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금으로부터 삼 년 전...


나는 사회수행평가로 사회교과서에 있는 내용 중 아무거나 선택해서 자료조사 후 발표하는 과제를 했다


사회 교과서를 뒤적이던 중 보이던 한 단어


"유리천장"


한창 페미니즘으로 사회가 뜨겁게 달아오를 무렵


혜화역 시위, 클로저스, 소녀전선 논란으로 불 탈 무렵


나는 바로 개쩌는 영감이라도 받은듯이 PPT를 제작하였다


그 때 마침 유튜브에 나서스티모장인이 페미 까는 영상으로 인기를 달리는 중이었는데


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겠다 영상자료로도 활용했음


대충 발표 내용은 이러했음


유리천장이라 입으로 울부짖지 말고 여자가 직접 나서서 야근을 하라, 현장근무를 하라, 숙직을 하라.


힘든 일을 솔선수범하여 하라.


그 기회가 제공되지 않는 것부터가 유리천장이라고?


먼저 부장한테 가서 하겠다고 말하라.


근데도 부장이 여자라고 안시켜주면 그 때 부장을 욕하고 유리천장이라 울부짖어라.


발표를 들은 사회선생님은?


그 새낀 발표를 듣지도 않았음


나 발표하는 동안 하품하면서 눈 감고 책상에 펜 굴리고 지랄났음


발표가 끝나고 사회선생님이 나한테 이 말을 던짐


"카붕아, 난 네가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지 모르겠어."


"대체 이게 무슨 내용이니, 선생님은 하나도 이해가 안돼."


그 때 구세주처럼 발표를 듣던 반 친구들이 선생님 말에 하나둘씩 반박을 시작했음


그러다가 그 씨발련은 드디어 지 논리가 바닥났는지


갑자기 반 전체 애들한테


"니네 진짜 수행평가 이따구로 할거지?" 하고 역정을 내고 도망감


난 쉬는 시간에 진짜 애들한테 위로란 위로는 다받고


진짜 거짓말 안치고 무수한 악수의 요청을 받았음


근데 시발련 결국에는 수행평가 만점 줬더라


그 선생 기분 좆같으라고


내가 그 선생한테 가서 한 번 더 따졌음


"내 발표 못알아먹겠다면서 어떻게 만점을 줬냐"


그러더니 그 선생이


"발표에 녹아든 네 사상은 이해하기 힘들었으나 네가 말하고 싶은 바를 확실하게 전달하였으므로 만점이다."


씨발련이 무슨 소리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매 ㅋㅋ


결국 그 씨발련은 전교생한테 남페미 딱지가 붙고


내년에 딴 학교로 꺼졌다


다신 보지 말자 씨발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