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편지인줄 알고 봤더니 역시 우리 아버지 답게 프린터더라

그래서 실망하지 못했다고는 못하겠다. 아버지가 처음 써주시는 편지니까 그정도로 만족해


저번에 내가 미쳐서  했던 말들 때문에 맘고생이 심하셨던거 같더라...

내가 했던 말들에 대해서 미안하고, 속죄하고 싶고 그런 말들이 많았어


얼마 살지 않은 인생동안에 있던 동생과의 편애와

잦은 폭언과 폭행...


아버지가 지난시간동안 인정하지 않으셨던걸

이렇게 인정한다니 생각이 들어서 화도 나고 착잡해....


그러면서, 내 마음속 한 켠에 드는 

죄책감과 죄송함 자기혐오감이 차오르는게 뭔가 모순 적이더라


아버지는 이런걸 원치 않으셨을텐데

하지만, 나는 아버지를 용서 할 수 있을까 라고 말이야


나는 지난 과거에서 아직도 빠져 나오지 못했어

갑작스러운 관계의 회복은 생각도 못하고 바라지도 않아


오늘을 계기삼아서 조금씩 관계를 좁혀 나가면

언젠가는 평범한 부자 관계로 돌아 갈 수 있을까?


눈물자국이 흐른 얼굴을 보니까 10년은 늙은거 같다.


그 편지임

말하긴 뭐하지만, 편지는 잘 보관해 둬야겠다.

나중에도 볼 수 있게



 






진짜 편지 마지막 까지 일고나서,

안나올꺼 같던 눈물이 흘러내리니까


원래는 그렇게 싫어 했던 아버지인데

나하고 똑같이 어릴때 받지 못한 사랑때문에

감정표현이 서투룬걸 생각하니까..... 우리 모두 아버지를 사랑해보도록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