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 대장...?"
갑자기 이상한 소리를 내는 하림의 모습에 소림이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그냥 안아달라고 했을 뿐인데 갑자기 왜 저런 소리를 한단 말인가.
"나한테 말걸지 말라 이기야. 내게 강제로 코르셋을 끼워 명예자지로 만들 생각인거 모를거라고 생각했노?"
"하, 하림 대장..? 그게 대체 무 슨..."
소림의 물음에 하림은 두 눈을 날카롭게 뜨며 소림이를 노려보았다.
"안아달라는 건 여자를 남자의 애완동물로 본다는 여혐사상이 가득한 짓 아니노? 성차별주의자 한소림은 번식탈락이 답이다 이기야."
"대, 대장......."
"내 이름 함부로 부르지 말라 이기야. 6.9cm 소추소심 명예한남충아."
하림는 그렇게 말하며 시계를 찬 왼손을 세워들었다.
"함몰갈잦 커엽노 이기."
피보다도 선명한 붉은 시계바늘이 하림과 소림의 사이를 메웠다.
"피아제 시계는 나와 페미니즘을 이어주는 시계였노 이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마구 내뱉은 하림이는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페미니즘을 알기 전까지는 에브리데이가 드림이었다 이기야."
소림이는 지금 이 상황이야말로 꿈이기를 바라며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