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막 세계 점령하는 영화인데.."




"예 본적 있습니다."






"진짜요? 어땠어요?  무슨
생각 들었어요??"





"딱히 별 생각 안들었습니다만.."





"전 가끔 무섭더라구요... 그
터미네이터에서 나온 로봇들이
성큼성큼 걸어온다면.."

"으으...상상만해도 오줌지릴거같아요.."





"그렇게 따지자면 로봇보단 카운터들이
더 무섭지 않습니까?"

"로봇은 힘은 있지만 욕망은 없습니다."

"그러나 카운터들은 힘도 있고
욕망까지 있습니다."




"어느쪽이 더 위협적이냐고 물어본다면
당연히 후자가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그...그건.."






"만약 이세계에서 침식체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돼겠습니까?"

"아마 남아있는 카운터들이 일반인들을
억압하고, 지배하려 들지도 모르지요."





"가...갑자기 그렇게 무거운 말씀을
하시면..."






"대시가 저보고 터미네이터처럼
그럴거냐고 물어본게 딱 이겁니다."






"죄송..해요.."







"알면 됐습니다."

"여기 이 서류 리타한테 좀
가져다 주십시오 휴먼."






"넹!"

















"....."

"I 'll be back...입니다 휴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