게 소모하지 않아도 소환에 크게 지장이 없는 마물들의 목록. 그만큼 전투력은 타 마물들은 물론이고 상급 소환수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대규모 전투에 동원되는 일은 거의 없다.

 1. 스펙터 (Specter)

 혼령 상태로 존재하는 마물. 하위 마물들 중에서도 하술할 임프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흑마법사들이 소환하는 마물들 중 가장 보편적인 마물들 중 하나다.

 베아트리체의 경우, 유령에 가까운 이 마물들을 소환한 목적은 주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정탐을 목적으로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2. 임프 (Imp)

 자그마한 체구 때문에 직접적인 전투에 동원되는 일은 극소수인, 마계에서도 노예 취급을 받는 하위 등급의 마물.전투에 동원되기는 굉장히 부적절한 자그마한 체구와 다른 마물과 비교해도 약해빠진 힘 때문에 이 마물을 소환한다는 것은 전투보다는 소일거리를 보조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 베아트리체 역시 이들을 소환한 목적으로 부족한 인력을 급히 동원하기 위한 노동력으로 삼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다만, 베아트리체는 단순히 임프를 소환하는 것에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약한 그들의 힘을 충분히 강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그들에게 흑마법 계열 강화 마법을 추가로 시전하는 경우도 있다.


 3. 헬 하운드 (Hell Hound)

 마계의 사냥개로 악명이 높은 마물. 그 별칭답게 마계는 물론이고 해당 마물을 소환한 흑마법사들도 이 마물을 소환한다는 것은 특정 거점을 방어하거나 순찰하는 파수꾼으로 활용하는 일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임프처럼 이 마물이 전투에 약한 것은 결코 아니다.소환자의 역량만 된다면 헬 하운드는 소환자의 명령을 충실히 따르는 충직한 투견이 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마물이고, 이것은 베아트리체에게 소환된 헬 하운드 역시 결코 예외가 아니다.


 4. 가고일 (Gargoyle) ~ 바서슈파이어 (Wasserspeier)

 박쥐와 인간의 형태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반인반수형 마물. 다만 지능은 인간의 수준까진 아니고 짐승에 더 가깝기 때문에 마법사들 사이에선 하위 등급의 마물로 분류되어 있다. 날개가 달려있다는 특성 때문에 공중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식으로 아군의 공격을 보조하거나 혹은 재빠르게 지상으로 내려와 목표물을 낚아채는 식의 공격도 구사할 수 있다.

 베아트리체의 경우 후자의 방식에 주목해 거대해진 리제와 마찬가지로 특정 인물들을 전장에서 빼내오거나 혹은 아군들을 다른 곳으로 급히 실어나르는 일에 사용하기도 한다.

 "웬 거대한 박쥐 괴물이 날 낚아챘을 땐 심장이 내려앉는 줄 알았다니깐?" by 베아트리체가 소환한 가고일 덕에 불리한 전장에 빠르게 이탈한 한 병사의 증언


 B. 중급 마물 목록

 상술한 하급 마물에 비하면 훨씬 강력한 마물들의 목록. 이 시점에서부터 그들을 소환하기 위해선 상당한 양의 마력을 소모해 반 강제로 그들을 소환해내는 쪽에 더 가깝다. 물론 베아트리체의 몸에 내재된 마력의 양을 생각하면 마력이 부족해 그들을 소환해내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모되는 마력의 양은 결코 적지 않은 양이다.

 그러나 악한 목적을 가질 생각이 없는 베아트리체로선 평범한 소환수가 아닌 마계의 마물들을 부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 중 하나인 부정한 의지와 목적을 대체하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방법이다.

 또한 해당 등급의 마물들부터 중간계는 물론, 마계에서도 나름 이름을 떨치고 있는 네임드급의 마물들도 여럿 존재하게 된다.

 1. 리치 (Lich)

 마법사들이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불멸을 탐해 스스로 언데드의 길을 걷게 된 마물. 개중에는 한 때 인간이었던 자도 존재한다. 이렇듯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거나 그저 개인의 욕심을 위해 괴물의 길을 걸은 이들을 보며 베아트리체는 이들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는 것과 동시에 큰 전투에 자신과 동료들을 보조할 목적으로 이들을 소환한다.

 당연히 이들도 마법사니만큼 베아트리체가 만족할만한 위력의 마법을 구사할 수 있지만 그들도 엄연히 마물. 무슨 행동을 저지를 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베아트리체에게 소환된 리치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그녀의 감시 하에 행동할 수밖에 없게 된다. 당연히 자존심 높은 그들의 입장에선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 누구도 베아트리체의 지배나 통제를 벗어날 수 없었다.

 "전설에나 나올 법한 리치를 실제로 보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인데, 그 괴물이 베아트리체 한 명에게 어떤 저항도 못하고 순순히 명령을 따르는 모습은 더더욱 놀라웠다." by 빛의 교단 소속 성기사단

 2. 뱀파이어 (Vampire) ~ 블루트자우거 밤피어 (Blutsauger Vampir)

 강력한 신체 능력은 물론이고 혈(血)마법을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중급 마물. 대상의 피를 강제로 착취하거나 피로 이루어진 소환물을 만들어 내는 둥, 혈마법에 관련된 마법이라면 각 개체의 능력에 따라 활용도는 무궁무진하지만 베아트리체가 이들에게 혈마법을 시전할 수 있게 허락하는 순간은 그저 부상 당한 이들이 필요 이상의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거나 혹은 피가 부족한 이들에게 수혈을 해주는 것이 전부다.

 다른 생명체에게서 피를 탐하고 착취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의 양식과도 같은 피를 다른 이에게 양보하고 베푸는 것을 명령하는 흑마법사는 뱀파이어들의 입장에서도 베아트리체가 최초였기 때문에 그녀의 명령에 반발하는 이도 많지만 반대로 그런 베아트리체를 재미있어하는 뱀파이어도 존재한다.

"우리 일족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마력을 가졌음에도 이런 명령을 내리다니... 어리석다고 해야 할 지, 흥미롭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군." by 알렌 (Alen), 베아트리체게 소환된 뱀파이어들 중 뱀파이어 로드 등급의 뱀파이어.


 3. 본 드래곤 (Bone Dragon)

 전신이 뼈로 이루어진 언데드형 드래곤. 다만 드래곤이라는 생명체 자체가 마계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계에서 태어난 용이 사망해 본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난 경우도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해당 마물이 마계의 존재라고 못 박기엔 다소 애매한 존재다.

 그렇지만 이미 한 번 죽음을 경험한 이 존재는 엄연히 언데드에 해당되는 존재라는 건 부정할 수 없기 때문에 베아트리체와 같은 흑마법사가 소환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존재기도 하다. 또한 같은 본 드래곤이라 하더라도 해당 드래곤이 생전에 어느 정도의 힘과 마력을 가졌느냐에 따라 본 드래곤이 되었을 때의 힘과 마력도 각 개체마다 각각 달라진다.

 다소 약한 드래곤이 본 드래곤이 되었다면 자아가 거의 남아있지 않고 자신을 부활시킨 술자에게 복종하는 인형과도 같은 비참한 존재로 전락하지만 생전에 강한 힘과 영향력을 발휘한 드래곤이 본 드래곤이 되었다면 자아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은 물론, 역으로 자신을 되살린 흑마법사를 살해하고 본 드래곤의 형태로나마 제 2의 삶을 구가할 수도 있다.

 "드래곤 같은 강력한 존재를 되살린다는 것은 도박을 벌이는 것과도 같은 거야. 자칫 잘못해서 네가 되살린 존재가 너의 역량을 아득히 초월하는 존재라면... 그 놈은 분명히 자신을 되살린 이를 죽여버리겠지. 애초에 어느 누가 자기보다 약한 자의 명령을 듣는 노예가 되고 싶어할까?" by 교황청 감옥에 수감된 늙은 네크로맨서의 증언

 더욱이 드래곤이란 존재는 각 개체마다 서로 다른 원소 속성을 보유하고 있는데 상술한 것처럼 살아생전에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드래곤이 본 드래곤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면 살아있을 시절에 사용하던 원소 마법 역시 본 드래곤이 된 이후에도 시전할 수 있다.

 이런 힘을 가진 본 드래곤은 단순한 시체로서 주인의 명령을 받는 일반적인 본 드래곤이 아닌 질긴 생명력을 가진 언데드 특유의 특성을 보유함과 동시에 생전에 발휘하던 자신만의 원소 능력까지 사용할 수 있는 매우 강력한 몬스터로 재탄생하게 되는 셈이다.그렇기에 네크로맨서들 사이에서도 드래곤을 되살려 그것을 자신의 종으로 부린다는 것은 매우 철저한 밑작업과 꼼꼼한 계획, 마지막으로 막대한 양의 마력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게 일반적인 경우인데 도대체 어떻게 저럴 수가 있는 거지? 혼자 힘으로 드래곤을 되살리고, 또 그것을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고작 혼자서?" by 사이비 종교집단의 교주로 위장한 네크로맨서의 경악

 3-1. 보이드 드래곤 (Void Dragon)

 베아트리체가 자신의 흑마법 강화 마법으로 본 드래곤을 한 차례 더 강화시켜서 탄생시킨 언데드형 드래곤 몬스터. 검은 갑주로 무장한 이 드래곤은 각 개체마다 생전의 강력한 힘과 더불어 베아트리체라는 실력있는 흑마법사의 능력이 더해져 그야말로 천하무적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위용을 발휘하며 전장을 유린하는 괴물같은 존재로 탈바꿈하게 된다.

 비록 언데드형 몬스터라고는 해도 강력한 일격을 맞으면 영향이 결코 없지 않은 본 드래곤의 몇 안 되는 약점을 베아트리체가 그림자로 이루어진 갑주를 입혀줌으로서 그 약점을 보강시킨 몬스터. 그림자 갑주로 덧씌워진 본 드래곤의 신체를 공격하려하면 마치 그곳엔 처음부터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았던 것마냥 공격이 그대로 본 드래곤의 몸을 통과하게 된다.

 갑주를 입은 이 드래곤에게 어떻게든 유효타를 먹이려고 한다면 대마법 등급의 마법을 직격으로 본 드래곤에게 적중시키거나 혹은 해당 드래곤에게 강화 마법을 건 술자인 베아트리체에게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는 것뿐인데, 전자의 경우는 본 드래곤이 가만히 있어줄 리가 없을 뿐더러 후자의 경우도 베아트리체가 결코 자신의 모습을 무방비하게 적에게 노출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굉장히 활용하기 어려운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하하하! 인정하마, 인간! 네가 나의 주인이라는 걸 말이다!" by 발도르크 (Bal'Doruke), 생전 빙룡(氷龍) 일족 중 하나이자 베아트리체로 인해 되살아남과 동시에 그녀에게서 강화 마법을 받아 힘을 발휘하며.


 C. 상급 마물 목록

 이 단계에서부터 베아트리체가 해당 마물을 소환하기 위해선 아카샤가 생전에 입었던 흑마법 예복에 깃든 사특한 기운을 미끼로 삼아 소환 의식을 진행해야만 한다. 바꿔서 말하면 그런 번거로운 방법을 사용하면서까지 이들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일단 어떻게든 그들의 눈을 속여 소환에 성공만 하게 된다면 이후에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는 것은 베아트리체 정도의 마력이라면 어렵지 않은 일이다. 어디까지나 베아트리체가 어려워 한 것은 그들을 소환하기 위한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던 것이지, 그들을 통제하고 제대로 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마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1. 공포의 군주 (Dread Lord)

 주로 상대방의 정신을 조종하고 환각을 유발하는 식의 전투 방식을 즐겨 사용하는 고위 등급의 마물. 사람의 정신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그들이 미처 자각을 하기도 전에 그들을 자신의 수하로 부린다는 점에서 성서에 등장하는 사람을 홀리는 전형적인 악마에 가까운 모습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전면전에 약하다는 뜻은 결코 아니다. 원체 강력한 마계의 마물들 중에서도 상급 마물에 해당되는 명성에 걸맞게 그들은 무력 또한 타 마물에 비해 결코 밀리지 않는다. 이들 공포의 군주들과 하술할 죽음의 기사들 중 몇몇 네임드급 개체들은 서로 조직을 이루어 마왕의 뜻을 충실히 수행하는 행동대장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2. 죽음의 기사 (Death Knight)

 마물들을 이끄는 행동대장 혹은 마왕을 호위하는 친위대로서 활동하는 유능한 마계의 전사들. 죽음의 기사들은 각 개체마다 마왕으로부터 각각 다른 군마─해골마를 타는 죽음의 기사가 존재하는가 하면, 와이번을 타고 있는 죽음의 기사 등, 굉장히 다양하다.─를 하사받으며 마왕의 뜻을 따르는 이 전사들은 공포의 군주와 마찬가지로 단순히 무력뿐만이 아니라 흑마법을 발휘하며 최전선에서 전장을 유린하고 통솔하는 선봉대의 역할을 맡고 있다.

 아군의 사기를 고양시키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은 적들에게는 반대로 공포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마계에선 힘이 곧 법이자 정의. 네 정의가 과연 마왕의 정의를 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군." by 베아트리체의 소환에 응한 죽음의 기사


 3. 드라코리치 (Dracolich)

 드래곤이 리치가 되어버린 존재. 드라코리치가 탄생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드래곤 본인이 스스로 드라코리치가 되거나 다른 방법으로는 본 드래곤과 비슷하게 이미 죽은 드래곤을 드라코리치로 부활시키는 것이다.

 당연히 후자의 경우보다는 전자의 경우로 드라코리치가 된 드래곤이 훨씬 강력한 개체며, 이들은 여타 다른 강력한 드래곤들과 마찬가지로 각 개체마다 보유하고 있는 영토는 물론이거니와 거느리고 있는 부하들의 수도 결코 적지 않다.

 마계에 활동하는 드라코리치는 몇몇 개체는 마왕에게 우호적인 드라코리치가 존재하는가하면, 반대로 마왕에게 비협조적인 태도로 나오는 드라코리치도 존재한다. 베아트리체가 소환하는 드라코리치는 당연히 후자에 속하는 드라코리치지만 드라코리치라는 존재 자체가 강력하면서도 사특한 힘을 품고 있는 존재기 때문에 이러한 존재를 소환하기 위해선 그에 맞는 부정하면서도 요사스런 힘과 의지가 필수불가결이다.

 "스스로의 욕심에 눈이 멀어 피와 살육을 일삼는 건 결코 좋은 군주라고 할 수 없지. 그건 우리 마계에서도 마찬가지다." by 아일렉시아 (Ail'Lexia), 마왕 클라비어스의 계획을 좋게 보고 있지 않는 드라코리치.


(9) 심연 마법 (Abyss Magic)

 흑마법에 익숙해진 베아트리체가 여러 흑마법 이론과 경험을 토대로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베아트리체만의 고유한 흑마법 학파현세인 중간계는 물론 마계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이제껏 그 누구도 파악하지 못한 제 3의 장소로부터 힘을 빌리는 베아트리체의 이 흑마법 학파는 그녀가 처음 해당 마법을 보이자 그 모습을 본 모두가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사람들 중 어느 누구도 베아트리체가 해당 학파의 흑마법을 시전할 때마다 보게 되는 별이 수놓인 밤하늘을 연상케하는 마법과 소환수들이 지옥의 밑바닥 중에서도 밑바닥인 심연(Abyss)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소문이 돌게 되었다. 수많은 지식을 얻은 후세의 사람들은 이 제 3의 장소를 우주(Space)라고 추측하게 되지만 그것 또한 추측의 영역일 뿐. 어느 누구도 진실을 밝혀내지 못했다.

 해당 마법의 원리는 물론 술식도 제대로 드러낸 적이 없기 때문에 해당 마법을 사용하는 베아트리체를 상대하는 이들은 어떻게든 이 마법의 실마리를 잡아보려 했지만 어느 누구도 성공하지 못했다.

 "대관절 저건 도대체 무슨 마법이란 말이냐!? 오, 신이시여!" by 바실리그라드 제국의 성기사단 중 한 명

 1. 레비아탄 (Leviathan) - 별의 괴수

 거대한 검은 몸체를 가진 괴수 형태를 한 소환수를 불러들이는 마법. 단순히 검은 몸체를 가졌다기보단 마치 검은 별하늘이 뱀의 모습을 한 것 같은 모습을 띠고 있다.

 소환자인 베아트리체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하며 해당 소환수의 주된 목적은 상대방의 대규모 마법, 혹은 소환수를 먹어치워 그 마력을 그대로 술자인 베아트리체에게 전달하는 용도다.

 이로인해 베아트리체를 상대로 장기전이나 소모전을 시도하는 것은 전혀 현명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1-1. 심연의 나비

 상술한 레비아탄이 대규모 마법의 마력을 흡수하는 마법이라면 해당 마법은 그보다는 규모가 훨씬 적은 중소규모의 마법을 시전하려는 대상을 방해하고 역으로 마력을 흡수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 번에 한 개체만이 나타나는 레비아탄과는 달리 별하늘을 담은듯한 이 검은 나비 떼는 한 번에 수백 수천 마리가 튀어나와 베아트리체를 위협하는 마법사들의 마력을 고갈시킬 것이다.

 "그 수많은 나비들이 활개치는 모습은 마치 은하수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 같은 장관을 연출했다." by 알리기에리 단테. 트루바도르 공화국의 음유시인


 2. 바포메트의 심판 (Baphomet's Judgement)

 순수히 베아트리체의 마력으로 이루어진 원형 구체 덩어리를 특정 지역으로 투척하는 마법. 구체의 크기는 베아트리체의 마력량에 따라 달라진다.

 마법 자체는 술자의 마력을 구체화해 그것으로 특정 구역을 공격한다는, 굉장히 단순한 전개로 이루어지지만 이 마법의 위력은 그야말로 상상을 초월할 정도도 강력하다.

 베아트리체가 원하는 곳에 던져진 이 거대한 구체 형태의 마력 덩어리는 술자인 그녀의 뜻에 따라 수많은 이들을 학살할 수도 있는 광역 마법으로도 쓰일 수도 있겠지만 베아트리체가 해당 마법을 쓰는 목적은 상대방를 지레 겁먹게 하는 둥, 사기를 저하시키는 것에 치우쳐져 있다.

 마치 하늘에 떠있는 별을 강제로 떨어트리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만들 정도로 엄청난 위용을 보여주는 이 마법을 보는 이들로 하여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존재를 마주하는 것 같은 무력감과 공포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할 터. 거기에 이 마법은 단순히 상대방을 위협하는 선에서 끝나지 않고 실질적인 위력 또한 그 위용에 걸맞기 때문에 더더욱 무시할 수 없는 마법이다.

 "그 거대한 괴물이 저 구체를 맞고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면 믿을 수 있겠소? 잔해도,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았소. 정말 문자 그대로 그걸 맞은 놈은 사라져버렸단 말이오. 마치 애초부터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by 힘멜 제국의 고위 사제 중 한 명


 3. 심연의 문 (Abyss Gate)

 별들이 수놓인 것 같은 문 형태의 구조물을 만들어내는 마법별이 반짝거리는 이 칠흑의 문 형태를 한 구조물은 문이 열림과 동시에 대상으로 삼은 이를 붙잡기 위한 수많은 검은 손들이 대상을 문 안으로 강제로 들어오게 만든다. 술자인 베아트리체가 중간에 마력을 해제하거나 생각을 바꾸는 게 아닌 이상 한 번 이 마법의 대상이 된 이는 순간이동 같은 마법으로 해당 장소를 곧장 벗어나는 게 아닌 이상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뭐야... 대체 그 분을 어디로 보낸 거지?" by 뱀파이어 로드. 자신이 섬기는 최상위 흡혈귀가 심연의 문에 제대로 된 저항도 하지 못하고 빨려들어간 것을 바라보며.

 문 안으로 빨려간 이가 어디로 가게 되는지는 오직 베아트리체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4. 베아트리체의 세계

 베아트리체가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 알 수 없는 검은 공간을 소환하는 마법.

 이제껏 다른 마법사들이 보여준 공간 이동 마법은 어디까지나 중간계. 이 세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국가나 지역으로 이동하는 개념이었지만 베아트리체가 만들어낸 통로 너머로 보이는 검은 공간은 그 누구도 원형 너머에 있는 공간이 정확히 어떤 장소인지 알 수 없었다.

 공간 너머로 보이는 건 오직 끝을 알 수 없는 칠흑같은 어둠과 수많은 별과 은하수들처럼 보이는 무언가들 뿐...

 4-1. 심연 기사 (Abyss Knight)

 원형의 검은 공간에서 검은 갑주를 입은 기사들을 소환하는 마법.

 그림자로 만들어낸 그림자 기사 마법과는 달리 이들의 모습은 마치 빛이 나는 흑요석 내지 별빛같은 갑주를 입은 검은 기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더욱이 그림자 기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강한 내구도와 위력을 보유하고 있다.

 "소녀가 만든 그림자 기사와 별빛을 머금은 것 같은 저 기사들이 대열을 이뤄 싸우는 모습은 마치 하나의 군대를 보는 것 같았다." by 힘멜 제국의 한 장군

 4-2. 네크로 모노리스 (Necro Monolith)

 어디로 통하는 지 알 수 없는 원형의 검은 공간 형태를 일그러뜨려 그것을 거대한 공성탑 형태의 모습으로 변형시킨 마법모습이 하필 공성탑 형태로 변형된 것은 그녀가 소유하게 된 공중 기동 성체. 네크로폴리스(Necropolis)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네크로폴리스의 축소판이라고 한들 그 위력은 술자인 베아트리체가 마력을 얼마나 쏟아부었느냐에 따라 본체인 네크로폴리스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더욱 무서운 것은 이런 무지막지한 병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마법이 하나도 아닌 여러 개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두 번 다시 저 여자의 영토를 넘볼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 세상 모든 국가가 부디 저 여자가 자신의 나라를 침범하지 않기를 빌 것이고 그 생각은 나 역시 마찬가지다." by 샤를로트 에샬롯, 뤼미에르 왕국의 고위 신성 마법사

 4-3. 종언 - 아포칼립스 (Apocalypse)

 원형의 검은 공간들을 무수히 많이 소환하며 그 공간들에서부터 수많은 마력이 사출되는 형태의 대규모 마법

 "저 너머는 대체 어디로 통하는 거지? 정말 신의 권능이라도 불러낸 것이냐? 아니, 기어이 네가 신이라도 된 것이냐?" by 리리. 베아트리체의 해당 마법을 처음 보며.

 아무리 많은 대규모의 군세를 끌고온다 한들 원거리에서부터 공격을 가해오는 베아트리체의 이 마법은 그녀를 적대하는 이들에게 충분한 공포감을 줄 것이고 거기에 그치지 않고 해당 마법을 시전할 때 공중에 떠오르게 되는 베아트리체의 모습은 그야말로 그녀가 신적인 존재라도 된듯한 생각을 품게 만들 것이다.

 물론 이런 대규모 마법은 그 위력과 범위에 걸맞게 엄청난 양의 마력을 소모하게 되는 것이 필연적인 일이지만 흑마법에 관련된 마법에 한해서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마법을 지닌 베아트리체이기에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웬만해선 쓸데없는 살생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 베아트리체가 이러한 마법을 쓴다는 것은 곧 이 마법을 상대해야 하는 이가 결코 용서할 수 없는 큰 죄악을 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늘을 뒤덮은 저 수많은 검은 은하수들이 보이시오? 저건 결코 우리가 흉내낼 수조차 없는 마법이오...!" by 뤼미에르 왕국의 한 고위 성직자"종말! 종말이다! 종말이 오고 말았다! 오오, 신이시여! 제발 자비를!!" by 바실리그라드 제국의 종교 집단, '실낙원' 교단의 신도들 중 한 명


기타 자잘한 설정

 애칭은 베티. 베아트리체와 친한 친구들이 그녀를 부를 때 자주 쓰는 호칭이다. 물론 베아트리체에게 호의적인 사람들만 그녀를 베티라고 부르는 것은 아니고, 베아트리체를 우습게 보는 이들 중에도 일부러 그녀를 베티라고 부르는 자들도 있다.

 흑마법밖에 다루지 못하기에 언뜻 보면 다른 학파의 마법 관련 지식은 전무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학파의 마법도 이론 자체는 정말 빠삭하게 잘 알고 있다. 베아트리체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흑마법 이외의 마법을 실제로 다루지 못하는 것 뿐이지,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론 및 필기 시험에선 항상 높은 점수를 받는 베아트리체가 정작 실습 시험에선 형편없는 점수를 받다보니 그녀를 가르치는 선생들 입장에선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까울 따름.

 흑마법 이외에 베아트리체가 자신있다고 자부할 수 있는 학문은 약초학과 마법 생물학. 다른 건 몰라도 이 두 학문은 아예 마법을 쓸 줄 모르는 일반인들도 작정하고 공부한다면 여러 방면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학문이었기에 그녀의 비밀을 모르는 이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베아트리체가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약초학과 마법 생물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물론 베아트리체가 단순히 사람들의 눈속임 용도로 이 두 학문을 배우는 것은 아니기에, 그녀는 정말 열심히 약초학과 마법 생물학 학문들을 공부하고 있다.

 노래를 꽤나 잘 부르기 때문에 에이센볼트 학술원 내 성가대에 소속되어 있기도 하다. 에이센볼트 학술원 자체가 힘멜 제국에서도 알아주는 유명한 학술원이기 때문에 매년 학술원에서 개최되는 축제 때마다 성가대 사람들 한가운데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몇몇 이들은 이 점을 들먹여 또 다시 쓰라는 마법은 안 쓰고 마법 학술원에서 노래나 부르고 있냐는 식으로 폄하하는 이들도 있다.

 학술원에 가지 않는 주말에는 마을에 있는 고아원에 가서 봉사 활동을 나가는 것이 일이다. 고아원 원장은 물론 그곳에서 지내는 아이들도 자주 자신들을 돌봐주러 와주는 베아트리체를 굉장히 잘 따르는 편.



리리 하르트만 {클릭시 그림 열람}


세라스 브리앙 에스텔



설정
이름
세라스 브리앙 에스텔 (Seras Briand Estelle)
성별
여성 (Female)
국적
신성 뤼미에르 (Lumiere) 왕국 ~ 현실의 프랑스
나이
21세 (베아트리체와 처음 만났을 시점)

162cm
몸무게
51kg
혈액형
O
생일
1월 6일
직업
하급 귀족, 뤼미에르 왕국 마법사
가족관계
부, 모
CV
이용신 성우 (특유의 발랄한 톤의 목소리)
기본 설정

빛의 여신, 시엘을 믿는 에테르넬 교단의 성도인 뤼미에르 출신의 마법사 소녀.

비록 낮은 계급이 낮은 귀족인 부모 아래에서 자랐다고는 해도 귀족은 귀족. 어릴 때부터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이 지내온 그녀였기에 좋게 말하면 활발하고 순수한. 나쁘게 말하면 다소 철 없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세라스가 단순히 귀족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왔다면 그녀 역시 여타 일반적인 귀족들과 마찬가지로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평민, 천민 출신을 다소 업신여기거나 심하면 아예 직접적으로 천시하는 경향을 보일 수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님은 자신들이 꾸리는 자그마한 영지에 지내는 이들과 허물없이 지내왔고, 그들의 딸인 세라스 또한 어릴 때부터 그들과 친하게 지내왔다.

"아무리 신분이 높은 사람이라도 사람은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단다. 신분이 다르다는 이유로 절대 다른 사람들을 업신여기거나 깔보아선 안 된단다. 알겠니?"

어릴 때부터 자신의 어버지로부터 몇 번이고 그러한 말을 들은 것이 큰 원인이었을까. 자시 역시 귀족임에도 평민들과 허물없이 지내는 그 모습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귀족 계층의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랐다.

그렇게 부모님의 영지에서 생활하는 이들과 허물없이 자라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세라스가 집을 떠나 왕국의 수도, 정확히는 왕국을 상징하는 수도원임과 동시에 학술원에 가게 된 것은 그녀가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타고났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마력을 가지고 있는 정도였다면 모를까, 제법 어린 나이에도 자기 나름대로 마력을 운용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재능의 씨앗이 엿보였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세라스도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싶다는, 그녀 나름대로의 야망이 있었기에 학술원의 추천서에 흔쾌히 학술원이 있는 수도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세라스가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상술한 것처럼 뤼미에르 수도의 학술원이 학술원으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닌, 종교 시설인 수도원으로서의 기능도 하는 곳이었다는 점이었다.

대륙의 국가들 중 종교의 권위가 막강한 뤼미에르였기에 왕국의 공인 기관에 배속된 이들은 거의 모두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시엘의 교리와 법전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이자 의무였던 것이다. 시엘에 대한 믿음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필요 이상으로 교단의 교리를 이해할 생각은 딱히 없었던 세라스였기에 그녀가 학술원에 와서 가장 크게 곤혹을 겪었던 것이 바로 이것이었다.

자신은 그저 마법을 배우려고 수도에 온 것인데, 왜 마음에도 없는 종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일까. 세라스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종교의 권위가 높은 뤼미에르 왕국에선 어쩔 수 없는 일. 그녀는 울며 겨자먹기로 시엘의 교리를 달달 외워야만 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그녀의 인생에 있어 또 다시 큰 전환점을 맞이할 순간이 찾아오게 된다.

뤼미에르 왕국 바로 옆 국가인 힘멜 제국에서 온 사절을 만나게 된 것이다. 자신과 같은 나이를 가진 검은 머리의 사절을 처음 만났을 때만 해도 세라스는 자신이 이후로 어떤 마법을 터득하게 될 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고, 그것은 세라스가 아닌 다른 누구라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세부 설정
1. 기본적인 성격

매사에 활기차면서도 동시에 털털하다고 해도 좋은 성격

어릴 때부터 부모님으로부터 신분과 출신을 빌미로 사람을 함부로 재단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받고 자라와서인지 비록 하급 귀족이라고는 해도 귀족이라는 생각도 잘 들지 않을 정도로 귀족 특유의 허영심이나 오만함은 조금도 찾아볼 수가 없다.

더욱이 종교 특유의 전통과 규율을 중시하는 뤼미에르 왕국에서 이런 세라스의 성격은 더더욱 눈에 띌 수밖에 없었다. 세라스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녀가 뤼미에르 왕국의 수도로 거처를 옮긴 이후에도 이런 성격은 변하지 않아 그녀는 상대가 누구든 간에 일말의 선입견 없이 허물없이 타인을 대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평민들 사이에선 그녀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하지만 상술하듯 전통과 규율. 혹은 귀족 특유의 알량한 자존심과 선민 사상에 물든 이들이 보기에 세라스는 귀족이라는 위명이 아까운 반푼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수도에 올라온 이후로 세라스는 간간히 자신을 썩 좋게 보지 않는 귀족 출신 아카데미 동기들에게 안 좋은 말을 듣는 둥, 썩 좋지 않은 일도 많이 겪었지만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세라스는 어린 시절의 성격을 버리지 않았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서로 웃고 떠드는 것만큼 기분 좋은 게 없는데, 다른 사람 눈치를 보면서까지 내가 그걸 왜 포기해야 하니?"

세라스를 괴롭힌 귀족 출신 아이들이 한 가지 간과한 점이 있다면, 그것은 세라스가 자신들이 생각한 것보다 마냥 철 없고 남의 눈치를 보는 이가 아니었다는 점일 것이다.

2. 세라스가 다루는 마법 목록

기본적으로 신성 마법을 중시하는 뤼미에르 출신 마법사답게 세라스가 다루는 마법 또한 전반적으로 신성 마법이 주를 이루고 있다.

A. 버프 계열 신성 마법

1. 치유 - Heal

신성 마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마법임과 동시에 백마법사들이 세간에 우대 받는 가장 큰 이유인 마법 중 하나.

해당 마법의 효력을 받는 대상의 정신, 그리고 영혼에 자신의 마력(=기력)을 나눠주는 형태의 이 신성 마법은 정신적인 측면에서 충격을 받은 이들이 빠르게 안정을 되찾을 수 있게 해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사람들이 흔히 잘못 알고 있는 게 치유 마법이라고 곧장 육체적인 상처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 수준의 치유 마법은 백마법사 중에서도 아무나 쓸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by 에이센볼트 학술관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한 학술원

일반적으로는 정신적인 면에서 충격을 받은 이들을 주로 치유하는 것이 해당 마법의 주 용도지만 백마법사들 중에서도 오랜 세월 동안 실력을 갈고닦거나 혹은 어린 나이에 해당 분양에 놀라울 정도의 재능을 가진 이들은 단순히 정신적인 충격뿐만이 아니라 육체적인 상처를 입은 자들의 상처도 아물게 할 수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정도 수준으로 치유 마법을 갈고 닦은 이들이 자신들이 속한 세력 혹은 국가에서 어떤 대접을 받게 될 지는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2. 신의 방패 - Divine Shield

자신의 마력을 기반으로 자신, 혹은 다른 이에게 외부의 공격을 막거나 흡수하는 신성 마법 계열의 보호막을 형성하는 형태의 마법.

마력을 어느 정도 사용하느냐에 따라 단순히 여러 명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아예 한 구역 자체를 방어할 수 있는 보호막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등. 사용자의 역량에 따라 그 범위는 천차만별로 나뉘게 된다. 당연히 해당 마법으로 형성된 보호막 자체의 내구도 또한 술자의 마력이나 역량에 비례한다.

2-1. Divine Shield Ensemble (시엘의 은총 - 뤼미에르식 명칭)

일반적인 보호막 마법이 그 범위가 고정되어 있어 해당 구역을 벗어나면 마법의 영향을 받을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지만 실력 있는 저명한 백마법사들은 특정 구역에 보호막 마법을 거는 것이 아닌, 대상 자체에 보호막 마법을 걸어 대상이 다른 곳으로 위치를 옮긴다고 해도 보호막 마법 역시 대상과 함께 효력이 미치는 범위가 바뀌도록 마법의 방식을 개량한 케이스.

"실력있는 백마법사들이 이 마법을 써주면 튼튼한 갑옷을 입은 거나 마찬가지지. 얼마나 든든한지 몰라." by 힘멜 제국 소속 기사단원 중 한 명

이 정도 수준의 보호 마법을 시전할 수 있는 백마법사의 존재는 당연히 전투에 있어 큰 전력이 되기에 바꿔 말하면 그들을 상대하는 세력은 어떻게 해서든 해당 마법을 시전한 백마법사를 최우선적으로 제거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인다. 때문에 전장에 나온 백마법사들은 언제든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자신의 몸을 지킬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3. 신의 가호 (시엘의 가호 - 뤼미에르식 명칭)

신성 마법을 좀 더 공격적인 성향으로 사용하는 보조 계열 마법. 해당 마법은 다른 이가 사용한 마법에 자신의 마력. 정확히는 신성 계열의 속성을 추가로 부여하는 형태의 마법이다.

신성 계열의 마법이 추가로 덧씌워지게 되다 보니 신성 마법과 상극인 언데드에게는 그야말로 상극과도 같은 마법.

대부분의 백마법사들이 수련을 하면서 가장 먼저 익히게 되는 공격형 보조 마법이 이 신성 마법이기도 하다. 당장은 다른 이가 먼저 사용한 마법에 자신의 마력을 보태주는 형태에 지나지 않지만 경험을 쌓은 마법사들은 단순히 다른 이를 보조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의 힘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는 신성 마법을 터득하게 된다.

B. 전투 계열 신성 마법

신성 마법 자체가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타인을 보조하는 유형의 마법이 많기 때문에 전투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마법의 수는 극히 제한되어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백마법사들은 신성 마법뿐만이 아니라 다른 학파의 마법과 신성 마법을 병행해서 전투에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광적으로 자신들이 섬기는 신을 믿는 이들은 다른 학파의 마법에 의지하지 않고 오직 순수하게 자신들이 믿는 신의 권능, 오로지 신성 마법으로만 시련을 이겨내길 원했기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신성 마법을 배워온 광신도 마법사들은 자신들이 직접적으로 전투에 마력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을 연구하는 것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았다.

1. 빛의 무구 - Holy Weapon

타인이 사용한 마법에 자신의 마력을 보태주는 보조 계열 신성 마법과는 달리 자신이 직접적으로 보다 능동적으로 전투에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전투 계열 신성 마법.

술자의 취향에 따라 자신의 마력으로 형성된 무기의 형태는 가지각색이지만 신성 마법을 다룰 수 있는 마법사들 자체가 굉장히 중요한 인적 자원 중 하나기 때문에 대부분의 백마법사들이 해당 마법으로 형성한 무기는 거진 활과 같은 원거리 형태의 무기를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마법을 배우는 것보다 궁술 훈련이 더 어렵네. 도대체 왜 이렇게 화살이 안 맞는 거지?" by 뤼미에르 소속 견습 백마법사의 한탄

물론 무기를 만들었다고 해도 해당 무기가 어떤 형태든 간에 그 무기를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느냐는 완전히 다른 별개의 문제기 때문에 한 번 자신이 사용하기로 한 무구의 형태를 결정한 백마법사는 그 무기에 맞는 전투 훈련을 따로 배우게 된다. 그래서인지 일반적인 백마법사들 중에선 궁술에도 제법 일가견이 있는 마법사들이 상당하다.

세라스의 경우, 그녀 역시 일반적인 백마법사들과 마찬가지로 활 형태의 무기를 형성하고 있지만 명중률은 그다지 좋지 않은 편.

2. 신성 불꽃 - Divine Flare

빛을 발하는 덩어리를 한데 응축해서 투척. 투척된 덩어리를 순간적으로 폭발시키는 마법. 딱히 불꽃을 내뿜는 마법은 아니지만 다른 이들이 보기엔 갑자기 빛을 내뿜는 모습이 마치 불길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다 보니 자연스레 이러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단순히 신성력이 담긴 빛 덩어리를 폭발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단순히 대상의 시야를 순간적으로 차단하는 섬광탄 정도의 역할에 지나지 않겠지만 신성 마법과 궁합이 좋지 않은 언데드 계열 몬스터에겐 유효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전투 마법으로 탈바꿈된다.

물론 상술하듯 언데드 계열이 아닌 다른 상대에겐 문자 그대로 순간적으로 빛을 뿜어내는 마법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몇 안 되는 전투 계열 신성 마법 중에서도 가장 기초 중의 기초 마법으로 취급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아리에타 루치아 {클릭시 그림 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