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50~60년대생들이 밀가루덩어리소금국 먹고 자라서 수제비라면 욕부터 박는 세대임. 바이젠비어에서 심히 익숙한 냄새가 난다든가(밀막걸리) 찹쌀이 성유물 취급이라든가 크림빵이 겁나 까실까실하다든가 밀면 고무줄냉면 유가사탕 등등이 미국에서 구호물자로 밀가루 옥수수가루 우유가루 퍼줘서 가능했던거임. 쌀 못먹게 하려고 쌀 밝히면 병 걸린다는 소리까지 한건 덤...
수제비 얘기는 아니지만 원래 시루번이라고 뭔가를 찌거나 할때 증기 안새게 반죽으로 시루를 밀봉했음. 요즘으로 치면 고무패킹이지. 나중에 솥이랑 시루 표면에서 익은 시룻번을 떼먹곤 했다함. 한국 뿐 아니라 증기압을 이용한 조리법이 있는 문화권이면 비슷하게 반죽을 패킹으로 사용하는건 거기서 거기라 가난도 가난 나름이지 시룻번이 뭔지도 모른다는건 진짜 심각한 상황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