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3가지 맛이고



내용 구성은 160g의 우주식량튜브, 손소독용 알콜이랑 물, 데워먹기 위한 팩 같은것도 준다.


카자흐스탄 친구가 선물해준건데 유통기한 아슬아슬해서 오늘 아침으로 먹었다.

사실 거의 진공포장 + 밀봉되어있는 거라 유통기한 의미 있나싶긴 한데 ㅋㅋㅋ


1. 보르시: 

예전에 이친구 부모님이 한국 놀러왔던 적 있는데, 그때 보르시 한그릇 얻어먹었었다. 

러시아식 보르시와 카자흐스탄식 보르시가 얼마나 차이 있을 지는 잘 모르겠음..

어쨌든 그 맛이랑 큰 차이 안남. 재현율 놀라운 수준이다.

다만 튜브에 들어가있고 엄청 걸쭉하고 좀더 짜다는 점?


2. 양고기 케밥:

짜다. 그리고 매우 기름지다. 양고기의 풍미는 확실한데, 걸쭉한 정도가 정말 심해서 굳어버린 치약 짜내는 수준의 단단함이었음.

그거 빼곤 괜찮다.


3. 크렌베리 드링크:

먹기는 제일 편했다. 제일 점성이 낮으니까.. 그리고 매우 달았다.


확실히 요리라는건 미각과 후각 뿐만 아니라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 또한 중요한데

죄다 갈아서 튜브에 넣고 짜먹는 식이니까 시각과 청각 촉각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떨어진다.

크렌베리 드링크야 그렇다 쳐도

김이 모락모락 나는 플레이팅이 잘 된 양고기 케밥과 보르시와

그냥 튜브에 넣고 짜먹는 케밥과 보르시는 질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다.


보존성이 좋고 (유통기한 1년인데, 의미 없어보임.. 10년 지나도 먹을 수 있을 거 같음)

편리하다는 점 (걸어가면서 쭉 짜서 먹어도 될 거 같으니까)

그리고 우주식량이라는 특수성을 제하면..

기존 음식들의 열화판이긴 해 확실히.

우주식량이라니까 신기해서 먹는거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