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27163392
원작링크 원작자허락맡음
우울한 챈을위해 한번 만들어봤어 주시윤이없어서 주시영으로함
주시영이 휴게실에 들어왔을땐, 얼굴이 빨개진 체 엎어져있는 힐데가 있었다.


''한 병...두 병... 술도 못먹는 사람이 왜이런데''

힐데가 엎어져있는 책상엔, 나뒹구는 맥주캔이 네다섯개는 있었다. 주시영은 한숨을 쉬며 힐데에게 다가갔다.
''또 부사장님이 갈구셨어요?''

''...그래, 어릴땐 참 말 잘들었는데 말야''
힐데가 고개를 빼꼼 내밀며 대답했다. 시계의 시침이 11을 향해갔다.

''넌 퇴근안하고 뭐하냐? ''

''전 오늘 당직이라서요.''

'....잘됐네''

''뭐라고요?''

''아니다, 나좀 소파로 옮겨줘라''

''뉘에뉘에,노예가 따로없네요''

주시영이 힐데를 부축하기위해 힐데에게 다가갔을때, 힐데는 두손을 뻩어 주시영의 허리를 감쌌다.

''지지지...지금 뭐하는 짓입니까 스승님?''

''안아줘라''

''스승님 미쳤어요? 불편하니까 이것좀...''

''니가 안온다면,내가 가도록하지''
힐데가 자리에서 일어나 주시영을 껴안았다.
주시영에 표정에는 평소와같은 능글거림이 사라졌다.
''자, 소파로 데려다줘라''
주시영은 어쩡쩡한 걸음으로 힐데를 안은채, 소파에 그녀를 데려다준후 눕혔다.

''걸음거리가 이상하더군. 그게 그렇게 당황스러웠나?''

''하...아닙니다. 그보다 생각외로 가벼우시더군요''
''생각외로?''
말실수. 주시영이 반사적으로 얼굴을 손으로 가렸다.
그러나 신발이나 책이라도 날아올 줄 알았지만, 힐데는 그런 주시영을 보며 그냥 웃기만했다.

''아니다. 그런 나불거림이 니 매력이니까''

'미쳤다. 오늘은 스승님이 제 정신이 아니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저런 소리는 꺼내지도 않는다.'
주시영이 식은 땀을 흘리며, 힐데에게서 천천히 멀어지고 있었다. 힐데는 주시영의 뒷걸음질을 보더니, 입꼬리를 올린체

''주시영!''
''ㄴ...네?''
''어딜 도망가느냐. 옆에 앉거라''

힐데가 부츠를 신은 작은 두 다리를 들며, 마치 여기 앉으라는 시늉을 했다.
'죽기 싫으면 맞춰주긴 해야하는데...'

주시영이 머뭇거리다가 마지못해 앉았다.
주시영이 앉자마자, 힐데는 주시영의 무릎 허벅지에 다리를 내렸다.

''아니, 다리는 왜 내리시는겁니까?''

음? 이게 편해서지''
''제가 매우 불편합니다 스승님....''
''할 거 없으면 신발이나 벗겨줘라. 늘 그랬듯이''
''늘 술 드시면 하던거지만, 오늘은 정말 죽어도 그러고 싶진 않단말이죠.''
주시영이 힐데의 부츠를 벗긴후, 바닥에 살포시 내려놨다. 힐데의 하얀 양말을 신은 작은 발이 드러났다.
양말이 있어도 그녀의 다섯 발가락의 윤곽이 선명하게 보인다.

''으아악!''

''왜 그러냐 주시영''

''발가락은 왜 꼼지락거리시죠? 저 오늘 뭐 잘못했어요?''

''발가락 꼼지락거린게 뭐가 문제인가? 상상력이 지나치게 풍부하구나''
'하...그래 내가 예민해져있던거 같긴하네'
라고 되새기며 주시영은 힐데의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술기운에 취해 빨개진 얼굴, 보이는 쇄골.
그리고 반쯤 감긴 눈으로 주시영을 바라보는 힐데
주시영의 머리속이 점점 새하애지고 있었다.
''뭐 할말이라도 있는가?''

힐데가 다리를 꼬며 질문했다.
''죄송합니다! 스승님!''
''어디가는거냐! 주시영!''

간신히 정신줄을 잡은 주시영이 도망치듯 휴게실을 빠져나갔다.
코너를 돌고 돌아 숙직실에 들어간후, 문을 닫고 문에 기댄체 심호흡하였다.

''허억...허억...이게 뭔 날벼락이냐...이건 꿈일거야, 그래야만 해...''
주시윤의 호흡이 안정되자, 잠깐이라도 자신의 스승을ㅁ소고 흥분한거에 큰 죄악감이 몰려왔다.

''하...손에 반지를 바꿔껴야겠어''

책상으로 비틀대며 걸어온 주시영은 자리에 앉자마자 쓰러지듯 엎어졌다. 그러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
.
.
.
.
.

''뭐하냐? 주시영''
잠기운에 벗어나지 못한 주시영이 눈을 비비며 눈앞에 사람을 올려다봤다.

''스....스승님?''

''그래 나다. 근데 그게 의자에서 침을흘릴 일이더냐?''
''자, 일으켜세워주겠다.''
주시영이 힐데의 손을 잡고 일어섰다.

''못볼걸 본 얼굴이군. 무슨 꿈이라도 꿨느냐?''

''아니에요. 그냥 말이 안되는걸 체험한거 같아서요''

''흠, 무슨 꿈이길래 이리 놀란거냐''

''그런게 있습니다. 근데 가까이 오진 말아주세요. 좀 무서워서 말이죠''

퍽
등돌리며 숙직실을 나가려던 주시영의 뒷통수에 슬리퍼가 하나 날아왔다.

'하, 그래. 이게 스승님이지'
주시윤은 안도의 숨을 내쉬며, 웃는 표정으로 나갔다.
....
주시윤이 나간 후, 힐데는 문쪽을 바라보며 책상에 다리를 꼬며 앉은 후, 작게 중얼거렸다.

''쳇''

''방법을 좀 바꿔봐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