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counterside/35610383- 유빈학개론1/ 유빈의 목적
https://arca.live/b/counterside/35641113 - 유빈학개론2/유빈과 힐데 관계
안녕! 카사학개론을 죽 쓰고 있는 카붕이야. 이번에도 념글 가고 댓글이 많이 달려서 기뻤어. 좋은 정보였다고 하니 보람이 많네.
하나하나 답해주지 않는 것은 괜히 짧게 이야기했다가 오해의 여지가 생길까봐 그런 거니 양해해주길 바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그 다음번 글에서 추가해서 언급하기로 할게. 의견들은 언제나 환영이야.

이 글에서는 주시윤. 이 사원의 능력, 그리고 '용혈'에 대해 알아볼 거야. 관계를 비롯한 성격 부분은 다음 글로 넘길게. 참고로 부분은 또 힐데와의 관계를 통해 이걸 알아볼거야. 비중 있는 애들 중 늘 갈등의 중심에 있는 존재가 힐데라 어쩔 수가 없어. 쪼끔이라도 얘랑 엮였다? 그럼 힐데는 거의 인물 설명의 마스터키야. 뭐 그 정도로 사람 속을 뒤집어놓으신다는 거지.
어쨌든 이번 시간에는 간단하게 주시윤이라는 인물과 '용혈'에 대해 알아보자. 그리고 이 용혈이 결국은 어떤 의미인지 살펴볼게.
1. 주시윤. 그는 누구인가?

주시윤은 코핀의 사원, 펜릴 소대의 대원이자 현재 힐데의 유일한 내제자야. 내제자는 숙식을 같이 하는 제자란 말이야. 카운터 등급은 B급. 물론 카운터 등급은 위장이지. 미나가 힐데의 제자인지 아닌지 굉장히 애매하니까 넘어가. 현재로써는 시윤이 유일한 내제자라고 할 수 있어. 사실 둘의 관계와 사정 때문에 내제자가 아니면 더 곤란하기도 하지. 정작 숙식은 힐데가 아니라 이수연이 맡아야 했지만.
카운터 케이스를 보면 시윤은 12살의 나이에 힐데가 데려왔다고 해. 주시윤이 코핀에서 살게 된 것도 그때부터지. 지금 시윤의 집은 사실상 코핀이야. 자라난 뒤에는 언제나 능글맞은 미소와 경지에 이른 요령으로 이수연과 힐데의 두통에 무게를 더해주고 있어. 요령과 능글맞음만 따지면 그 도둑고양이 서윤도 따라가지 못하는 절대자야. 문자 그대로 능구렁이 그 자체거든.


-주위 사람들이 한번은 하는 소리

이 외에도 주시윤에는 굉장히 큰 특이점이 있지. 주시윤에게는 늘 '용', 혹은 '뱀'이라는 꼬리표가 달려 있어. 현재 펜릴 소대원들이 다 그러하듯, 주시윤도 '클리포트 인자' 보유자야. 정확히는 '변종' 클리포트 인자- 용혈의 보유자.
주시윤이 가진 용혈은 '대격세혈맥'이라고, 특이하게도 블러드라인- 대를 타고 내려가. 이건 능력이 유전적으로 전달되는 게 아니야. 그 수준이 아니라 '부분적 환생'이 이루어지는 거야.

-.....뭐가 다른가?
여기서 대부분의 유저들이 '아니, 대를 타고 내려간다면서 유전이 아닌 건 뭔데??' 라는 생각이 들거야. 사실 금태가 말을 좀 어렵게 해서 그렇지, 그렇게 어려운 건 아냐. 이게 무슨 차이인지는 나중에 '용혈' 부분에서 설명할게. 일단 한마디로 대격세혈맥이란, 선조의 능력과 업을 '복사/붙여넣기'하는 거야.
그래서 사람마다 다를 CRF 시그니처(간단하게 말하면 카운터 에너지)가 시윤은 무려 97%가 선조와 일치해. 이건 유전적으로 따지면 거의 본인이라고 봐야 할 정도야. 이게 바로 '용혈'의 힌트이기도 해. 주시윤이 대체 뭘 물려받았는지를 알려주는 단서가 여기에 있어. 나중에 차차 알려줄게.
2. 얼마나 강한가?

시윤도 '그' 힐데의 제자답게, 일반 카운터들이 비빌 수 있는 수준은 아냐. 워낙 B급 카운터-약캐 코스프레를 하고 다니고. 실실 웃으며 진심도 잘 안 내다보니 방심하는 상대는 그냥 순식간에 훅 썰려. 내공도 보통이 아닌 것이, 다른 게임에서는 궁극기에 가까울 공간절단을 적당한 스킬 하나 정도로 사용해.

유미나가 처음 소대에 들어왔을 때, 미니스트라가 도망치려 하자 시윤에게 아주 제대로 발목이 잡혔었지. '크로스로드' 이벤트에서도 힐데와 같이 4종 침식체를 뭔 유해조수 잡듯 처리했고. 그 외에도 '용혈'을 이용한 암시나 세뇌도 가능한 보조스킬도 있어. 여러모로 기본기와 바리에이션이 탄탄한 훌륭한 사원이지.

다만 그래도 이 정도로는 '강자' 레벨에 들어갈 수준은 안 돼. 어디서 쉽게 맞고 다닐 애는 아니라는 정도지. 아직까지 사원이라, 이수연이나 나유빈 같은 임원급 인사들의 파워에는 못 당해. 물론 얘들은 인간 중에서는 위에서 차례대로 세어야 할 정도의 애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육익의 이지수에게 밀리고, 리플레이서의 레지날드에게 속절없이 털린 걸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어.

-꼬우면 각성하든가?
물론 이제 각성을 한 이상 그것도 옛말이지. 대적자였던 구도자와 선조들의 힘을 물려받은 시윤은 이제 최소 '대적자'급이라고 봐도 될 거야. 물론 숙련도는 더 높여야 하겠지만, 이제는 정말로 강자의 라인에 들어섰다고 해도 될 거야. 다만 미나도 나름 각성했는데도 아직 영 지지부진한데, 왜 각성한 시윤이 왜 대적자급인가. 그건 밑의 용혈 부분에서 설명할게.
3. 용혈?

그래서 용혈이 뭔데! 뭐가 전달된다는 건데! 싶은 카붕이들이 많을 거야.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이번 기회에 내 나름대로 한번 정리해 볼게.
용혈을 정말 간단하게 말하면, 이건 저주받은 성배야. 독이 든 성배지. 시윤의 선조인 구도자가 마신 용혈은 사실 저주 그 자체야.

-독이 든 성배
이해하기 쉽게 다른 만화에 비교해서 말할게. 용혈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에 등장하는 '원 포 올'의 암흑 버전이야. 만화에서 주인공이 사용하는 '원 포 올'은 아무나 사용할 수 있는 힘이 아냐. 대대로 계승되어지면서 증폭된 힘을 감당할 수 있는 육신과 정신이 있어야지 겨우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이지.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 대대로 내려온 강대한 힘이지만,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위험한 힘이야.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계승받는 힘
용혈도 마찬가지야. 시윤의 선조인 '구도자'는 일부러 이 클리포트 인자, 용혈을 받아들였어. 그는 이 힘을 이용해 자신 이상의 완전한 대적자, 혹은 그 이상의 힘을 남기려 했어.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훗날 그 힘을 가지고 세계를 멸망에서 지킬 수 있도록 말이야.

구도자는 자신이 가진 대적자의 힘에 용혈이라는 클리포트 인자를 섞어서 이를 혈맥으로 계승시키는 데 성공해. 반쪽짜리 구도자밖에 없던 자신의 세계는 멸망하더라도, 언젠가 이 강대한 힘을 감당하고 세계를 지킬 계승자가 나타나기를 기다린거지. 그래서 그는 저주받은 성배를 기꺼이 마셨어.
그런데 문제는 용혈이 결국은 클리포트 인자라는 점이야. 클리포트 인자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작중 내내 강조되지. 마왕들의 힘의 근원이자 현실을 침식시키는, 쓰는 이도 감당할 수 없어 잡아먹히는 힘이야. 한마디로 '응축된 저주' 그 자체야.
예상대로 구도자는 번뇌와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마룡이 되었어. 그 피를 이은 후손들마저 이어진 용혈에 잡아먹혀서 광기에 사로잡히다 괴물이 되었지. 시윤의 부모님도 마찬가지였어. 거기다 이 힘에 대해 알수록, 조금이라도 사용할수록 저주는 급격하게 가속화돼. 다른 세계의 시윤인 시영은 신기하다며 방방거렸지만, 용혈은 결코 편리하고 좋은 힘이 아냐. 피에 새겨진 저주지.

게다가 이 용혈은 힘만 계승되는게 아냐. 그 속에는 저주받았던 수많은 후손들의 고통과 번뇌까지도 같이 계승되었어. 이건 '유전'이 아니라 '환생'이거든. 선조가 겪은 모든 운명과 고통마저도 남의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부인 거야.
괜히 힐데가 그렇게 철저하게 시윤이 아무것도 모르도록 협박하고 억압했던 게 아냐. 만약에 시윤이 용혈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거나, 이 힘을 조금이라도 쓰게 되면 시윤도 순식간에 괴물이 되어갈 테니까. 다른 어설픈 클리포트 인자 사용의 결과처럼 차라리 없느니만 못한 힘이지. 용혈은 결국 힘은 커녕 저주밖에 자손들에게 물려줄 수 밖에 없는 저주에 불과해. 그래서 시윤의 부모님은 힐데에게 '시윤이가 진실에게서 멀어지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한 거야. 이건 피할 수 없는 저주지, 결코 써먹거나 쓸 수 있는 힘이 아니거든.

하지만 구도자의 의도대로 누군가 후손들 중 단 한명이라도 이 계승된 고통과 괴로움, 번뇌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 자는 진정한 용, 혹은 구원자가 될 거야. 그 세계는 대적자 이상의 수호자를 가지게 되겠지. 구도자는 이 티끌 같은 희망에 자신의 운명과 후손들의 운명을 걸었던 거야. 희박하고 절망적인 희망임을 알지만, 누군가 반드시 자신들의 뜻을 이어 세상을 구해줄 거라는 믿음으로. 용혈은 그런 괴롭고 슬픈 운명으로부터 태어난 힘이야.

-마지막 계승자
그리고 세계가 끝나기 전, 마지막에 이 힘을 물려받은 사람 중 한명이 바로 주시윤이야. 운이 굉장히 많이 따르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주시윤은 그 길고 긴 세월동안 쌓인 업과 번뇌, 피에 새겨진 괴로움과 고통을 끊어내는데 성공해. 저주받은 성배를 마신 구도자와 선조들의 희생이 허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고 진정한 구도자. 대적자의 힘의 계승한 '아라한'으로 각성하지.

-번뇌의 끝
누가 봐도 용이 될 것 같았던 주시윤은 놀랍게도 용이 되지 않았어. 오히려 오랜 세월 동안 내려온, 용의 피라는 끔찍한 저주 속에 묻혀 있던 태초의 업- 사람을 구하고자 했던 구도자의 힘을 다시 찾아내. 주시윤은 마왕들의 힘, 저주받은 피를 극복하고 '마룡'의 후계자가 아닌 '구도자'의 계승자가 되었어. 구도자가 꿈꾸던 희망이 끝내 이루어지는 순간이었지. 이건 용혈이라는 것에 사로잡히지 않았던 시윤이기에 낼 수 있었던 정답이야.
즉 주시윤은 악의 상징인 '마룡' 따위가 아닌 진정한 구원자의 길을 이은 거야. 오랜 세월 번뇌에서 사로잡혀 있던 아라한이 이제 순환을 끊고 자리에서 일어났어. 이제 그의 마음 속에 마구니 따윈 없어. 구도자가 일어서서 중생들을 구제할 때가 온 거야.

반면 '구도자'를 계승한 게 아닌 '용의 피'-마룡을 계승한 이가 생겼어. 바로 성녀와 황태자야.
희생의 결정을 내린 구도자를 어리석다 비난하면서, 오직 용의 피와 힘에 취해 마룡의 힘을 빼앗으려는 이들도 있지. 그들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는 이미 구도자가 보여주었다고 생각해. 이들은 용혈의 본질을 잊어버린 자들이야.
용혈의 진짜 목적은 '용의 힘' 따위가 아니었어. 그건 그저 계승의 역할을 하는 포장에 불과했지. 구도자가 전하려 했던 것은 그런 폭력적인 힘과 파괴적인 능력 따위가 아냐. 그가 전하고자 했던 것은 자신들을 희생해서라도 다른 이들을, 다른 세계를 구하려는 조그마한 도움의 힘이었어.
구도자는 그런 희망이 있었기에 '용혈'이라는 저주를 이겨낼 후손이 있을 거라 확신한 거야. 그래서 버려진 용혈은 이미 역할을 다 한 거야. 시윤이 '용혈'이라는 힘에 미련을 가지지 않는 것은 이미 그 본질을 깨달았기 때문이라 생각해. 그 강력하고 절대적으로 보였던 피는 결국 아무것도 아닌 포장에 불과했다는 것을.
오히려 포장에 불과했던 용혈에 집착한 이들이 과연 그 힘을 감당할 수 있을지는 이미 결과가 뻔해 보여.
이제 누가 진정한 구도자의 후계자인가, 마룡의 후계자인지는 그 결과를 기다려야겠지.
정리?
시윤은 상당히 강하다(O) -> 이제 진짜로 엄청 강하다(O). 대적자급.
용혈이란? -> 구도자의 포장지에 불과
포장지 빠는 애들? -> 황태자, 성녀.
늘 하는 말이지만 뇌피셜이라는 걸 명심해줘. 카사학개론은 내가 시간나는 대로 쓸게. 다음번은 이제 시윤의 성격과 인간관계에 대한 글이 될거야. 그 뒤는 그때 생각해볼게. 댓글은 언제나 환영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