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두술에 심취하여 기억을 잃어버린 소녀는 정처없이 숲을 거닐었습니다

날이 어두워지고 안개가 몸을 감쌀 무렵 가장 안쪽 깁숙한곳에서 그녀는 느껴보지못했던 친근함을 느끼게됩니다


거대한 그 무언가는 그 무시무시한 외견과는 다르게 숲속의 것들과 함께 조화롭게 숲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그것에게 다가갔고 이내 그것또한 소녀를 알아봤습니다


그것에게는 이름이 없습니다 그저 숲이 그것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숲의 의지에 따라 숲을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길이 닿을리없는 이 깊고 신성한 곳에서 그것은 처음으로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작디작은 소녀를 발견한 그것은 이 작은 친구에게서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이곳에 온것인지 이름은 무엇인지

하지만 소녀는 말을 할수없었습니다 부두술이 소녀의 기억을 앗아갔기 때문이죠


그리고 그것은 소녀를 자신의 품으로 데려오게 됩니다 

소녀에게서 느끼지는 호기심과 함께 마음속 깊은 곳 그것이 모르는 작은 감정을 품은채










아래는 버스 그림

테오T


비류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