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당신의 팔과 오른쪽 안면을 전소시킨 마왕 아스모데우스와 유사한 기운을 느끼고 그 보석을 박살내버렸습니다. 아스모데우스오보다는 약하지만, 어딘가 더럽고 음습한 기운이 느껴지는 힘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짓이지? 갑자기 그런 보석이 탐이나기라도 했으면 모를까. 갑자기 왜 깨부수고..."
그때, 기계형의 침식체들이 몰려들기 시작했습니다. 최소 2종부터... 3종 정도로 보이는 녀석들도 다수 섞여있었습니다. 당신은 능력을 써서 변신했고, 대시는 눈을 반짝였습니다.
"와아! 아저씨 그거 티라노사우르스 맞죠? 예전에 인형에 눈 붙이면서 봤어요."
"... 정신이나 똑바로 차려 꼬맹이. 자칫하다가는 진짜 죽는다."
당신은 당신이 길을 만들테니 후방에서 침식체들에게 결정타를 넣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리타는 혀를 차며 대답했습니다.
"쯧... 그래 당신 실력은 확실해 보이니까. 돌아가면 그 보석을 왜 부쉈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할 거야. 그렇지 않으면 댁 네 회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생각이니까."
이수연 스트라이크를 오랜만에 맞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움찔한 당신이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전멸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당신은 침식체들의 공격을 받아내며 전위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역시 당신도 나이가 들었는지, 별것도 아닌 3종의 공격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 출혈이야 아무 문제 없습니다.
리타의 오메르타와 대시의 공격 덕에 싸움을 끝냈지만, 역시 부상이 조금 있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EPIC-7 포를 가져오지 않았던 당신은 그 결정을 후회했습니다.
"아무래도 상황이 심상치 않아. 그 머저리 놈이 무슨 일을 저질렀을지... 서둘러 밖에 나가보는 편이 좋겠군."
방금 무전기 이어폰을 통해 용병들마저 3종을 상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 당신은 리타와 대시를 태우고 곧바로 달려갔습니다. 건물 잔해를 부수고 벽을 부숴가며 나아간 당신은 용병들과 교전중인 3종을 보자마자 그대로 머리를 물어뜯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가볍게 처리할 수 있던 놈이지만... 역시 조금 상처가 남았군요. 역시 세월의 공백은 컸습니다.
리타가 아니었다면 더 큰 부상을 입었을 겁니다.
"당신들 3종 침식체를 쓰러트렸어...!?"
리타는 상당히 지친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무래도 CRF 연비가 당신보다 나쁜것 같군요.
그때, 위에서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여기는 데이마인 채굴 1팀. 구조 요청을 받고 지원 왔습니다.]
[관리국 소속 정기순찰 함선 루트입니다. 지금 곧 의료반을 강하시키겠습니다.]
아무래도 비극은 여기서 끝나겠구나 싶었지만...
[고준위 침식파 반응이라고? 그것도 셋이나?!]
빌어먹을 현실이라는 새끼는 비극을 쉽게 끝내지 않았습니다. 지원을 온 함선 중 두 척이 그대로 폭발했고, 한 대는 그대로 당신들을 버려두고 도망가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함선에서 얼굴을 내민건... 빌어먹을 윌버 그새끼였습니다.
당신은 익룡으로 변해 리타와 대시를 등에 태웠습니다. 아무래도 오른팔이 존재하지 않는데 억지로 오른쪽 날개를 만들다보니 이터니움 소모가 더욱 극심했습니다.
부상을 입고 지친 리타와 상대적으로 약한 대시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그녀들만 있었다면 상당히 위험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당신은 그 둘을 태우고 날아올라 함선에 밀착해 함선의 탑승구를 물어 안착시켰습니다.
"아저씨...!"
아무리 30대 중반이라고 해도 아저씨라고 불리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떠... 떨어트려! 3종 침식체들이 이 녀석들이 달라붙은 후로 우리를 노리고 있잖아!"
"하지만 우리를 도와주신 분들인데 어떻게...!"
"이런 머저리들! 목숨이 달렸는데 뭘 망설여! 총 내놔! 게속 갈겨대면 카운터라고 해도 나자빠지겠지!"
윌버는 함선 이빨 하나로 매달려 있는 당신을 향해 소총을 쏴갈기기 시작했습니다. 저 개자식 저럴 줄 알았죠. 큰 데미지는 아니지만 따끔거렸습니다.
거기에 더해 리타와 대시는 당신 등에 메달려 있었습니다. 그녀들이라면 어떻게든 태울 수 있을 것 같지만...
가기에 더해 밑에서는 3종뿐만이 아닌 더욱 위험한 무언가가 오고 있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로군요.
윌버는 웃으면서 당신 머리 가까이 총을 들이대며 말했습니다.
"그래 좋을대로 사람을 패고 협박할 때는 좋았지? 이제 네놈이 빌어볼 차례야."
그는 비릿하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무식하고 못배워서 사람을 잘못 봤습니다. 용서하시고 살려주세요 윌버님 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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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시간
저 개새끼가 드디어 거하게 선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가면 방법이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밑에서는 더욱 위험한 녀석들이 몰려오고 있었으니까요.
이대로 함선에 올라탄다고 해도 3종의 공격을 받아 침몰할게 뻔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1. 리타와 대시를 떨어트린 후에 자신만 올라탄다.
자신은 확실히 살아남을 수 있겠군요.
올라타서 윌버 이 개새끼의 모가지를 비틀어버립시다.
훗날 누군가에게 노려질 수도 있겠지만요.
2. 리타와 대시를 올려보낸 후 침식체를 상대한다.
이 불쌍한 소녀와 그 보호자를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었습니다.
이미 동료를 잃은 당신이기에 누군가를 포기할 수 없다면 이 선택지가 답이겠죠.
물론 당신은 떨어져서 침식체 무리를 상대해야 겠지만요.
거대한 위협이 느껴지는 존재도 함께 말입니다.
3. 꼬리로 윌버의 목을 휘감아 같이 떨어진다.
꼬리만 티라노의 꼬리로 변형시켜 윌버 놈의 목을 휘감읍시다.
이러면 윌버 한 놈은 확실하게 조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을 데리고 떨어지는 것이 무슨 운명을 초래할지는 잘 모르겠군요.