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성악설의 근거가 인간이 온갖 개지랄떠는걸 근거로 두는데 사실 반대급부로 선한일을 하는 닝겐도 분명 못지 않게 존재함. 최후의 순간까지 마지막 양심을 지켰던 사람들이라던가 자신의 의무를 묵묵히 지키는 사람들도 있음. 근데 본래 자극적인게 더 눈에 가는 법이라 지금도 뉴스보면 지 아새끼들 버리고 떡치고 겜질했다는 부모들 뉴스 존나 나오잖아. 반대급부의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그 소수만 보여주고 요즘 젊은 놈들이니 뭐라느니 그러잖아.

근데 거의 영생에 가까운 시간을 지나면서 초월적인 힘을 가진 뱀년이도 이런 인간과 별반 다를거 없는 중2병 마인드로 찡얼대는거 보니까 너무 유아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음. 그래서인가? 마지막에 굳이 자신이 몸을 차지한 무녀에게 '님'이라는 존칭을 붙히는거 보니까.

'아, 이새끼 아직 애네.'하는 생각이 들더라 초대 무녀를 거진 자신의 부모 내지는 누나 정도로 생각했던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