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학개론-관리자VS힐데 양육권 싸움:  https://arca.live/b/counterside/38581035

유빈학개론- 나유빈, 육익: https://arca.live/b/counterside/35610383

힐데학개론-관리자와 힐데의 관계: https://arca.live/b/counterside/34043441

 이거 보면 스토리 이해가 좀 더 쉬울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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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8장 메인스트림이 나왔어. 

 이번에 한번 입장 정리를 위해서 이 사건을 관리자/힐데/나유빈의 관점으로 정리를 해 볼 생각이야. 


-뜻대로 되리라


 이 에피소드에서 나유빈이 힐데를 또다시 막아섰지.

 타이밍이 타이밍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 트롤은 ㅅㅂ 뭐하는 거냐'라는 반응들을 보였어. 하지만 사실 이건 너무 당연한 일이었어. 왜냐면 지금까지 죽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랬을 문제거든. 다만 힐데가 눈치를 못 챘을 뿐이야.

그리고 무엇보다 나유빈이 한 것만도 아냐. 이건 관리자가 했다고 해도 무방한 일이야.



-눈치도 못 챈다


 까놓고 말해 나유빈과 관리자는 지금껏 내내 모든 순간마다 보이게, 혹은 보이지 않게 힐데의 움직임에 태클을 걸거나 혼자 폭주하게 유도해 왔어. 관리자의 의도에 따라서 말이지. 이 둘은 힐데 은따의 핵심 멤버들이야. 지금 이 둘에게 있어서 힐데의 개입은 전혀 도움 될 게 없거든.


-우리 모지리


 이번 에피소드는 사실 좀 뜨뜻미지근한 감이 없잖아 많아. 작가진들도 치트키를 좀 남발하는 느낌이 있어. 기억 상실 같은 거 말야.

 캐릭터들도 특별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기 보다는, 그동안 의혹 혹은 예상했던 것들을 보다 보충해주는 느낌에 가까웠지.

 그 동안 내가 쓴 글들을 읽어본 사람들은 얼추 이해가 될 거야. 각 인물들 간의 입장차와 그 행동에 따른 결과들을 말이야. 


-드디어 스따뜨


 결론부터 말하면 클리포트 게임이 시작되었지. 하지만 그렇게까지 게임 시작 = 세계멸망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는 게 내 의견이야. 왜냐면 어차피 관리자(=나유빈)시작부터 이걸 계산을 치고 모든 계획을 시작했으니까.


 그러니 모든 것은 이제 끝나는 게 아니라 이제 겨우 시작된 것에 불과해. 관리자의 계획도 이걸 위한 준비에 불과했던 거야.


-힐데는 그토록 막으려 해던 결과


 이 게임은 좀 친절하게 이야기해주지 않아서 그렇지, 캐릭터의 뚝심들은 그대로 이어나가는게 특징이야.

 이전 글에 내가 '미나'를 두고 관리자와 힐데의 시선 차이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었지. 위에 있으니 시간 나면 한 번 읽어봐. 


 그 글에서 나는 관리자는 미나가 넘어지라도 세상에 내보내 성장시키는 부모, 힐데를 오로지 싸고 도는 부모라고 설명한 적이 있어. 이 개념은 정확하게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일치하지. 그리고 나유빈은 사실상 관리자의 대리자야. 이번 사건에서 보다 명백하게 이 지점이 드러났어. 


-관리자: 이하동문


 관리자와 나유빈, 이 둘은 정확한 한 지점을 같이 보고 움직이고 있는 게 거의 확실해. 이 점도 예전에 내가 설명했었지. 이것도 '유빈학개론- 육익 편에서 설명했지. 그러다보니 솔직히 여기서 다시 설명을 풀기가 좀 미묘해졌어.

 

이거 참, 다시 설명하기도 좀 귀찮은데 말야. 너무 잘 맞춰도 문제다 싶어.


 

 예전 글들이 너무 잘 맞춰둬서 할 설명이 없을 정도네.

 좀 ㅈ같아 보이겠지만 사실 맞아. 이 정도 맞췄으면 좀 뽕에 취해도 되지 않나?


 어쨌든 이제 본론이야. 

 간략하게 세 커다란 인물을 중점으로 이 에피소드를 분석해볼게. 바로 관리자, 힐데, 나유빈이야.

 사실 다른 캐릭터를 건드릴 필요도 없는 게 어차피 나머지는 뭣도 모르고 휘둘리는 입장이거든. 이 판을 그나만 좀 멀리서 제대로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으로 봐야 전체적인 이해가 쉬워. 우선 관리자부터 시작할게.




 1. 관리자 -모든 것은 계획대로




 1-1. 백신은 원래 아프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실 관리자의 입장에서 이 사건들은 변수들이 본인의 예측 혹은 계산대로 잘 굴러간 것에 가까워.

 모든 것을 계산을 하고 의도대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뭐 그 동안 깔아두었던 포석들이 빛을 발했지. 관리자는 본인의 비밀 신분들을 십분 활용해서 모든 가능성들을 그의 예측 안에서 굴렸어. 거기다 이번에 보다 그럴듯해진 비밀 신분도 있지.

 바로 스캐빈저의 상사이자 평의회의 보스. 시솝 말야. 관리자와 연관이 보다 한층 더 깊어졌어.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 시솝이 보여주는 모습은 거의 관리자 그 자체야.

 그가 뿌리는 모든 말투, 정보, 내용, 상황들이 모두 그와 닮아 있어. 이것들은 잠시 후에 보다 상세하게 설명할게.

 

 어쨌든 그-관리자는 수많은 비밀 신분과 대리자들을 기관 곳곳에 뿌리고 암약하고 있어. 

 그래서 한 신분의 감당 범위를 넘어가더라도 자연스럽게 다른 신분을 꺼내들어 다시 공을 자신의 계획대로 굴리지. 이번 사건에서 그의 비밀 신분은 드러나지 않지만 스토리 전역에 퍼져있어. 변수와 우연 마저 그의 의도 안에서 머물 수 있도록 말야.


-게임의 시작


 어찌되었든 건에 드디어 클리포트 게임이 시작되었어. 많은 이들의 의도에 따라서 말야. 이 클리포트 게임이 시작되는 것에 대해 누군가는 절망하고 경악했겠지만, 장담하건대 그게 관리자는 아닐 거야. 그 수많은 의도 중, 가장 큰 지분은 사실 관리자의 것이니까.




 이렇게 말해도 이게 뭔 소린가 싶은 분들이 많을 거야. 

 이 부분에 대해 우선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이 몇 가지 있어. 이 클리포트 게임에 대한 거야.


 이 클리포트 게임을 한 마디로 줄이면 세상의 운명을 건 전쟁이라 할 수 있어. 

 현재는 휴전 상태고, 언젠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최후의 결투지. 그리고 인류는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 게임에서 이긴 적이 없어. 모든 세계는 싸늘한, 이면 세계라는 시체로 변해갔지. 관리자는 이러한 시체를 밟아 넘어가며 싸움을 이어가는 사람이야.

 그리고 이번 세계에서 무언가, 이전과는 다른 가능성을 보았지. 그리고 그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게임에 이길 계획을 꾸려가고 있어. 즉, 그에게 있어서 게임 자체를 막을 이유는 없어. 



-가능성을 보여준 자


 오히려 그걸 막느라 이 세계의 성장 가능성을 놓치는게 더 문제지. 관리자는 세계가 자체적으로 강해질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위험을 방치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했어. 이들이 이걸 경험하고, 극복함으로써 성장할 수 있게 말야.


 이건 단순히 미나를 비롯한 코핀 컴퍼니 사원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냐. 이 세계 그 자체에 대한 해결이야. 모든 것을 관리자가 해결할 수는 있겠지. 힐데와 같이 비정상적으로 강력한 단독 존재가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래서 해결이 된다면, 세상은 그대로겠지. 성장 없는 어린 아이가 그대로 어린 아이로 남는 것처럼 그저 연약한 상태 그대로 남아 있을 거야.


-영화 '다크나이트' 주제: 스스로 영웅이 되어야 한다


지금껏 모든 사건들(리플레이서, 제프티 바이오 등등)이 왜 진작 해결되지 않았는가? 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이거야. 세계 스스로 면역 체계를 가지게 하기 위한 백신 같은 거지. 


 

-관리자의 의도


 관리자는 철저히 조력자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어. 인류가 의지를 가지고 성장을 하려 할 때, 도와주는 자인 거지.

 그렇지 않다면 의미가 없어. 이번 모든 사건은 그런 관리자의 의도와 떡밥들이 만들어낸 성장 결과야. 한번 정리해보자고.



 1-2. 사건의 진행 과정



-계획대로


 우선 이 사건의 발단, 리플레이서 자료와 델타세븐이 테크 5장비 기술을 갖추게 된 계기부터가 사실 관리자지. 

 이들이 테크 5장비를 만들 수 있도록 자료를 건내준 게 바로 다름 아닌 관리자의 영혼의 파트너, 나유빈이거든.

 이들은 모르지만 결국 이들이 이걸 만들어보겠다고 부리는 온갖 몸부림 역시 관리자의 의도와 계산 하에 있어.


-기술 제공(Feat. 관리자)


 이 모든 사건의 시작. 제이나와 레지날드가 세웠던 계획- 리플레이서 계획 자체가 관리자의 의도와 농락이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들에게 제공되었던 노바급 리액터의 존재부터가 이미 관리자의 포석이야.


 관리자는 이 리액터를 이미 세상에 던진 거야. 기술과 리액터. 생각해보면 메인프레임과 동력원이야. 두 개가 한 세트인 거지.


-아이언맨의 수트와 리액터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리플레이서들은 기술이 없어서 이 리액터를 쓰지 못하고, 델타 세븐은 반대로 기술이 있어도 리액터가 없어서 장비를 사용하지 못해. 관리자는 의도적으로 리플레이서와 델타 세븐에게 서로에게 각자 하나씩만을 건내준 거지. 같이 써야 의미를 가질 것을 떨어뜨려서 공유시켰어.


 물론 엿먹어라는 의도는 아니야. 이것도 의도적이야. 과거에 내가 리플리이서 사태를 '용사들을 위한 연습 레이드'라고 표현했지. 그러면 그 마왕을 잡은, 드랍템은 있어야 하겠지. 그럴 자격이 있는 용사가 더 강해질 수 있도록.


 즉, 이번 에피소드는 발단부터 우연 따위는 거의 없는 거야. 모든 것은 결국 관리자의 포석과 유도대로 이루어진 거야.


-애늙은이라면?


 따라서 '시솝=관리자'라는 가설도 사실 꽤 큰 힘이 실려. 그가 관리자여도 현재 상황과 말 자체는 전혀 이상할 건 없거든. 혹은 관리자의 지시나 의지에 따르는 존재거나.


-리플레이서의 껍데기


 굉장히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제이나라는 존재가 없어도 그 리액터를 찾을 수 있는 존재들이 바로 스캐빈저야. 제이나가 리액터의 위치를 기억하고 있긴 해도, 사실 기억이 없거나 아주 소멸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존재니까.


 관리자가 이 스캐빈저들을 활용해서 이 리액터를 다시 세상에 드러내려 하려 했다면 유도한다는 설명이 어색하지 않아.


 어차피 이 존재가 나타난다면 델타세븐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되찾을 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 기술을 가지고 스캐빈저가 보다 진화하겠지. 어느 쪽이나 인류에게는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야. 


-어차피 누가 먹더라도 상관없다


 시솝은 그래서 좀 더 대놓고 말해. '너희나 저들이 가져가는 것은 큰 일이 아니다' 라고 말야. 거기다 대신 마치 퀘스트의 보상인 것 마냥 다른 정보, 기술들을 그냥 제공해 줘. 이런 짓을 웃으며 벌일 수 있는 사람은 몇 없어보이지.


-그럴 사람이 그 밖에 더 있나.


 어쨌든 이 둘 어느 손도 아닌 구원기사단의 손에 들어간 것은 다소 계획 예정에서는 어긋난 일이었지.

 하지만 또 그렇게까지 '일어나선 안될' 수준의 문제도 아니야. 그저 준비하던 계획이 조금 템포가 빨라진 것에 불과해. 어차피 일어날 일이 좀 앞당겨진 거야. 그들이 주도한 모든 과정들은 결국 관리자 역시 준비해두고 있던 내용들이었으니까.


 바로 미나의 각성, 그리고 게임의 시작 말이야.




1-3. 게임의 시작


 

-이번에는 이긴다


 관리자의 최종 목표는 누누이 다시 말하지만, '클리포트 게임'막는 게 아냐. 거기서 이기는 거지.

 반대로 말하면 그가 준비가 되었다 여겨진다면, 게임 자체는 언제 시작하든지 상관이 없다는 뜻이야. 이번 에피소드가 그다지 놀랍지 않은 이유지. 나유빈이나, 관리자나 별로 놀라지 않는 것은 이것 때문이야.


-사실 제일 미쳐 돌아가는 세력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구원기사단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사고를 치고 다녀.

 뭐 일단 관리자가 의도한 템포는 아니었지만, 사실 이들은 관리자와 같은 목표지점을 가진 이들이야. 바로 미나의 각성과 성장. 클리포트 게임의 시작이지. 이들은 알아서 미나에게 제물을 가져다가 바쳐. 이 늑대가 공물을 먹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말야. 그리고 진정한 숙명이 시작될 수 있도록 말야.


 그런데 이건 관리자도 동일해. 그 역시 미나의 가능성을 믿고 성장하기를 누구보다 바라는 인물이야.

 그래서 이들과 동맹을 맺을 수 있던 거지. 바로 그의 하청이자 대리자, 육익이 이 기사단들과 동맹을 맺은 이유야.



-제물 산지 직속


 이들은 미나가 성장해야 게임 시작 이라는 목표가 동일해. 다만 관리자는 '미나의 성장'이라는 점에, 기사단은 '게임 시작'이라는 점에 방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차이가 날 뿐이야. 비록 관리자가 예상한 템포는 아니었지만, 이 구원기사단들은 자신들의 목표에 따라서 열심히 미나를 각성시키지. 이는 곧 게임의 시작을 의미해. 


 하지만 관리자 역시 이제 어느 정도 준비가 이미 완료되어 있었어. 


-이미 준비는 끝났다


 그는 예상보다 빨리 폭주하는 이들의 행동에 흔쾌히 따라 움직여주지. 이미 완벽히 장악한 알파트릭스를 통해서 얼터니움을 유통시키고 이걸 사용할 장비는 미리 뿌려두었던 기술을 통해 델타세븐이 알아서 준비할 수 있게 했어. 드디어 이곳의 인류가 조금이나마 신- 초월체들에 대항할 발톱을 마련한 거지.


 인류는 그 동안의 시련을 통해 더 강해질 의지를 가질 수 있었어. 한층 더 강해진 힘과 능력, 기술을 가질 자격을 얻었지.

 그리고 이들은 드디어 단독적 개체가 가진 기형적인 힘이 아닌, 모두의 협력으로 하나의 신을 잡아 죽여버렸어. 관리자가 단독적으로 움직였다면 이루지 못할 과정과 결과야. 인류는 이전에 도달하지 못했던 경지를 이룩했지.

 이건 이번 인류가 가진 가능성의 재확인이야.




-가능성의 확인


 그리고 이 과정에 있어 정말 가장 중요한 일이 있어. 이 부분은 역시 관리자의 최고 파트너가 눈칫껏 알아서 잘 해결해 주었어.

 바로 이 모든 것에 초를 칠 외부적 해결사의 제거. 바로 힐데의 봉인이야.


-좀 찌그러져 계세요


 관리자는 이 모든 과정들을 깡그리 무시한 채 홀로 이 모든 것을 해결해버리고 도루묵으로 만들 수 있는 존재- 힐데는 나유빈으로 막아버려. 그녀가 날뛰어 모든 일을 해결한다면, 미나는 성장하지 못해. 동시에 이것을 해쳐 나아갈 현재의 인류 역시 성장의 기회를 잃는 거야.


 무엇보다 이 짓거리는 관리자와 나유빈이 한두 번 한 게 아니거든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싶었는데 역시나 이건 당연히 일어날 일이었어. 이 부분은 다음 번에 보다 상세하게 설명할게.



 


 어쨌든 결론적으로 관리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이 일은 다소 예상보다 빨리 일어난 일이긴 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었어.


 관리자 입장에서는 '이제 슬슬 준비가 다 되어 가네?' 싶은 순간에 한쪽이 급발진을 당긴 일이야. 조금 당황스럽긴 해도 아주 크게 문제가 될 일은 아닌거지. 그러니 관리자는 준비된 내용들을 풀어나가기만 하면 돼.


 이번 에피소드의 마지막이 분명 급박한 것 같은데, 정작 내용들은 모든 게 순조로운 이유가 여기에 있어.

 정말로 순리대로 풀려나가는 거니까 말야.



 정리!


 모든 것은 계획대로다(+시솝)

 나유빈과 관리자는 역시 파트너

 힐데는 또 왕따다



 솔직히 이번 글을 쓸까 고민을 조금 했어.

 이미 사실 이전에 써 놓은 것들이 작두를 너무 잘 타서 거의 다 맞아버렸거든. 새삼 다시 쓸 필요가 있나? 싶다가 자랑이다 싶어서 걍 써 봤어. 그런 의미에서 이전 글들도 다시 한 번 읽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