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밥, 호라이즌은 자신의 방에서 자신의 아이메카를 휴면모드로 휴식시키고 창문앞 선반에 올려진 사진과 이터니움을 보관을 보관한 특수 케이스를 바라보았다.

 리타와 대시가 같이 찍혀있는 사진과 이전에 코핀컴퍼니에서 회수한 그 둘의 이터니움.

 의자에 앉아 말없이 바라보고 있다가 자신의 뒤에 다가오는 이볼브원의 존재를 감지하고 살짝 돌아본다.


호라이즌:.....오셨습니까."

이볼브원:무슨일인가. 감성에 젖어든 모습인데."


호라이즌:....그냥 옛 생각이 난것 뿐입니다."


 호라이즌이 다시 사진을 바라보았고 이볼브원의 시선도 호라이즌이 바라보는 사진에 따라간다.

 사진속 두 사람의 존재를 바라보고는 호라이즌에게 물어보았다.


이볼브원:이 둘은 누구지?"


호라이즌:......예전에 같이 일하던 휴먼-들 입니다."


이볼브원:소중한 존재였나.


호라이즌:.....그렇다면...그렇겠지요."


 이볼브원은 옆에 있던 이터니움을 스윽 바라보고는 결국 어떻게 되었는지 알겠다는듯 살며시 눈을 감아 두어번 끄덕인뒤 다시 눈을 뜨고 팔짱낀채 벽에 등을 기대었다.

 그리고 기계용 플라즈마 에너지 담배를 하나 꺼내 입에 물고 작동시켜 쓰읍-빨고 연기를 뱉었다.


이볼브원:그것이 인간 신체의 한계점이다. 이면세계에 오래 있을수록 결국 침식당하는법. 진보적인 기술로 무장한 기계라면 그럴 걱정이 없어지겠지."


호라이즌:...맞는말이죠. 그래서 그때 저만 돌아온거고요."




 호라이즌은 잠시동안의 침묵 후에 두 이터니움을 바라보고는 이볼브원을 바라보며 조심스레 질문해 보았다.


호라이즌:...한가지만 여쭤봐도 됩니까."


이볼브원:말해봐라."


호라이즌:....이미 이터니움으로 변한 침식된 인간을......기계로 되살릴 수 있습니까? 당신의 기술로 말입니다."


 이볼브원은 플라즈마 담배의 전원을 끄고 연구원 가운 안주머니에 넣고서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볼브원:저 둘이 네게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가? 반드시 살려야 하는 존재 말이다."


호라이즌:....제가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 입니다. 저때문에 이렇게 되버렸으니.....어떤 대가를 치루더라도 되돌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해가 안되지만.....진보한 인물임은 확실히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대답해 주십시요. 가능...합니까?"


이볼브원:....그래, 결론만 말하자면 가능은 하다. 하지만 단순히 저 이터니움으로만 복구하기엔 부작용이 꽤 많을것이다."


호라이즌:.....부작용...?"


 이볼브원은 호라이즌의 옆에 의자를 하나 가지고와 앉으며 그녀를 마주본채 진지한 표정으로 말한다.


이볼브원:첫째, 난 이론으로만 설계와 결과를 얻어냈지 실질적인 샘플로 진행하는건 이번이 처음이다. 실험 샘플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둘째, 이미 이터니움이 된 존재는 정신을 기계몸체의 하드웨어에 되돌린다 해도 이미 한번 침식된 정신이기 떄문에 결과가 어떻게 될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것이 인간성으로 남게 될 것인지, 침식체의 정신으로 돌아갈 것인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태인 것이다."


호라이즌:.....그렇습니까..."


이볼브원:하지만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니지. 안정적으로 인간 시절의 기억을 돌리기 위해선 네 역할이 충실하다."


 호라이즌은 이볼브원의 해결방안에 이해가 안된다는듯 고개를 갸웃하며 바라보았고 이볼브원은 의자에 등을 기대며 계속 말해주었다.


이볼브원:네 비휘발성 메모리에 저장된 그들의 모습을 분석해야 한다. 하루에 4시간의 분석시간이 필요하지. 이 방법을 사용하면 그들의 행동과 말투 등을 분석한뒤 저들의 이터니움 복귀과정에서 함께 적용하여 기억체계를 최대한 인간시절까지 복귀시킬 수 있다. 하지만 이 방법도 최대한 근접시킬 수 있는것 뿐이지 완전하지 않을것이야. 그래도 가능성있는 방법이 이것이다."


호라이즌:.....제게도 부작용이 있겠지요."


이볼브원:..그래, 없는건 아니지. 작업 후에 비휘발성 메모리 성능이 조금 저하될 수 있다. 가끔 뭔갈 잊어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라이즌:둘을 살릴 수 있다면 가벼운 대가군요. 언제 시작할 수 있습니까."


이볼브원:준비하는데 조금 걸릴것이다. 준비되면 말해주겠다. 잊지마라, 다른이도 아니고 너이기에 해주는 것이다."


 이볼브원은 일어나서 호라이즌의 방에서 나갔고 호라이즌은 희망이 조금이나마 생겼다는 기쁨이 생긴듯 두 이터니움을 바라보며 작게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