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ㅇ. 아 정교분리 인정 안하는 건 상식 이하지라.
물론 신-앙으로만 따지면 최종적으로는 '우리 주님 통치하신다으아아아!' 이건데 그 '주님의 통치'라는 게 권력으로 하는 게 아니라서 딱히 정교분리랑 모순되는 것도 아님.

변혁이란 게 꼭 폭력이 동원되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무력 혁명도 다 그 이유와 명분이 있으니 한 거임. 러시아 혁명도 자세히 보면 황제가 피의 일요일을 통해 저항하는 민중들에게 총칼을 휘둘렀고 그거 때문에 분노한 민중들이 들고 일어난 거니까. 엄밀히 말하면 그 피의 일요일은 일종의 방아쇠였고, 배경은 더 깊게 들어가야 하지만은.

결국 맹점은, 사회 변혁에 있어 그 상대편 계급의 다수가 어떤 식으로 방해를 하고, 어떤 식으로 노동자 계급들을 위협하며, 폭력적인 방식을 동원하냐 안하냐에 따라

유혈 혁명의 가능성이 점쳐질 거 같음.

만약 자본가 계급이 최후에 굴복하고 평화적인 제스쳐를 보인다면, 유혈 혁명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과연 그렇게 순순히 굴복할까? 를 생각해본다면, 유혈 혁명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봄.

저들이 먼저 우리에게 총을 겨눈다면, 우리도 총을 들고 싸울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