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니움 보유 제한이 30000에서 12600으로 줄어든다는 04/13 패치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기존에 있던 관리지원금 시스템(8시간당 6000 이터니움)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차원에서

관리지원금 수동수령 기능을 없애고 수령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자동으로 이터니움이

회복되고 회복량도 소폭 상승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보유한도를 12600으로 줄이면 기존에 있던 8000한도의 관리지원금과 다를 게 뭔가요?

둘다 한도에 도달하면 추가 회복이 되지 않고 기존 관리지원금은 수령만 누르면 됐다면

패치 후 수정되는 12600의 보유한도는 직접 소모까지 해야합니다.


가득 채우는데 14시간이라지만 이벤트 보상이나 지부미션, 다이브로 습득하게 되는 이터니움을 계산에 넣으면 그보다 훨씬 시간이 단축되겠죠.

이 번거로움을 줄이고자 중첩작전 1회당 소모되는 정보량을 50으로 줄였다지만

사실상 기존에 선택이었던 중첩작전이 반강제로 되어 피로도만 증가한 꼴입니다.


12600 이터니움으로 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도 않습니다.

일반 작전을 중첩작전으로 20회 돌 수 있는 양도 아니고

보급작전-기밀작전도 몇 번 돌고 끝입니다. 이터니움의 가치가 그렇게 높지도 않은데

평일에 바쁜 시간에 접속해서 찔끔 소모하고 다시 끄는 건 게임의 재미를 떨어뜨리고 피로도만 늘어납니다.

개발자노트 내용을 보니 이러한 피로도 증가는 이미 인지하고 계신 것 같은데

이것을 뒷받침할 장치가 있으면 같이 반영을 해야지 고민해보겠다고만 하고

일단 보유한도부터 줄이고보면 불편함은 당연히 그대로 유저들의 몫이 됩니다.


무엇을 위한 개선인가요?

확신하건데 이번 이터니움 개선에 대한 99%의 유저들의 생각은 하느니만 못한 패치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유저들의 편의성이 개선될 것인가? 하면 당연히 아니고

이러한 구조개편으로 인해 유저들의 이터니움 구매량이 늘어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인가? 하면 또 아닐 겁니다.

보유한도가 30000 이었을 때 50쿼츠에 2000을 충전했을 때에 비해

보유한도가 12600 일 때 50쿼츠에 2000을 충전하면 많아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미 게임 내 이터니움에 회당 50쿼츠(현금으로 250~750\ 정도의 가치)를 주고 살 가치는 없다고 인식할 겁니다.

50쿼츠만큼의 큰 이득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당장에 크레딧이 궁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살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이터니움의 과금 구조를 바꾸려면 이터니움의 가치를 올리는 쪽이 더 현실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당장에는 유저들의 요구와 의도를 무시하고 왜곡하는 운영 방향성에 회의를 느끼고 과금을 끊거나 줄이는 경우만 많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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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1. 이터니움 보유한도는 그대로 두고(30000)

2. 이터니움 회복량도 그대로 두고(12.5/M)

3. 관리지원금 수령 기능만 제거해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