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갓 부산 하면 돼지국밥 아니겠노?? 

해운대 앞에 있던 집이었는데 부산에 찾아 오느라 고생한 피로감이 일순간에 싹 가시는듯한 구수한 돼지 사골맛이었다. 48시간동안 우렸다 카더라. 소면 기본제공도 ㅆㅅㅌㅊ. 다만 다데기를 따로 못 푸는게 아쉽. 어쨋거나 부산 아다인데 마약 맞은것처럼 바로즉시타락 히로뽕부산뽕에 취했다 이거야~ 


다음은 부산 하면 밀면이라길레 바로 국제시장으로 빠르게 달려갔다. 솔까 가격은 좀 창렬로 느껴지긴 했는데 적당히 더운 날씨에 식초 겨자 솔솔 뿌리고 먹으니까 쌉사름 하면서 쫄깃한게 괜찮아서 대만족.


다음은 스카치? 에그와 그 유명한 씨앗 호떡 

씨앗 호떡은 평소에 귓동냥으로 들은것도 있고 너무 기대를 하고 먹어서 그런가 달짝찌근하고 씨앗이 씹히는게 맛있긴했는데? 뭔가 부족한 느낌? 오히려 별 기대도 안하고 사먹은 스카치 에그가 ㅆㅆㅆㅅㅌㅊ였다 

적당히 매콤하면서 달달한 맛과 파슬리를 뿌린 치즈?마요 소스와 계란 베이컨이 얼마나 황금비율이었는지, 지금도 다시 먹고싶다. 사진 볼 때 마다 군침이 싹도노.


다음 타자는 수제 믹스후라이 모듬과 지나가다 호기심에 후식으로 사먹어본 맥도날드 

스트로베리 오레오 머시기. 둘 다 별 기대안하고 미식? 허들을 일부러 낮출각오로 먹어본건데 돈 하나도 안까울정도로 ㅆㅅㅌㅊ 내 입맛에 딱 알맞았다. 냉동이 하나도 없고 냉장에 1등급인 재료로만 조리와 특제 소스를 제조했다고 가게 앞 안내판에 써있었던 자부심답게 입안에서 업진살 살살 녹았다. 다만 갠적으로 카레 고로케는 저 세트엔 좀 아닌듯. 

가볍게 브런치로 던킨에서 'FLEX' 해주고 평소에 가보고싶었던 올드보이 가게로 발길을 돌렸다. 맛은 뭐 그냥 인스턴트 빵 커피맛...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긴말이 필요없다. 졸맛탱이다. 솔직히 군만두만 보고 달려와서 짜장은 1도 기대없었는데 춘장의 진한맛이 내 입맛에 딱 맞아서 그런가 짜장도 나쁘지않았다. 간짜장으로 시킬걸 살짝 후회중. 아무리 그래도 15년 동안 저것만은 절대 못먹을거같다...




이번 여행의 진정한 목적지, 알사람들은 다 알듯한 고독한 미식가 한국 출장편 부산 로케 촬영지. 어떻게 이렇게 고독한 미식가란 프로그램에 딱! 어울리는 가게를 기가막히게 잘 찾았을까 제작진이 존경스럽더라 ㄹㅇ...원래 고로상 처럼 우동사리도 쁘라스로 추가하고 후식으로 붕어빵도 한사발 할라했었는데 우동사리는 배불러서 못 추가하고 붕어빵은 내가 갔을 땐 닫혀있더라...ㅠ 


맛은 뭐 언어로 표현하기에 다 부족하다. 내가 금수저였으면 당장 부산으로 이사와서 매일 찾아가서 먹었을 정도. 

마지막으로 떠나기 직전 국밥 한사발로 부산뽕 풀충전. 개인적으로 이전에는 일본이나 대만 보다 뭔가 더 외국같이 느껴졌던 부산이었지만, 좋은 기억만 남기고 가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부산 사람들도 다 털털하고 좋더라. 외국 까진 아니지만 한국속에 또 다른 이색적인 이국? 같은 느낌은 많이 받음. 그래서 더 매력적이었던거같다. 개인적으로 유명 관광지로만 따지면 제주도보다 훨 나은거같다. 


암튼 부산뽕에 취한다~주모 나 국밥에 빠져 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