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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이것만 옮겨도 되는건가?."
사람한명이 지내는거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의 크기의 방에 미나토는 이제 막 짐을 옮기는것을 끝냈다.
그가 가져온것이라고는 갈아입을옷과 쓰던 화장품들 작은 노트북정도였다.
놀랍게도 그가 이렇게 적은 물건만 가져와도 되는건 방안에 있는 가구들 덕이었다.
장롱부터시작해서 TV, 화장대 등의 살림살이들이 가득차 있었다.
"더 필요한것이 있으시다면 이 사나에를 불러주시면 되옵니다."
그리고 그의 뒤에는 보라색 기모노를 입은 중년의 여성이 공손히 대기하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하야미 사나에
과거 어느 큰 전투에서 그녀의 친족이 연합에 큰 해를 끼친일이 있고나서 본인이 아닌 사나에가 연합에 들어와 시종노릇을 하고있었다.
"이정도면 충분히 감사하죠.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고개를 꾸벅 숙이며 사나에에게 감사를 표하는 미나토를 보며 사나에는 어쩔줄 몰라했다.
"아...아니옵니다. 겨우 이런일로 한 가문의 당주께서 고개를 숙이시다니요."
사나에는 그런 그의 감사를 낯설어하며 어쩔줄 몰라했다.
"어...그런가요?"
평소의 미나토였으면 사나에의 만류를 극구 부정하였겠지만 지금의 그는 당주로서 가져야 할 덕목이 뭔지 이해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었다.
따라서 그는 이것이 당연한것이라고 생각할뻔 했으나
"미나토 당주의 말이 맞습니다. 그정도의 감사는 받으셔도 됩니다.
"당주님....."
치나츠가 그들의 사이에 끼어들어 미나토의 행동을 지지해줬다.
"준비가 끝나신듯 하니 잠시 시간을 내어주실 수 있으신가요?"
"물론이죠."
"그럼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사나에."
사나에가 그들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자, 치나츠는 미나토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저기...."
치나츠의 손은 서늘함과 따뜻함이 공존하고 있었다.
"아...."
치나츠는 미나토의 말을 듣고서야 자신이 그의 손을 잡고서 끌어당겼다는걸 인지해버렸다.
"저는 괜찮아요!"
미나토는 치나츠의 갑작스런 스킨십이 당주로서 자신을 인정한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상은 전혀 달랐다.
"으...."
치나츠는 이제 막 당주로서 길을 나아가기 시작한 그를 자신이 보호해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손을 잡았던 것이었지만 이내 그를 이성으로 생각한 나머지 귀까지 빨개졌다.
"혹시 감기걸리셨어요?"
안타깝게도 미나토는 그런 치나츠의 이상함을 미나토는 몸의 이상으로 받아들여버렸다.
"아...아뇨! 일단 가서 얘기하시죠."
치나츠는 억지로 표정을 되돌리며 미나토를 방으로 안내했다.
"우와...."
미나토가 치나츠의 방을 보고서 내뱉은 첫마디였다.
그녀의 방은 소녀의 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정도로 사무적이었다.
책상에는 결제를 필요로하는 서류들이 있었으며 책이 가득 꽃힌 책장이 여러개있었다.
그런 치나츠의 방에서 이질적인것은 벽의 절반을 차지할정도로 큰 창문이었다.
창문너머로 나오는 시원한 바람이 미나토의 얼굴을 스쳐지나갔다.
"거기에 앉아주시겠어요? 제가 차를 내오겠습니다."
치나츠가 가리킨건 아담한 크기의 분홍색 탁자였다.
"제가 도와드릴건 없나요?"
미나토는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어쩔줄 몰라했다.
아무리 미나토와 치나츠가 동등한 입장의 당주라고는 하나 어디까지나 그건 형식상의 이야기였다.
실질적으로 치나츠는 미나토의 선배이자 상관이나 다름없었다.
"네. 자리에 앉으셔서 창문너머로 넘어오는 바람을 느껴주시면 된답니다."
치나츠는 이 상황이 행복한듯 얕은 미소를 띄우며 찬장에서 벚꽃이 음각되어있는 티 포트를 꺼냈다.
그녀는 능숙하게 찻잎을 포트안에 넣고 물을 우리기 시작했다.
"그럼 잠시 차가 준비되기 전까지 얘기를 조금 해도 될까요?"
치나츠는 어느새 미나토의 반대편에 앉아 온화한 미소로 그를 보고 있었다.
"네...네!"
순간 미나토는 그런 치나츠를 보고서는 예쁘다는 감상을 했지만 이내 떨쳐냈다.
"먼저 연합의 이야기부터 시작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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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줘서 땡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