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발버둥 쳐 보아도 결코 바꿀 수 없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전 바보같이 모두가 똑같은 목적지를 향해 택하는 그 길과 걸음만큼은 온전히 각자가 고를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누군가가 악의를 가진 채 덤비면 어쩔 수 없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제야 깨달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떠나간 것은 어쩌면 영원토록 볼 수 없겠지만, 함께 했던 길고 짧은 그 찰나를 제 영원에 새기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그녀를 따라 목적지에 도착하게 될 그날까지 매일 매일 기억하고 추억하는 한, 적어도 제 안에서는 죽지 않을테니까요.
일단은, 그렇게 살아가보려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