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대장암 이시라구요..




농담하지 마십시오.. 선생님..
제가 아무리 늙어보여도 그렇지..
대장암이라니요..



환자분.. 휴식은 언제 하시나요?




전 이래봬도 한 주인을 모시는
시종입니다!

적절한 수면은 취하고 있습니다!


수면 말고 휴식이요 휴식.

보아하니 쉬는날도 없이 계속
일하시는거 같던데요.



그...없는것같군요..



그거보세요 환자분.

전 환자분의 데이터를 처음뽑았을 때
정말 깜짝 놀랐어요.



다른것도 다른거지만 스트레스 수치가
지나칠정도로 높더군요.

짐작 가시는게 있나요?




...

저는 제 주인님과 토끼같은 동생을
데리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열심히 했으나 주인님의
요구가 점점 심해지더군요..

제 여동생도 아직 미성년자인지라
학교에 보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주인님과 동생을
위해서 일하다 보니..



예 예 아무래도 원인은 그거 같군요.
심각한 과로와 스트레스.


부하의 건강도 모르고 부려먹는
주인이라니..참..



당치도 않는 소리 하지 마십시오
선생님!

그분은 제 주인! 제 이 한 몸 불살라서
알현한 것에 대해선 긍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아..죄송합니다..



...선생님.




말씀하세요.






저.. 더 살 순 없는겁니까??





저기...뭔가 착각하시는거같은데..





제가 죽으면.. 제 주인님은 누가
돌봐드립니까..

그리고 제 여동생 유마는.. 이제
학생이란 말입니다..!






(철푸덕!)






지금 뭐하시는거예요!!





이 프레데릭 도마! 머리숙여
부탁드립니다!



전 아직 지켜야만 하는 가족이 있습니다!

부디!! 절 살려주십시오!!




아니 저기요...대장암 4기처럼
말씀하시는데...


환자분은 대장암 1기예요.



예?




그러니까 치료만 잘 받아도
충분히 현대의학으로 완치 할 수
있다구요.






*벌컥


시종? 여기 있는것이냐?



예예.. 프레데릭 도마.. 여깄습니다..




표정이 좋지 않아보이는구나..
무슨일 있는것이냐?




... 아닙니다! 주인님! 헌데.. 앞으로
잠깐동안 병원이란 곳에 신세를 지게
되었습니다..



무엇이라? 어디 아픈것이냐?




아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금방 회복해서 주인님 곁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그게 무슨소리냐! 네가 없으면
내 밥은 누가 차려준단 말이냐!!




쓸모 없는 것!





...






..아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짐이
요리를 해보도록 하겠다!




예?




여흥이다! 유마의 밥도 이몸이
만들어 보도록 하지!



그러니까.. 빨리 돌아오도록 하여라..






예! 주인님! 선생님 빨리
치료일정을 잡아주십시오!





아 그럼 바로 입원 신청하시겠어요?





예! 그렇게 해주십시오!





암따윈 이 프레데릭 도마의
적수가 안된다는걸 주인님께
증명해 드려야합니다!




훌륭하구나! 어서 돌아와서
밥을 만들어 주거라!







...난 이런 훈훈한 분위기 질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