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금까지 성인이 되고도 아직도 술을 별로 안좋아해.오히려 술보단 콜라나 사이다같은 음료수가 훨씬 더좋아.적어도 콜라는 콜라 특유의 레몬향과 달달한 맛과 탄산이 혀를 자극시켜주고 불구덩이 처럼 뜨거웠던 내 식도를 시원하게 식혀준 소방수 같은거란 말이야? 그런데 술은 뭔 맛도 밋밋한게 알코올 특유의 향이 있잖아? 난 정말 그 알코올 향이 아직도 적응이 안가.


마셔보면 콜라나 사이다처럼 뭐 맛있는것도 아니야. 맥주의 경우 과장좀 보태자면 그냥 보리차에다 탄산 끼얹은 맛이라고 해야하나?거기에 알코올까지 들어갔으니 대체 무슨맛인지 감도 안잡히더라고 술 맛있다며 잘마시는 사람이 도대체 이해가 안갔어.


내 왜이렇게 술을 싫어하게된 이유는 내가 어렸을 적에 유치원 다녔을때였나? 아님 이제막 초등학교 입학할 때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암튼 어렸을적에 가족들이랑 친척들이 모여서 어떤 고기집에 술잔치를 벌였음, 그때 나도 있었는데 한 어른이 나한테 "너도 술 한번 마셔볼레?"라며 소주 한잔 주시더라 물론 아직 어린애니까 소주한잔 마시는건 무리고 그 작디 작은 소주잔에 소주가 1/3? 정도 들어있었거든?


그때 내가 아직 어렸잖아. 아직 미각세포가 완전히 활성화 되기 전이였단 말이지? 하지만 뭣도 모르던 난 그대로 소주 한모금 마시게 됬는데 먹고 바로 뱉었음.그때 그맛을 아직도 잊을수 없음.소주 한모금을 입에 넣었더니 쌉싸름한 맛이 혀를 마구 찔러대고 공격을 학 있지 않나, 그땐 알코올이 엄청 맵다고 느껴져서 얼굴 빨개지고 눈물까지 흘림.그때 짧은인생 평생 그렇게 맛없는 음료는 난생처음먹어봄. 뱉고 바로 옆에있던 사이다로 입 행궈버림.


"술 계속 마시다보면 술 좋아하게됨"라고 하던데 솔직히 말해서 성인이된 지금은 못먹을 정도는 아니고 마실수 있으면 마시는 편이긴 함.뭐 예를들어 츄하이 라던지 와인이라던지 그런거 말이야.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알코올 적응 할때까지 어거지로 술 마시는것 보단 그냥 처음부터 맛있는 콜라나 사이다 계속 마시는게 더 좋을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