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에서 묘하게 비칠듯하는 후광에
어른히 밝은 머릿결 앞으로 보이는
심장을 담은듯한 붉은 눈을 보아라
겉으로는 순수한 물방울같은 소녀지만
속을 보니 누구보다도 앞서나가는
생각치도 못한 설탕물같이 달콤하며 점성있는
그런 마음을 가진 배고픈 소녀라는걸
아는 이가 있을까 두렵다
겉에 입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고운 옷 사이로 보이는 알싸한 곡선과
그와 걸맞는 연보라빛 하늘한 천이
그 자체로도 작품이라 할만큼 아름답다
이 소녀는 늘 밝고 웃으며 다닐지라도
막상 실전상황이 오면 누구보다도 날카로워지며
자신이 우위를 점하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그런 성격을 소유한 소녀이며,
설령 자신보다 우위에 위치한 상대를 만나게되면
어떻게 해서든 쟁탈하려고 갈망하지만
결국 안되는걸 알 때부턴 이기지 못했다는 분함으로
먼저 정점에 도달하는건 양보할 수 없다는 진심으로
모든 일에 정성을 담아 임할 뿐이다.
이 소녀의 양면의 모습은
영점을 기준으로 양끝으로 달리는
서로 다른 무한이 결국 한 점으로 수렴한다는
모순적인 언어가 무슨뜻인지 알게해준다.
이런 소녀의 모든 모습을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고
오직 이는 나만이 잘 알고있으니
이 또한 얼마나 은밀하게 아름다운 일이냐
사진보다가 갑자기 끄적인 글
천박한 글에 맞서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