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능력을 오래써서 피곤했던 탓일까 머신갑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부모님 이외의 가족이 있냐고 물었네."

"아아 아주 귀여운 동생이 있어요."

양하림은 마초이즘 전사로 다시 태어난 가브리엘의 모습을 회상하며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이런 먼 곳에선 가족이 그리워지기 마련이지. 학교가 있는 섬에서 떠나 집으로 돌아가고 싶진 않은가? 설마..."

머신갑은 말끝을 흐렸다.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어서 어려울 것 같아요. 학교에 있는 동물들도 돌봐야 하구요."

"그래 하림양은 정말 강한 잦이."

"뭐라고요?"

또 머신갑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하림양은 동물들과 더불어 소림양도 잘 돌봐주는 강한 자라고."

양하림은 무기력한 웃음을 지었다.

“뭔가 다른것을 생각하고 있나?”

"아뇨. 아니에요."

머신갑은 계속해서 양하림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자네의 능력은 우수하니 그 실력 잘 갈보 닦도록."

"...뭐라고요?"

우연의 일치일까? 다시 머신갑의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그 실력 잘 갈고 닦으라는 말일세."

"아하하, 알겠어요 사장님."

핸드폰을 보니 슬슬 퇴근 시간이었다.

"쿨도 돌았으니 이제 마저 처리하죠."

궁을 쓰기 위해 동물들을 꺼내던 양하림의 뒤에서 다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래. 익숙하지 않은 전투덕에 보전 깨나 많이 하겠군."

“네?”

오늘 자신은 도대체 몇 번이나 사장님에게 이 한 글자 짜리 질문을 하는 것일까, 라고 속으로만 한탄했다.

"익숙치 않은 적을 상대하려면 고전 깨나 하겠군."

"침식체 상대법은 학교에서 많이 배워서 괜찮아요."

“요즘 워낙 흉흉한 일이 많으니까 말이네. 지난번 리플레이서 사건도 그렇고.”

정말이지, 어딜 가든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시대이다.

"삼일한 번씩 보고서 제출 잊지 말게나."

"...뭐라고요?"

"삼일에 한번씩 학교에 회사 체험 보고서 제출하는거 잊지 말게나."

"네 알겠어요."

양하림은 궁을 사용하는 사이에 머신갑이 뒤에서 이상한 손동작을 하는것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