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수

"어째서 화장실에 휴지가 다 떨어졌냐는 것이다."


"도와줘... 아무나..."




??  "세상은 그리 만만한 게 아닙니다.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서 누가 도와주는 일은 없습니다."




이지수

"옆 칸 누구야! 휴지 줘!!"




이수연

"저야말로 휴지 좀 주시죠."




이지수

"부사장!!"


"부사장도 바보네. 화장실에 갇힌 거야?"




이수연

"그게 당신 입에서 나올 소린가요?"




이지수

"맞아! 나도 갇혀 있지!"


"왜 휴지가 없는 거야! 부사장이면 이런 건 신경 써야지!"




이수연

"채워 놨는데..."

"휴지 채워둔 거 한 시간밖에 안 됐다구요.."



이지수

"한 시간!"


"거짓말! 한 시간만에 사라졌을 리가 없잖아!"



이수연

"어쨌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지금 이 상황이 중요하죠."




이지수

"맞아!"


"도와줘!! 씨발아!! 대장!!!"



이수연

"유빈이가 여기 들어올 수도 없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 불러보시죠."



이지수

"이엘아.. 씨발아..."



아인 "앗, 도움의 소리!"

츠바이 "도움! 도움!"



이수연

"아인 양! 츠바이 양!! 마침 잘 왔어요!"

"저희 휴지가 떨어졌습니다! 도움이 필요해요!"



아인 "재밌는 상황!"

츠바이 "재미! 재미!"


아인 "그렇다면 이 상황은!"

츠바이 "상황은!"






이지수

"부, 부사장! 쟤들 왜 저래!"



이수연

"무슨 짓을 하시려고.."



아인 "휴지 받아라!!"



이지수

"휴지! 휴지!"


"다 젖어있어..."



이수연 "아니, 이 꼬맹이들이.."



츠바이 "다음 휴지!"



이지수

"또 젖어있어..."



이수연 

"좋게 말할 때 정상적인 휴지 좀 가져다 주지 않겠어요?"



아인 "그럴 수야 없지!"

츠바이 "없지!"


아인 "우리는!!"






이수연 "지랄 말고 좀!!"



이지수

"쟤들 좀 말려봐..."

"자꾸 휴지를 물에 적셔서 주잖아.."



이수연 "..."



아인 "다시 받아라!"



이지수

"또 젖어있어.."



이수연 "이건 쓰기 싫었지만..."



이지수

"휴지 있는 거야?"



이수연 "닥치세요. 무려 5만원권 지폐입니다."



이지수

"5만원! 탕수육이 두 개!"



이수연 "거기 서, 이년들아!!!"



이지수

"나.. 나는? 내 휴지도 갖다 줘!"


"가버렸어.."






2시간 뒤에 간신히 구출되었다.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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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까 좀 별로인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