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긴 그렇겠지......
내가 내 주제도 모르고 그만......
오래간만에 새 옷이 나왔길래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






알면 돌아가서 니 방이나 치워





......알았다...실례했다....





뭐가 동반자란 말이냐...
뭐가 자기란 말이냐...!!!!

수영복 때도 참았고 만우절 때도 참았다

이번만큼은 정말 기대했단 말이다!!!

내가... 너에게 그렇게 아까운 존재였단 말이냐?

너한테 있어서 나는!!!!
그깟 옷 한 벌보다 아까운 존재란 말이냐!!!!




아니다...그를 탓할 것이 아니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지 않는가...

나는 더 이상 그가 날 사랑하던 시절의 성능을 갖고 있지 않다는걸...




응? 옷도 없어서 열 일도 없는 옷장이 왜 열려있는 것이냐?













어.....어.....어??????





(끼이익)






의심했어?






하......





하!!!!! 그럴리가 없지 않느냐!!!!!
넌 나 아스모데우스가 선택한 유일한 동반자!!!

이몸의 안목은 고작 동반자에게 옷 한 벌 못사주는 한심한 남자를 고를 정도로 수준 낮지 않단 말이다!!!!




그럼 빨리 입고 나와

사진 한 장 찍게






너는 내가 선택한 유일한 동반자...
그동안 너는 한낱 인간인 주제에 나에게 수도 없을 정도로 새로운 감정을 느끼게 해 주었지...

몇백년을 살아오면서

기뻐서 웃었던 적은 수도 없이 많았고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날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처럼 기뻐서 눈물을 흘리는 날은....
이번이 처음이구나.....









결국 내가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