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오늘은 그래도 안맞았으니까 이득인가?



오셨습니까. 기순님




으악 씨발! 누구야!




설마...누구 여친인가? 그것들한테?



거 말이심하구나. 기순아.




이여자 누군데 여깄어!




그건 여자가 아니라 이볼브쨩이다.




그건또 뭔데.



우리가게에서 일하는 종업원 겸
부주방장 겸 서빙담당 겸 홍보담당을
하고 있는 '계산기'다.




저게 계산기라고?



계산기 '였지'



뭐라는거야.. 아무튼 빨리 내보내.




왜! 이볼브쨩이 얼마나 쓸모가 많은데!




쓸모가 있고 자시고 계산기면 매장에
있어야지 왜 우리집에 있는건데!




우리가게 전기가 나가서 충전을
못하게됐거든. 당분간 우리집에 둬야
하니까 그리 알아.



아니 가뜩이나 좁은집인데 저걸
어따두려고!!



당연히 네방이지. 이래뵈도 여자니까.




지랄하지마! 빨리 내보내!




사장님.. 기순님은 제가 달갑지
않은것 같습니다만...



아냐! 기순이가 낯을 좀 많이가려서
그래.



그런가요.




아! 그럼 기순님. 잠시 따라와 주실 수
있습니까?



따라가긴 뭘따라가 너나 우리집에서
나가.



그러지말고 제가 기순님을 위해
선물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선물..? 좀 솔깃한데?




이럴때 선물로 드리려고 미리 제작해둔..




기순이 인형입니다.





아이씨 이게 뭐야!


엣..!? 귀엽지 않습니까??




귀엽기는 개뿔! 소름돋아!




이거..이렇게 팔도 움직이는데..




갔다 버려!!



아이 왜그래 난 저거 좋은데! 이거봐!


귀엽지?




어우씨.. 저게 더 소름돋네..




난 귀여운데...



열심히 만들었는데...하여간
피도눈물도 없군요. 기순님.



닥쳐!



우리같은 방에서 자야하는데 그러지
마시고...



꺼져!



흑.. 피도 눈물도 없는사람!




로봇주제에 피도눈물도 없다는말
하지마!



힝..기순님 미워요..



이볼브쨩 삐졌잖아! 빨리 사과해 기순아!




아몰라. 오늘 나이엘집에서 자고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