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https://arca.live/b/counterside/28947273
"이수연, 웃기지마라. 주시윤이 뭘 어쨌다고?"
쾅. 주먹에 맞은 벽이 움푹 파이고, 호박색 눈동자가 주인의 분노를 품었다.
"스승님은 의식불명, 미나 양은 한계였습..."
스승의 분노를 마주한 외눈의 제자가 조심스레 입술을 떼었고,
"그게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나?"
재차 넘실거리기 시작한 불꽃에 다시금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불꽃이 타오르기도 잠시.
힐데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이수연, 드래곤버스터를 준비해."
"스승님."
"떠들 시간이 없다."
"스승님, 괜찮으시겠습니까."
병실을 나서려는 자그마한 등이 멈춰섰다.
그리고 이내.
"숙명이다."
씹어뱉듯이 내뱉은 그녀는 이내 병실을 박차고 나섰다.
병실에 홀로 남은 제자의 깊은 한숨을 뒤로하고, 격납고로 향하던 힐데는 이내,
"빌어먹을..."
다시금 함선 벽을 후려치며 멈춰서고 말았다.
그리고, 뇌리를 스쳐지나가는 한 때의 기억을 떠올린다.
'임시지만 네 능력을 막아줄거다. 주변사람에게도 그렇게 말해.'
'저는 무교인데...'
'오늘부터 불교하면 되겠군.'
'...네.'
그리고 이내 자신을 향해 보이던 그 녀석의 얼굴이-
'감사합니다. 스승님!'
쾅-!
"빌어먹을 녀석..."
함내 스크린 너머로 보이는 용오름을 바라보며.
힐데는 주먹을 움켜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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짦막글 그 2번째.
토막글 시리즈는 다음편이 마지막.
너무 길면 안좋아하는거같길래 짧게 해보려는데 이게 내가 만족이 안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