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는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제정신을 찾지 못한 채 멀쩡한걸 부수고 멀쩡한 사람 의심하고 멀쩡한 길에서 넘어지며 힘들어하다가, 아주 가끔 제정신을 찾으면 자신을 돌봐주는 이에게 사과하거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곤 한다.

 이 두 시점 사이의 간극은 너무나도 극단적이라, 평소 멍하고 폭력적이던 사람의 눈에 갑자기 총기가 돌고 현명한 질문을 하며 후회에 찬 눈빛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 같은 분이 맞나 싶을 정도다.


스비도 같다.

이 새끼들은 대부분의 시간 동안 정상적인 운영이 무엇인지 기억하지 못한 채 병신 같은 패치를 하고, 밸런스를 병신으로 만들고, 상상하는 그 이상의 분탕을 내놓으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개씨발 조울증 환자를 갖다놔도 이거 보단 낫겠네' 라는 말을 꺼내게 만든다.

 그러나 스비가 정상적인 운영을 하게 되면 카붕이들이 마음속에선 몇번이고 칼찌를 시전했을 류박 듀오를 신이라고 외치게 만들만큼의 운영과 패치를 보여준다.

만약 이대로 계속 유지된다면 망상이란걸 알면서도 카드컵이 열릴 수도 있겠다는 망상을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둘 사이에는 아주 중요한 차이가 있다.

바로 치매는 어쩔 수 없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걸리지 않으려고 노력해도 유전자나 세포 등의 영향으로 필연적으로 걸리고 마는, 그리하여 걸리고 나면 피할수도 없이, 자신도 모르는새 자아를 잃어가는 끔찍하고 비극적인 불치병이다.


그러나 스비는 다르다. 이 새끼들은 놀랍게도 맨정신이다. 회사 전체가 알츠하이머에 걸리거나 마약을 하는 개막장인 상황이 아니고서야 신체 정신적으로 평균에 해당하는 이들이 절대다수를 구성하고 있을 회사다.


나는 이 점이 정말 놀라운 점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즉 이 말은 사지와 정신이 멀쩡한 새끼들이 중증 치매 환자를 연상 시키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집단지성이 치매의 형태로 표출 될 수 있는게 아니라면 이게 씨발 과연 얼마나 대단한 일인가??

 이것들이 과연 진정 사람 새끼들이란 말인가???

 맨정신의 20~40대가 모여있는 회사의 운영이 대소변 조절도 못하고 식사조차 버거운 중증 말기의 치매 환자의 증상과 같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스비에게 찬사를 아끼지 않을 수 없다.


 지난 6월에 박아둔 1점을 절대 물리지 않는 것도 같은 이유다. 중증 치매 환자가 잠깐 총기를 보여줬다고 해서 그 사람이 정말로 총기를 되찾은게 아니지 않던가.

 이 새끼들은 지금은 웃으면서 많이 사랑해주세요, 라고 하지만 언젠가 갑자기 돌변해서 제2의 재무장, 제3의 에이미 같은 걸 만들고도 남을 새끼들이다.


 어느샌가 스비를 믿는다니 제정신 차린다니 하는 소리를 안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치매 환자를 돌보다가 총기를 찾으신 순간에 정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나서 제정신으로 돌아오시겠지, 하는건 굉장한 실례이자 몰지각한 동정이니까.

 그분들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이다.


 스비도 같다. 1주년이니 1.5주년이니, 잠시 총기를 되찾아 멀쩡한 운영을 보여줬다고 해도 이 새끼들은 맨정신의 말기 치매환자다. 결국 에이미와 길티기어가, 또 재무장이 그것을 증명해주지 않았는가.


하지만 또 언젠가 정말로 총기를 되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일단 놀랍게도 이 새끼들은 맨정신이니까.

만약 정말로 그런 날이 온다면, 그런 상태가 꾸준하게 지속되어 1년을 넘긴다면 나는 그때 플스를 켜 카운터사이드의 평점을 5로 올려줄 것이다. 그리고 그때가 되서야 갓금태와 빛상연을 다시 외칠 것이다.


그때까지 게임이 존재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고, 그렇게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